뒤늦은 숙제_나의 논어 5 문장

바람~
2012-06-22 09:49
1120

뒤늦은 숙제지만...그래도 爲己之學의 의미로^^

 

고르다보니...학이편에 많네요.

 

子曰 學而時習之 不亦悅乎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 (學而第1-1)

 

기본이 되는 말이기에 더욱 새기고 싶은 말이지요. 이 나이에 배우고 때때로 익히는 논어를 공부하는 것이 기쁘지 않으면 할 까닭이 없으니까요. 함께 논어를 공부하기위해 가까이서 또는 멀리서 새로운 벗들을 만나게 되니 이 또한 생각지 못한 즐거움이구요. 마지막은 군자가 되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지만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아니한다!’- 이렇게 살고 싶습니다. 살면서 보니 제가 가장 약한 부분이더라구요. 조금이라도 누가 알아주지 않으면 섭섭하고 발끈하기까지 한...^^ 새기고 새기며 저를 다스려나갈겁니다!

 

子曰 弟子 入卽孝 出卽弟 謹而信 汎愛衆 而親仁 行有餘力卽以學文 (學而第1-6)

 

‘집에서는 부모님을 나가서는 웃어른을 공경하고 삼가고 신의를 지키며 뭇사람들을 사랑하고 인과 가까이하며...그것을 다 행하고 남은 힘이 있거든 공부를 하라.’ 한 대 맞은 것 같았습니다. 공부를 가장 먼저 하라고 할줄 알았거늘, 공자님은 제 기대를 무참히 짓밟고 무엇이 ‘먼저’인지...생각해보게 하셨지요.

 

子曰 君子 食無求飽 居無求安 敏於事 而慎於言 就有道而正焉 可謂好學也已 (學而第1-14)

 

아줌마는 밥힘으로 산다...는 꼭 아니더라도 먹을 때 배부름을 넘어서면서도 그치지 못하는 식탐...이라기보다 먹는 것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가장 아픈 말씀이었습니다. 사실 군자가 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여러번 강조!!!) 식탐은 좀 자제해보려 합니다. 이 부분은 별로 마음에 안들구요, 뒷부분이 마음에 듭니다^^. ‘거하는데 편안함을 구하지 않고 일에 민첩하고 말에는 신중하게 살핀다.’ 요즘은 나이가 들면서 점점 편안함쪽으로 자꾸 기울지만 ‘나 자신만의 편안함’은 구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에서... 사람들과 함께 하는 일처리는 미루지말고 민첩해야 하고, 말은 되도록 신중하게 아껴야 한다는데 100% 동의합니다. 그러지못해 피를 많이 봐서!^^ 다음 말이 무척 맘에 듭니다. ‘도가 있는 선생님을 찾아가 배워 나를 바로 잡으면 호학이라 이를만하다.’ 도가 있는지 없는지 판단하기 쉽지는 않지만 ‘있어보이는!’ 선생님을 찾아 배워야겠지요.^^ 그 선생님께 배우고 ‘나를 바르게 한다!’는 것이 또 하나의 관문일텐데...어쨋든 이렇게 하면 ‘호학’이라니...저는 공자님의 경지는 전혀 바라지도 않습니다만...왠지 ‘호학’에는 꽂혀서^^ 따르고 싶을 뿐이랍니다~

 

子曰 不患無位 患所以立 不患莫己知 求爲可知也 (里仁第4-14)

 

학이1편-1절 말씀과 비슷해보이는 감이 있지만, 좀 더 자세한 지침으로 삼고자! ‘지위에 없음을 걱정하지 말고 내가 설 수 있도록 자신을 발전시키는 것을 염려해라.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다 걱정말고 알만한 일을 하기를 구하라.’ 爲己之學의 일첨언!

 

子曰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 (雍也第6-18)

 

논어를 시작하며 딸아이가 물었습니다. 한자가 재밌냐? 논어를 왜 하느냐? 뭐에 쓰려고?... 배움에 대한 호기심을 늘 갖고 있기도 하지만, 한자를 읽고 쓰고 논어를 배우면서 조금씩 다가오는 그 자간, 행간의 의미 – 염하시중의 미소를 조금씩 갖게 되리라는 희망! 이 과정 자체가 제게 즐거움으로 가득차고 있습니다. 제가 무슨 한학자를 할 것도 아니겠고(물론 앞일은 모르지만^^), 자격증을 딸 것도 아니겠고...다만...學而時習之 不亦悅乎에 꽂혀서...好學을 즐기며 살고 싶은 마음뿐이라는 거지요.^^

 

 

지난주에 숙제를 못하고 여러분들의 논어문장을 들으며 참 감동하고 감사했습니다. 여러분의 열공에 감동! 이렇게 좋은 분들과 함께 생각을 나눌수있다는 점에 감사!

뒤늦게나마 숙제를 올리고나니 수업이 기다려지는군요^^

이제 감기도 털어버리고 함께 공부할 재미를 찾아 달려가겠습니다~

댓글 1
  • 2012-06-23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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