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근현대사 1강 인트로

리나
2014-01-09 14:45
887

2014.1.7. 1강 후기<?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강사: 후지이 다케시 (at 87.4-6)

 

역사를 보는 관점에 대하여 굉장히 많은 내용을 들었습니다. 급진적이고 자유롭고 한편으로 괴롭기도 하였습니다. 바지런한 분께서 서머리를 이미 올리셨으므로 저는 다음과 같은 제목만이라도 적겠습니다:

 

역사의 해석, 국가의 해석독점, 국가의 국민교육의 일환으로서의 역사, 독립운동 과정•역사적 사실의 진상규명 과정•민주화 운동 과정에서의 열린 정신과 다양한 노력들이 그 목표를 달성하였을 때 추진력을 잃고 더 이상 열려 있지 않고 닫히는 문제, 현재를 닫음으로써 과거도 미래도 닫게 되는 문제, 이면•반대편을 보려면 역사는 뒷면이 닫힌 거울이 아니라 열린 창이어야 한다는 것, 국가와 국민의 경계, 인간관계가 가장 피폐해질 때 의존하는 에 투쟁의 결과에 대한 판단도 의존하는 아이러니함, 자본주의의 병폐, 탐욕, 국가를 초월한 시민사회의 가능성, 적극적인 야만, 적극적인 무명성, 비혼•출산기피•자살 등에 의한 사회거부, 모든 역사적 사실의 외부성 등.

 

강사님의 강의내용을 좇아가며 들던 생각 한가지만 적겠습니다.

 

교학사 역사교과서에 대하여 화가 나는 이유는 전문가가 지적한 간단 명료한 오류(그들도 전문가인데,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급조한 때문일 듯 합니다)들 보다는, 진상이 규명되고 법 제정이나 법에 의한 판결을 득한(국가 시스템에서 구속력이 있음) 역사적 사건에 대하여서도, ‘해석의 자유를 언급하는 반동적인 해석(이조차도 자료로서 보고 이에 대한 반론과 이야기와 합의가 허락될 수도 있다는 강사님의 코멘트)이 불러 일으키는 참담함과 막막함과; 정통성에 흠집이 난 정권이 국민교육의 일환으로 역사를 그런 식으로 독점하려는 의도에서 오는 숨막힘 때문인 것 같습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근•현대사 부분이 되겠지요. 가장 첨예한 이슈가 될 수 있고, 모든 자료와 증언을 바탕으로 사실이 무엇이었는지 파악할 수 있는 지점입니다.  4.3사건, 인혁당 사건, 5.18광주민주화 운동 등 역사적 사실이라고 규명되어온 일들에 대하여 반론이 여전하다는 것은 직접 겪은 생존자들이 있는 가운데에서도 잔학행위자 자신이 저지른 일을 스스로알지못하고, 반성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그 인간이 후안무치하기 때문입니다(저를 포함하여 인간이란 나약하고, 비겁하고, 늘 잘못하기도 하지만 정의도 아는 존재입니다).  결국은 한 번 죽게 되는 인간이 자신의 끝 없는 탐욕과 권력욕을 애국이라는 이데올로기로 포장하여 선동하고 동조 세력을 만들고 권력을 잡고(반드시 썩은 내를 풍기며), 결국 법정에 서기까지 했는데도, 반드시 사면 받고, 아무 일도 없이, 공권력을 동원한 보호를 받으며, 당당하기 때문입니다.  한편, 독립운동가 등 권력과 다른 소리를 냈던 많은 사람들이 육체적 정신적 경제적 고통과, 미래를 향한 좌절을 경험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일들이 계속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이를 멈출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희망을 어디에서 보아야 할까요? 이런 질문들을 품고 강의를 경청하고자 합니다.

 

, 한가지는 저는 조선을 지나고, 일제치하를 극복하고, 영토를 회복하고, 살아남은 우리 민족에 대하여 자긍심을 느낍니다. 여러 가지 안타까운 점은 언젠가 또 극복할 수 있을 겁니다.

댓글 2
  • 2014-01-09 21:44

    때론 논리적으로 따지지 않아도 다 느끼는 문제를 굳이 논리적으로 설명해야 하나 싶기도 해요.

    문제는 '느낌'이 사람마다 너무나 다를 수 있다는 거죠.

    이런 사람들하고 어떻게 같이 살아가야 할까요.

    • 2014-01-12 12:29

      무수한 OO관계는 이어지기도 하고, 발전하기도 하고, 깨어지기도 하고, 극복되기도 하는 것 같은데...

      일단 OO관계가 유지되려면 서로 신뢰와 성실성이 있어야 되고, 그런데 신뢰와 성실성도 영원한 것 같지 않고...

      OO관계와 그 바탕이 되는 신뢰와 성실성은 먼저 마음(감정)이 앞서야겠지만, 생각, 고민, 공부를 계속해야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구요.

      '우리'이기 때문에 절대로 잊이 않을 것이라고 믿었던 '가치'들이 훼손되면 더 많이 힘이 드는 것 같아요.  '사람'은 함께 해야

      하지만, 때로는 믿을 수 없는 존재(저도 포함)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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