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현대사 다시읽기] 1강 인트로: 지금 왜 역사를 돌아보는가

낭만고양이
2014-01-08 00:08
668

강좌듣고 다들 집에 잘 돌아가셨나요? ^^

1강 인트로를 의미있게 열어서인지 돌아오는 내내 자꾸만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인문학이든 역사든.. 워낙 백지의 상태인 저라 뭐든 이거다 싶으면 쭉쭉 빨아들이고 싶은 욕심쟁이인데

마음과 머리는 참 제 마음대로 안 되는것 같습니다 ㅜㅜ

 

교학사 교과서 문제가 워낙 이슈가 되다보니.. 아무것도 모르는 저는 뭐가 문제인거야?

교과서 다시 쓰면 그만인거 아냐? 라는.. 생각에 아~~무런 고민없이 살고 있었는데요

마을교사아카데미 초등분과 민들레 읽기 모임에서 녹색평론을 접하면서

전혀 알지 못했던 새로운 관점에서 교학사 교과서 문제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그래서 과감히 근현대사 강좌를 겁없이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니까요~ㅋㅋ

 

많은 분들이 후기 남겨주실테니 또 한번 용감하게 제가 이해한 강좌를 정리해보겠습니다!

(제 후기는 거의 고대~로 강사님이 하신 말씀을 나열하는 식입니다. ㅜㅜ)

 

 

 

교학사 교과서.. 뭐가 문제일까?

문제를 제기하는 쪽에서는 "사실왜곡"을 이유로 내세웁니다. 무려 298개나 되는 사실적 오류를 지적하지요.

그런데 이 오류는 현재 우리나라 "입시형 역사학"의 입장에서의 오류, 발생년도 날짜 지적 정도입니다.

"입시형 역사학"이라는 것은 결국 뼈대만 남은 역사 사실이라고 보면 됩니다.

역사학이라는 것 자체가 복수정답들이 있을 수 밖에 없는 학문인데

복수답이면 수능에 쓸 수 없기 때문에 복수가 아닌 것들만 역사책에 실리게 되었지요.

 

여기서 우린 두 가지 물음을 던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교학사 교과서가 채택되지 않는다면 과연 뭐가 좋아지는 걸까?

역사교육이란 무엇일까?

 

현재 학교에서 하는 역사 교육은 국민 교육의 일환으로 국민을 양성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똑같이 알고 있어야 하는 겁니다.

역사를 똑같이 공유되어야 하는 지식으로 생각하는거죠.

그 이유는 무얼까요?

현재 현실 속에서 존재하는 차이를 은혜하기 위해, 현재 속에 잠재된 갈등을 피하기 위해서죠.

그 차이와 갈등이 일어났을 경우 어떤 일이 발생할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아예 원천 차단을  하는겁니다.

 

역사라는 것은 똑같을 수 없습니다.

개인의 살아온 경험이나 어떤 사건에 대한 감정으로 역사를 받아들이는 것에는 차이가 생깁니다.

"해석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만약 역사 교육의 현장인 교실에서 "해석의 자유"가 보장된다면 교학사든 뭐든 교재는 상관이 없을 것입니다.

잘못된 교과서라면 오히려 더 좋은 교재가 될 수도 있겠죠.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해석의 자유"는 오직 전문가들만의 특권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국민은 그저 전문가들이 해놓은 해석대로 외우면 그만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교학사 교과서 채택 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역사 교육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문제인 것이죠.

 

우리는 국가를 중심으로 생각하는데 너무 익숙해져있습니다.

문명사회에서 탄생한 국가에 반해서 야만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발적 야만인, 적극적 야만인이라고 하는데요.

이들은 언어를 갖지 않았고 역사를 기록으로 남기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언어가 있다면 국가의 통제를 받기 쉬워지기 때문이지요. (이 부분에서 정말 현명한 야만인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ㅋ)

 

여기서 우리가 지금까지 생각해본적이 없는 질문, 만약 국가 없이 살아간다면?

단 한번도 이런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습니다.

'국가가 없다면 나는 어디로 가야하나?' 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고

그다음에 든 생각은 국가에 포함되기 위해(국가 없이 개인의 나..라고 생각하자 불안감이 엄습.)

내가 국가를 등록하고라도 그 국가에 속해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가 안에 속해야 제가 안정되는 느낌이드니까요.

제 개인적인 생각인지... 다른 분들은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궁금하네요 ^^

 

강좌 거의 막바지에 "과거는 거울이다"라는 이야기를 하시면서 유리창에 비유하셨지요.

내부가 밝고 밖이 어두우면 우리 자신 밖에 보이지 않는다.

내부를 어둡게 할 때 비로소 밖의 풍경이 조금씩 우리 눈에 들어온다.

이것이 역사교육이어야 한다.

이 부분에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

 

 

강좌 중간에 빛내님께서 민주항쟁 때 학생운동가였던 이한열님..

그분의 기념비가 있는 한열동산이 예고없이 파헤쳐진 사건에 대해 이야기 해주셨어요..

어떻게 진행되는지.. 강좌 짬짬이 이야기해주시면 좋겠어요..

 

끝으로 874-6(파지사유 주소)를  '87.4-6(87년 4월부터 6월) 6월항쟁 직전의 그 열기 로 해석해주신 강사님!

멋지십니다~ *^^*

 

댓글 4
  • 2014-01-08 11:40

    강사님 말씀을 고대로 요약해주셔서

    첫강을 다시 듣는 느낌!!!

    후기당첨 미리 아셨던 것처럼 열씨미 들으셨네요.~~~

     

    역사학자의 눈으로 보면 그저 의미없이 나열된 숫자들도 의미를 띠게 된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8746의 새로운 해석.. 무지무지 좋아요.

    87.4~6으로 파지사유 간판을 바꿔야 하나 ㅋㅋㅋ

    • 2014-01-09 00:19

      후기당첨자는아니구요 ㅋ

      다사보니 외부성과 미결성..에 대해 빠뜨렸네요~

      다른분들이 써주시겠죠?^^

  • 2014-01-08 23:15

    첫 강의에 못오셔서 강의 자료 부탁한다는 분이 계셨는데

    자료가 없어서 어쩌지 했는데

    낭만고양이님 후기 보시라 하면 되겠어요~ ㅎㅎㅎ

    • 2014-01-09 00:20

      도움이 된다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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