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강좌후기] 4강 용수의 전설과 부정의 철학

낭만고양이
2013-12-07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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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후기를 남기러 들어온 발빨랐던(4강만에 과거형으로 빨랐던이 되어버린 ㅡㅡㅋ) 낭만고양이예요~

3강까지 힘들게 들은 보람인지.. 아니면 책을 미리 보고와서인지..

이번 강의는 많이 이해되고 그래서 더 재밌는 시간이었어요~

불교강좌 정말 재밌습니다~~^0^ (강사님 저도 500원 ㅋㅋㅋㅋㅋ)

불교에서 이 세계(현생)와 저 세계(후생)를 나누어 이야기할때

이 세계는 초기불교, 붓다의불교, 부파불교이고

저 세계, 불교에 신의 개념을 가지고온 대승불교이죠

이 세계에선 노,병,사를 보고 고통없는 세상을 꿈꾸며 수행을 하라하고

저 세계에선 노,병,사에 힘들어하는 중생을 구제할 보살을 가지고 이야기합니다..

저도 살짝 구제되는게 더 좋긴하지만 전 초기불교에 점점 더 마음이 가네요 ^^

삼법인 아니 사법인으로 일체개고(一切皆苦), 재행무상(諸行無常),제법무아(諸法無我),열반적정(涅槃寂靜)인데

여기서 열반적정을 빼고 또는 일체개고를 빼고 삼법인이라고 합니다


사성제는 고(고통), 집(집착,오해,착각),멸(고의소멸),도(집착타파의방법).. 

반복해서 들으니 이제 고집멸도는 알게 된듯합니다 ^^

여기서 집이 가장 살면서 문제가 되는 것들이죠.. 고통의 원인이구요

잘못된 감정의 과잉부터 오해,집착,분별,세계관의 문제까지.. 집을 망상과 희론이라고도 합니다

이런 집착을 깨뜨리기가 연기법이고 나가르주나(용수)가 이해한 연기법을 풀어낸 것이 중론입니다

만동자의 형이상학적 질문에 붓다는 무기로 거부하고 후에 독화살에 비유로 타이르지요

"세상이 영원한 것이라해도, 영원하지않다고해도 태어남,늙음,병듦,죽음,근심,울음,번뇌,괴로움같은 고통이 생긴다."

우리는 어떻게 살것인가 결정해야 한다.. 현실로 문제를 끌어와 해결하게 만드는 이 분.. ^^

붓다는 형이상학적 질문 자체를 거부했지만 나가르주나는 그런 물음과 질문에 직접 대결했다고 합니다. 논리로 논리저체를 깨버리기..

무섭고 대단한 분 같습니다 ㅋㅋ

나가르주나의 중론에서의 중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가운데라는 뜻이 아니라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것입니다

중론, 중도, 중관 모두 같은 말이라고 합니다

중론의 귀경계에 8가지 부정이 나옵니다(팔불중도)

불생역불멸-발생하지도않고 소멸하지도 않는다

불상역부단-항상하지도 않고 단절되지도 않는다

불일역불이-동일하지도않고 상이하지도 않는다

불래역불거-오지도않고 가지도 않는다


그리고는 중론의 꽃이라고 하는 변증법이 나왔는데....

이 말이 뭔말인지 ㅋㅋㅋ

'내리는 비'가 내린다

'내리지 않는 비'가 내린다

'내리면서 내리지 않는 비'가 내린다

'내리는 것도 아니고 내리지 않는 것도 아닌비'가 내린다


이게무슨... 말장난같고 ㅠㅠ

다음시간에 또 듣다보면 이것도 이해가 가려나요? ^^ㅋ


이번 후기도 마구 던지고 펼쳐놓고 갑니다...ㅠㅠ

다른분들이 잘 정라해주실거죵~?*^^*

댓글 4
  • 2013-12-09 08:21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낭만고양이님이 시작하셨으니

    곧 다른 분들이 참여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용수의 철학(^^)은 정말이지 알듯 모를듯 우리를 잡아 끄는 것 같아요.

    팔불중도... 이를 깨(달아) 알(때)까지...^^

  • 2013-12-09 22:01

    ㅋㅋㅋ 인디언님도 드뎌 깨알의 사랑이 시작되었군요.ㅋㅋ

     

    지난 4강 수업, 낭만고양이님의 후기, 1,2장 재독으로 팔불중도와 4구부정은 어느 정도 이해한 것 같은데요.

    2장 마지막 챕터인 색즉시공에서 나가르주나님의 극한적 질문에서 딱 막혀버렸어요.

    윤회에 대한 나가르주나님의 질문, "무엇이 오고갈까? 뭐가 다시 태어난단 말인가?"라며 여섯 세계를 오고 가는 주체를 거부하는 것과

    '속박에서 해탈한다'를 4구부정으로 부정하며 생사도 열반도 실체라며 부정하는 대목에서 불교의 가장 중요한 개념인 윤회, 열반에 대한

    개념 정립에서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다시 돌아가야 하나, 뭘 잘못 이해한 건가, 분명 팔불중도와 4구부정을 제대로 이해한 것 같은데

    왜 헷갈리는 걸까?

     

    하지만 깨알의 일상이 좀 변하기 시작했어요. 예전엔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을 들으면 '스님 참 명쾌하게 인생 상담 잘하시네.'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스님 말씀이 불교의 교리, 원리에 입각해 설명하시고 계심을 이해하게 되어 더욱더 말씀이 쏙쏙 들어와요.

    또 일상에서 4구부정을 저에게 적용해 보기도 한답니다. '내가 화가 난다'를  '화가 나는 깨알이 깨알이야/ 화가 나지 않는 깨알이 깨알이야/화가 나면서 화가 나지 않는 깨알이 깨알이야/화가 나는 것도 아니고 화가 나지 않는 것도 아닌 것이 깨알이야'라고 생각하며 지금 이 순간 화난 깨알을 거리를 두고 바라보게 됩니다.

     

    근데 김법사님께 질문 있습니다. 4구부정의 예인 내리는 비와 씨앗과 싹은 주어와 술어 중 주어를 부정하는데 논증의 첫개념 설명인 '이것은 A이다'는 술어를 부정한 것 같습니다. 제1구 그것은 A이다/제2구 그것은 아닌 A이다/제3구 그것은 A이면서 아닌 A이다/

    제4구 그것은 아닌 A이면서 아닌 것도 아닌 A이다/로 해야 되지 않나요? 주어를 부정했으면서 표현은 술어를 부정하고 있어서

    뒤의 예인 내리는 비에서 막 헷갈렸던 것 같아요.

     

    이름이 손반야, 손지혜인 서유기의 손오공에 반해서 서유기 1권을 바로 주문했습니다.

    먼저 불교 공부를 문학으로 시작해 볼까 해서요.

     

    매번 그랬지만 이번 5강 강의 너무 기대됩니다.

    알것 같기도 하고 모를 것 같기도 한 나가르주나님의 공 개념이 너무 재밌거든요.

     

  • 2013-12-10 10:28

    깨알님... 저에게 서유기 전집이 있답니다. 원하시면 빌려드리지요. ^^

    • 2013-12-11 06:52

      선생님, 감사합니다. 완존감동!!  역쉬, 벌써 샘은^^

       

      근데 서유기가 내게 와서 4구부정, 부정적 동일성이 될지 걱정이네요.ㅋㅋ

      인디언샘께 빌린 서유기야/인디언샘께 빌리지 않은 서유기야/인디언샘께 빌리면서 빌리지 않은 서유기야/

      인디언샘께 빌린 것도 아니고 빌리지 않은 것도 아닌 서유기야/

      빌려줌에 숨겨진 선물의 의미를 이렇게 4구부정으로 잘 바라볼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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