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지암 보고나서

여울아
2018-04-07 01:29
401

지난 주 영화관에서 곤지암을 보고나서

이번 주는 영화 후기와 소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여님 간식 후원으로 양손 가득 팝콘이랑 콜라, 쏘세지빵을 들고

당일 개봉작을 씨원하게 보고나왔습니다.

저는 사실 다음 날 아침에 못 일어나고 끙끙 앓았는데

무서운 영화를 봐서 그런 건지 영화관 나들이가 힘든건지 날씨도 안 좋았구요.

월요일쯤부터 카톡에 불을 냈지요. 얘들아 영화 감상문 써와라~

손을 다쳤던 세준이는 손글씨를 써왔고, 카톡에 써온 애, 댓글로 올린 애.

아참, 이번 주부터 7주간 영빈이는 한식요리자격증을 따기 위해 학원을 다닌다고 합니다.

꼭 7주 뒤 금의환향해서 돌아오길^^

이렇게 모두 각자 나름대로 소감문을 준비해오고, 따따루샘까지 모여

노라샘의 가이드를 받으며 서로 얘기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영화 장르는? 영화 줄거리? 영화감독과 배우들.

아이들은 영화 보기 전후로 이 영화가 유튜브형 촬영기법을 도입했다는 것이나

다들 신인 배우들이었다거나 곤지암 정신병원의 현재 모습 등에 대해 찾아보는 적극성을 보였습니다.

중간에 무섭다고 나간 노라를 제외하면 우린 나름대로 영화를 즐겼던 것 같습니다.

(소감문은 아래 영화 숙제방에서 확인해주세요)

제가 이번 영화관 나들이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세준이의 모습입니다. 

무서운 장면이 나올 때마다 팝콘과 콜라를 요란스럽게 흡입하길 반복하더니

다 먹고나서 어디도 의지할 수 없을 때 옆에 앉은 상현이에게 시덥잖게 말을 걸거나

손발을 번쩍 들고 있던 모습이 크하하 인상적이었습니다.

"세준아, 손잡아 줄까?" 저는 그냥 농담으로 던진 말인데, 세준이는 너무 진지하게 괜찮다고 했답니다.

하하 세준이는 농담으로 받을 상황이 아니었던 거지요.

요란스럽고 겁많은 게 날 닮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짜식.

다음 주는 뭘 볼까, 같이 찾아보기도 하고

노라샘이 챙겨온 브로셔를 보면서 결정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액션도 좋고 호러도 좋고 설왕설래하다가,

영화를 보고 감동을 받고 싶다는 태현이의 요청으로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보기로 했습니다.

다른 영화 다른 시간, 아이들은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저는 영화를 참 좋아하는데, 아무 영화나 보는 걸 즐기지는 않다보니

이렇게 영화 상영관 스케줄에 따라 흥미위주로 영화보기를 계속하는 게

의미가 있을까 고민되더군요.

똑 같은 상황, 노라는 전혀 다른 생각을 하네요.

어쨌든 애들이 흥미있어 하는 활동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요.

이렇다 보니 악어떼와 더 얘기를 나누면서 올해 활동을 어떻게 이어갈지 얘기를 좀 나눠야겠습니다.

애들한테도 앞으로 남은 일 년, 뭘 하고 싶냐고 물었어요.

그랬더니 추억을 많이 쌓자고 하네요. 뭘 하면서 추억을 쌓으면 좋을까...

조만간 졸업생 기만이와 우석이가 새 집으로 이사가면 집들이를 하는 것부터 시작???

댓글 1
  • 2018-04-07 16:01

    ㅋㅋ  일단 난 애들이 숙제를 다해와서 너무나 기뻤다우

    그리고 자기들이 집중하여 많은 얘기를 해서 좋았다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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