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리 새처럼~

여울아
2016-06-27 00:28
457

오늘은 아이들이 아저씨들 안오냐고 먼저 묻습니다.

여기서 아저씨들이란 지난 주 탁상공론 회원분들입니다.

지난 주 한 시간 좀 넘게 배우더니 아이들도 일취월장 했다고 자화자찬합니다.

탁구하는 자세도 좀 더 진지해 보입니다. 히히덕 거리며 아무렇게나 쳐대는 탁구에서

한 발 나아간 느낌입니다^^

오늘 봄날님께 전해들으니 탁상공론 회원님들도 보람을 느끼셨다고 합니다.

두어번 더 초빙해서 한 수 전수받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따따루님이 태국 출장에서 돌아오시자 마자

선물을 사들고 나타나셨습니다. 여독 때문에 잠겼던 목소리가 애들이랑 한바탕

땀을 흘리시더니 뻥 뚫리셨어요^^ ㅎㅎ

온 몸을 다 쓰는 탁구.

DSC_0240.JPG

상현이가 날 듯이 탁구채를 휘두르는 모습이 사진에 딱 잡혔네요.

요즘 제 고민거리, 상현이 이야기를 해볼까요?

악어떼 중에서 가장 몸집이 작은 상현이. 최근 달라진 점 두 가지.

입이 짧아서 먹는 게 남보다 적었던 녀석이 요즘은 아주 대놓고 먹는 걸 밝혀요.

간식이 뭔지도 자주 묻고 궁금해하구요. 먹는 걸 일부러 챙겨주며 잔소리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아무튼 상현이가 편식이 줄고 쑥쑥 컸으면 좋겠어요.

또 하나는 고등 입학 후 급격히 학교와 공부로부터 심드렁해지는 게 느껴집니다.

나름 악어떼 중에서 공부를 잘 한다고 인정받던 아인데요.

스마트폰에 중독된 모습이 올해 들어 더욱 심각해보입니다.

상현이는 무엇을 회피하려고 스마트폰에 빠져지낼까요?

친구? 공부? 미래? 상현이와 속깊은 대화를 하고 싶어요.

상현이는 악어떼 중 유일하게 친동생과 같이 생활해요.

동생은 초등 생활관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자주 볼 수는 없지만요.

사춘기 여느 형제자매처럼 서로 아는 체 하지 않고 뭐 그렇게 지내는 것 같습니다.

동생은 형의 무관심이 서운하다고 하고, 형은 거짓말 잘 하고 말 안듣기로 유명한 동생을 부담스러워 합니다.

작년에 운동장에서 족구할 때 가끔 동생이 구경하러 나오곤 했습니다.

그 때 형제가 같이 악어떼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나이차 때문에 동생이 중등 입학하려면 아직 2년이나...

형편 때문에 함께 살 수 없어 헤어진 후 오랫동안 볼 수 없는 형을 둔 기만이보다

상현이 형제는 더 낫은 걸까요?

매주 한 두시간을 함께하는 우리는 어떤 관계일까?

어찌 보면 찰라인데, 이 시간들이 쌓이고 쌓입니다.

처음 만났을 때 학원 선생 같은 거 아니냐던 세준이 말도 잊지 못하겠습니다.

가끔은 나의 수요일밤 외출은 도대체 언제 끝나는지 세고 싶기도 합니다. 

그렇게 우리들의 시간이 흐릅니다^^ ㅎㅎ

다음 주 기말고사 기간이라 악어떼 탁구는 쉽니다.

문탁배 탁구대회를 위해 탁구 테이블을 구합니다.

들고나면 상할 수 있으니 일반 탁구장에서 임대를 해주지 않을 거라고 하네요.

임대도 좋고, 허름한 탁구대 두어개 공짜로 빌려주셔도 좋습니다.

이번 기회에 문탁 회원님들과 악어떼들이 즐거운 시간 보냈으면 합니다.

대회 날짜 곧 정해서 공지할게요^^

댓글 1
  • 2016-06-27 20:26

    상현이, 날아오르다!!^^

    여울아가 무거워질수록 아이들은 가벼워지지 않을까요?

    고마워요~~ 담에 여울아한테 커피한 잔 쏘아야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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