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이 예술> 등산하는 날!

  이번 해부터 3차시에는 바깥으로 나가 계절의 기운을 느끼고 찾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시즌부터는 오전반도 생겨서 오전 오후 둘 다 야외수업을 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새로운 등산 코스를 개발하기 위해 오전에 수지 생태공원에 다녀와봤어요.

  출발에 앞서 야외수업에서 멀리 돌아다니거나, 차조심같은 주의사항을 알려 준 뒤 오늘의 미션을 공지하고 탐방을 시작했습니다. 오늘의 미션이란, 바로 등산을 하며 포착한 여름기운의 장면을 사진으로 찍는 것이었어요. 친구들이 어떤 사진을 찍었을까요? 

   이날 찍은 사진들은 이야기 책을 만들 때 사용될 건데요. 이번 시간 후기에서는 맛보기로 몇 장을 미리 공개해봅니다. 같은 나무 사진이어도 각도에 따라, 햇빛 양에 따라, 클로즈업의 깊이에 따라 느낌이 많이 다르죠?^^

오전반이 갔던 생태공원에서는 ...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몇 아이들이 이미 생태공원에 왔던 적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밤에만 왔다고 해서 낮의 공원을 볼 수 있었습니다.

   생태공원에는 습지가 있어서 습지 주변에 다른 생태수업을 하는 팀들도 여럿 있었어요. 하지만 저희는... 습지를 지나 산으로 올랐습니다. 낮은 언덕을 오르면서 주변에서 찾을 수 있는 여름 기운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수다도 떨고, 중턱에 있는 철봉에 매달려서 놀기도 하고^^

오후반이 갔던 전망대 산길에서는

   이어서 등산에 갔는데 오전 수업이 약간 빠듯하게 끝나서 가까스로 제 시간에 선생님들이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아주 잠깐 숨을 고르고 바로 출발했어요.

   이미 산길이 익숙한 친구들은 뒤에서 고은쌤을 괴롭히며 산길을 올랐습니다. 간식을 담아온 가방도 짐스러워 선생님들이 잠깐씩 들어주려고 했는데 어느새 아이들 가방을 모두 들게 되어버린 고은쌤...^^;; 아이들이 고은쌤을 많이 좋아하네요 ㅋㅋ

   여름 산길이 정말 쉽지 않은데 친구들이 참 고생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잘 올라 주었어요. 특히나 단이가 기억에 남습니다. 올라가면서 저한테 헉헉대며 [쌤, 유치원생중에 여기 올라간 거 처음이죠?]라고 물었거든요. 제 옆에서 열심히 오르는 단이가 대견해서 저는 [유치원생이 온건 처음인지 모르겠지만 선생님이 아는 유치원생 중에는 단이가 처음이야^^]라고 대답했습니다. 다른 친구들도 정말 정말 수고 많았어요!

   헤어질 즈음에 각각 오늘 야외 수업에서 찾아낸 여름의 모습들이 무엇인지 한마디씩 나누기도 했습니다. 각각 여름은 나무다, 여름은 햇빛이다, 여름은 덥다(!!) 등등... 여름의 인상을 정리해보기도 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등산에서 무지 고생하며 만난 것들(^^)을 가지고 여름 이야기의 골조를 잡아보려고 해요. 함께 사진을 보며 친구들이 어떤 이야기를 할지 기대가 됩니다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