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3-4 후기

효주
2023-09-18 03:46
258

 

이번 세미나에서는 아날라요 스님의 책인 <호흡 마음챙김 명상> 1장에서 3장까지의 내용을 다뤘다. 이 책은 <아나빠나사띠 숫따>_들숨과 날숨에 대한 마음챙김에 관한 경전 을 기반으로 호흡 마음챙김 수행을 어떻게 시작하고 훈련할 수 있는지 설명한다.

 

<안반수의경>, <염처경>, <대념처경>을 바탕으로 남방불교권에서 주로 수행하는 수행법인 ‘사마타’와 ‘위빠사나’는 떠오르는 생각에 사로잡히는 것을 경계하고 오로지 호흡에만 전념하는 호흡을 관찰하는 ‘아나빠나사띠’를 기반으로 한다.

 

아나빠나사띠(Anapāna-sati)는 한자로 '안반선(安般禪)', '안반수의(安般守意)', '안반염(安般念), 그리고 '수식관(隨息觀)' 등 다양하게 번역되고 있으며. 아나(ānā)는 들숨, 빠나(pāna)는 날숨, 사띠(sati)는 알아차림을 뜻한다. '아나빠나사띠'는 들숨과 날숨을 놓치지 않는 수행이라는 의미에서 ‘호흡에 대한 챙김’​이라고 번역하기도 한다.

 

아나빠나사띠와 같은 문자화된 경전을 토대로 부처님의 수행법이 이러했지 않았을까 짐작하곤 하지만 부처님이 실제로 어떻게 수행하셨는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 익히 세간에 알려져 있는 위빠사나 수행법도 근대적 수행법이라고 한다. 위빠사나 명상 지도자인 고엔카는 1924년 미얀마에서 사업하는 집안에서 태어났으며 1969년 인도로 이주한 이후 본격적으로 명상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위빠사나는 재가수행자의 수행법으로 분류된다.

 

다양한 수행법이 있는 만큼 전통에 관한 논쟁도 많지만 이것이 전통이다, 비통동이다 이런 것은 없다. 부처님도 비전통으로 출발했으며 이렇게 전통과 비전통으로 나누는 것 자체가 불교적이지 않다. 각자 자신의 성향과 기질에 맞는 수행법을 선택하면 그뿐이다.

 

중요한 건 어떻게 열반에 이를 수 있는가이다. 나와 세상을 이해하고 삶을 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기반으로 어떤 해설이 있어왔고, 어떤 실천이 있었는지 경전을 통해 짐작하며 우리 삶에 어떻게 적용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고 실천해야 한다.

 

책의 1장과 3장에서는 마음챙김을 확립하기 위해서 수행에 들어가기 전에 준비해야하는 내용과 수행에 들어섰을 때 몸과 느낌의 어떤 부분들에 집중해야하는지 단계별로 설명하였다. 평소에 계를 지키는 삶을 살고 몸과 마음을 소란스럽게 하지 않는 장소에서 수행한다. 좌선을 하는 것이 좋으며 정사유를 통한 명상에 대한 염원과 몸의 자세에 대한 알아차림을 유지하며 마음챙김을 확립한다. 이렇게 마음챙김을 확립하기 위해서 어떤 준비를 할 수 있는지 1장에서 설명하며 몸에 대한 숙고, 느낌에 대한 숙고에 대한 내용을 정리하였다.

 

선생님들마다 수행에 어떤 동기를 부여하고 있는지 나누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는데 대부분 소란한 마음을 고요하게 하고 싶다는 이유가 많았고 계속 이렇게 수행하고 공부하다 보면 뭐가 있을지 궁금하다, 태어난 이상 우주에 비밀은 알고 가야하지 않나하는 마음이 든다는 이유도 있었다. 나름의 이유들을 가지고 날마다 30분이라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수행을 하고 있다. 분주한 일상을 핑계로 요즘 명상을 게을리하고 있는데 중요한 건 실천하는 것이니 좀 더 시간을 내서 명상에 집중해 보고 싶다. 제발~~~^^

 

 

 

댓글 3
  • 2023-09-18 14:59

    아날라요 스님은 호흡챙김명상에서 도덕성의 전제를 많이 강조하는 것 같아요.
    덕분에 '계'의 중요성을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지난번에은 '혜'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었는데..ㅎㅎ

    실제로 해보니 호흡의 변화, 몸의 변화를 알아차린다는게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물론 해보기 전보다는 그래도 '조금은 해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긴 해요.
    워낙 잘 못하는 분야라 기대가 없어서 인지도 모르겠지만요.
    혼자가 아니라서 가능한 일이기도 한 것 같아요.

    이제는 매일 조금씩 하는 명상이 무상함의 존재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기대가 되기도 한답니다.

  • 2023-09-18 19:16

    물론 부처님이 어떻게 수행하셨는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그래도 경전에 있는 방법대로 수행을 해보는 과정에서
    어쩌면 부처님을 발톱의 때 만큼이라 따라 하고 있는지 모른다는 마음에.
    매일의 명상이 즐겁기도 합니다. ^^

    이제 효주쌤의 명상일지가 자주 올라올 것 같아서 미리 기쁩니다~~~
    _()_

  • 2023-09-18 19:46

    불교의 안경을 쓰고 세상읽기,
    수행으로 실천하기, 갈수록 갈수록 태산같이 다가옵니다.
    이론으로는 반하는 대목들이 많건만….
    실제 행동으로 접목하기는 왜이리 힘이 드는지…
    저는 부처님 근처에도 아직 못 간것 같습니다ㅠㅠㅠ
    아자아자!! 담달 이박삼일 집중 명상을 기대해보면서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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