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읽기 후기

여여
2013-06-20 08:01
1635

등문공장구 상4장 후반부는 초나라 사람인 진량을 북학을 공부한 호걸지사라고  추켜세우면서 그의 제자 진상 형제가 진량을 배반하고 농가의 許子를 따르는 것을 증자가 공자를 따르는 것과 대비하면서 비판합니다. 또 허자의 시장가격책정에도 같은 長短,輕重,多寡에 같은 가격을 책정한것에 비판을 하면서 맹자는 물건의 情에 따라 가격이 몇 배씩 차이가 날수 있다는 것에 대해 許子를 비판합니다.

 

5장에서는 묵가인 夷子를 비판 합니다. 薄葬을 道로 삼는다 하면서 厚葬으로써 한것을 들어 비판 합니다.

이자가 儒子의도를 빗대어 합리화 하려 하나 바로 彼有取爾라 하며 반박합니다. 그리고 상고시대의 장례에 관한 掩蔽 얘기를 듣고는 이자가 맹자에게 한수 배웠다고 합니다.

 

다음은 등문공장구 하 입니다.

1장에서는 맹자의 제자인 陳代가 제후왕을 만나 보는 것을 권하는 듯합니다. 枉尺而直尋이라고 합니다.

이에 맹자는 虞人의 예를 들어 공자의 志士不忘在溝壑勇士不忘喪基元 을 대면서 반대의사를 표합니다. 그러면서 조간자의 에피소드로 範我馳驅와 怪遇를 인용하고 枉己者未有能直人者라 하면서 利가 있어도 하지 않을 것을 말합니다.

 

2장에서는 大丈夫에 대해서 설합니다. 景春이 공손연과 장의가 怒하고 安함에 따라 세상의 인심이 두려워하고 조용하니  대장부가 아니겠느냐고 묻습니다. 이에 맹자는 丈夫의 관례할 때의 父命과 妾婦의 順從함의 正道를 말하면서 한편 禮에 서고 義를 얻어 道를 행하고 富貴와 貧賤과 威武로 굴복 할 수 없는 것을 대장부라고 일러 줍니다.

 

3장 건너 4장 입니다. 彭更이 士無事而食 不可를 묻습니다.맹자는 梓匠과 輪輿를 높이면서 仁義를 행하는자 선비를 가벼이 여기지 말라고 말합니다. 밥 먹이는 일을 毁瓦畵漫을 들어 뜻에 있는가  功에 있는가를 대비하며 말합니다.

 

이번 시간에 배운것 들은 맹자에게 대들고 싶은 마음이 불근불끈 합니다.

먼저 시장가격 책정에 대하여 입니다. 내가 볼때 허자는 같은 물건을(장단, 경중,다과) 같은 값을 치고 맹자는 자신이 物之不齊 物之不情이라고 말 한것 처럼 다른 물건(質)을 다른 값을 친것으로 제가 보기에는 허자나 맹자 둘 다 맞다고 보여지는 것을 맹자는 자신만이 옳다고 주장 하는것 처럼 보여집니다. 또 彼有取爾라 하며 夷子를 비판 하지만 지금까지 배웠던 맹자에서 맹자가 자기뜻을 펴는데 彼有取爾는 단연코 맹자를 따라갈 자 없는것 같습니다.

등문공 하 1장에서는 枉己者未有能直人者라고 말합니다. 맹자는 以利言也라 했지만 저는 이것을 以義言也로 돌려 볼 때 志(기록)에도 있듯이  枉尺而直尋이라는 말도  이번 남북장관급 회담 무산을 보면서 생각해 봤습니다. 

2장에서는 첩부의 도와 대장부가 나옵니다. 첩부의 道인 순종을 성경에도 기록 되건만 저는 무수히 이것을 어긴것 같군요^^.  재미삼아 枉尺而直尋을 첩부의 순종과 연결 시켜 보면 남편에게 한번 순종하면 남편에게 여덟번은 내 뜻을 펼 수 있지 않을 까요? 

ㅋ~ 각설하고 4장은 '일하기 싫은자 먹지도 말라' 에 대하여 말하는것 같습니다. 功도 밥을 얻어 먹을 수 있고 인의를 행하고 후세의 학자를 기다리는 志도 밥을 얻어 먹을 수 있다고 하지만  후자의 것도 일이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댓글 12
  • 2013-06-20 08:14

    옳소! 옳소!

    저는 노력자와 노심자에 대한 맹자의 말에 계속 불편해 하고 있었어요.

  • 2013-06-20 08:20

    읽기 편하게 줄 간격도 띄고 편집도 약간 했습니다.^^

  • 2013-06-20 14:36

    등문공장구 하 2 중에서

    居天下之廣居 立天下之正位 行天下之大道

    得志 與民由之 不得志 獨行其道

    富貴不能淫 貧賤不能移 威武不能屈 此之謂大丈夫

    외우겠습니다.

  • 2013-06-20 15:29

    여여님 고맙습니다~^^

    밀린 복습을 하고 올리려다보니...후기 이제야 올리려 들어왔네요ㅠㅠ

    덕분에 마음 편히 올릴수 있을것 같아 감사합니다!!!

     

     

    맹자 이야기는 썩 재미있지는 않네요ㅠㅠ

    문장도 무쟈게 긴데...앞뒤 문맥을 이해하려면 몇번을 읽고 설명까지 읽어도 잘 와닿지 않는 부분이 많습니다.

    여여님 말씀대로 이번에 공부한 부분은 정말 불끈불끈 반발심이 자주 일더군요..^^

     

    吾聞 用夏變夷者 未聞 變於夷者也

    

    누가  '하'이고 '이'인지 그것부터가 맘에 안들었습니다.

    관점에 따라 정반대가 될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이'가 '하'를 바꾸게 될수도 있지 않을까요.

    물론 앞뒤 맥락으로는 이해가 됩니다만...이 비유가 싫었다는...

    어쩌면 저는 '이'의 후손일지도...ㅋㅋㅋ

     

    스승을 배신하고 허행을 쫒는 진량을 핀잔하며 예를 든 자공의 이야기...

    마음에 많이 남았습니다.

    공자가 죽고 3년상을 치르고 제자들이 거의 돌아간 뒤에도 자공은 3년을 더 스승의 묘를 지켰다지요.

    그는 공자의 묘 옆에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참 궁금합니다.

    사모하고 따르는 이가 세상을 떠난다는 슬픔이 한없이 다가오는 구절이었습니다.

    아름답고 친근해지고 싶은 사람들이 비교적 짧은 생을 살다감은...그저 느낌 뿐일까요.

     

    愛無差等 施由親始

     

    이자가 말한부분인데, 사랑엔 차등이 없어서 베풀때 가까운 사람(부모나 친인척)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했지요.

    묵자의 겸애설에 비춘다면 그가 자기 부모장을 후하게 치른것에 대한 변명으로 보인다고 해설이 되어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생각해보건대...이 또한 쉽지 않습니다.

    '가까운 사람'부터 시작하지 않으면 사랑을 베풀수 없다...는 아니지 않을까 싶거든요.

    묵자에 대해 겸애에 대해 좀 더 공부해봐야 생각을 정리할수 있을것 같네요.

     

    枉尺而直尋

     

    한 자를 굽혀 여덟 자를 곧게 한다.

    처세술같긴 하지만...이번 범위에서 가장 마음에 든 한마디입니다!

    한 자 굽히기가 쉽지 않지만, 굽힐수록 내 마음이 편해진다는 경험을 많이 했거든요.

    때로는 여덟 자는 커녕 한 자도 펴지지 않기도 하지만...^^

    설령 펴지지 않는다면 또 어떻습니까.

    지금 내가 선 자리를 다시 되돌아보고 끊임없이, 언제든지 그 자리를 박차고 나갈수 있다!는 자유로움이 느껴집니다.

    굽힌다는 것이 어떤 것일까...생각해봅니다.

    맹자의 입장과는 다르게 보긴 했습니다만 저는 이 부분이 마음에 들더군요.

     

     

    등문공 하가 시작되고보니...책의 3분의 1이 까매졌어요.

    맹자는 아직도 간보는 중입니다.ㅎㅎㅎ

     

    ** 제 숙제는...'대장부 장'으로 유명하다는 등문공 하의 2장에서 '거천하지광거~차지위대장부' 부분입니다.

    위 마음님 숙제와 같은 부분이네요^^ 마음이 통했어요.

    '천하'에 대해서보다 뒷부분이 마음에 들어서요. 암송하도록 해보겠습니다.

     

    ** 동학여러분, 후기 늦게 올려 죄송해요ㅠㅠ

     

     

     

     

     

     

     

     

     

    • 2013-06-21 08:51

      하여간...성실해요^^

      맹자가...쫌...그래요....그래두......이번 학기의 우리의 임무는
      "맹자를 사랑하는 것"....아닐까.....싶어요...ㅋㅋㅋ................

      바람~~...도 학이당 공부를 같이하면 좋으련만^^

  • 2013-06-20 21:14

    대장부 장이 인기가 좋네요.

    우선 마음님과 같은 부분,

    좀 여유가 있으면 대장부장 전체 외우겠습니다. ^^

  • 2013-06-20 22:23

    미투 .... ^^

  • 2013-06-20 23:41

    등문공하 1장이요^^

    저는 이 장을 배우면서 굽힌다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 계속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공자의 권도 와 맹자의 '자기 몸을 굽힌 자가 남을 곧게 펴는 경우는 있지 않다' 를

    나란히 두고 자꾸만 생각의 꼬리가 물립니다.

    '我則異於是, 無可無不可.'

    <논어>의 미자편 8장에 나오는 끝 부분의 문장입니다.

    백이숙제, 유하혜등의 인물 평 끝에 나온 공자의 말이지요.

    '나는 이들과 다르다.  가하다는 것도 없고, 가하지 않은 것도 없다'

    이 말을 하는 공자와 굽히는 것에 대한 맹자의 언설....

    과연 어떤 간극이 있을까요?

    그래서 이 장을 외우며 맹자의 마음의 결을 좀 더 깊이 느껴보고 싶습니다.

  • 2013-06-21 07:06

    저도 마음과 빛내샘과 같은 대장부장 부분 외웁니다.

  • 2013-06-21 07:45

    居天下之廣居 立天下之正位 行天下之大道

    得志 與民由之 不得志 獨行其道

    富貴不能淫 貧賤不能移 威武不能屈 此之謂大丈夫

    외우겠습니다. ㅎ

  • 2013-06-21 08:23

    등문공 하 1장에서

    良不可曰

    吾爲之範我馳驅 終日不獲一 爲之詭遇 一朝而獲十

    孟子曰

    御者 且羞與射者比 比而得禽獸 雖若丘陵 弗爲也 如枉道而從彼 何也 且子過矣 枉己者 未有能直人者也

    외웁니다

     

  • 2013-06-21 09:23

    저도 마음과 같은 부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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