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7일 이문서당 후기

느티나무
2013-06-13 06:37
1329

이번주는 등문공 상편 3장을 이어서 진행하였다.

民之爲道也 有恒産者 有恒心 無恒産者 無恒心

苟無恒心 放邪侈 無不爲已 及陷乎罪然後 從而刑之 是罔民也

焉有仁人在位罔民而可爲也 是故賢君必恭儉 禮下 取於民 有制

등문공이 나라를 다스림에 대해 묻자 맹자가 대답합니다.

백성들이 살아가는 방법은 항산이 있으면 항심이 있고 항산이 없으면 항심 또한 없어서

죄의 구덩이에 빠지게 된다고 합니다. 이것은 백성들이 죄를 범하게 하고서 그물질하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백성들의 항산과 항심을 위해 먼저 조세제도를 제안합니다.

請野九一而助 國中什一 使自賦

도성 밖 백성들에게는  9분의 1 을 도성안에는 10분의 1세를 바치게하는데

龍子曰 治地莫善於助 莫不善於貢

조법보다 좋은 것이 없고 공법보다 나쁜것이 없으므로

조법을 시행할 것을 말합니다.

풍년이든 흉년이든 상관없이 고정된 세금을 내게하는 공법은

백성들로 하여금 일년내내 부지런히 노동하여도 부모도 자식도 봉양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길거리로 내모는 법이므로 상황에 맞게 조절되는 조법의 시행을 권하는 것입니다.

또한 교육을 할 것을 말합니다.

設爲庠序學校 以敎之 庠者養也 校者 敎也 序者 射也 夏曰敎 殷曰序 周曰庠 學則三代共之

皆所以明人倫也 人倫 明於上 小民 親於下

노인을 봉양하고 백성을 가르치고 활쏘기를 익히게 하여 인륜을 밝힘으로 항심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위의 것을 가능하게 하는 토지제도로 정전법을 주장합니다.

里而井 井九百畝 其中 爲公田 八家皆私百畝 同養公田 公事畢然後 敢治私事 所以別野人也

토지를 아홉으로 나누어 8을 각 각 하나씩 사전으로 나누어 갖고

그 가운데를 공전으로 하여 세금으로 내게 하는 토지제도를 주장합니다.

 

정전법이 실제로 행해졌는 지는 알수 없지만

농촌공동체를 안정되게 유지하여 백성들의 생활을 보장하려는

어쩌면 상징적인 주장이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잘 시행된 이상적인 공산의 방법일 수 있겠지요.

가난은 불균등에서 부터 발생하는 것이라면 생산도 교육도 균등하여

모두가 자알 살 수 있는 정전법은 맹자의 '균등(均等)'일까요?

인정(仁政)을 펼쳐야 한다는 맹자의 주장은 이상적이어서

실현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그의 인간을 믿는

그 순수함에 마음이 움직인다.

댓글 4
  • 2013-06-13 07:09

    등문공상 4에서 노력자 노심자가 나오는 문장을...

  • 2013-06-13 21:01

    등문공 상 1장 외우겠습니다^^

  • 2013-06-14 01:59

    맹자의 말을 따라주고 그대로 실천해 보려 노력했던 유일한 나라인 등나라.

    3장은 등나라의 등문공과의 이야기.

    맹자가 왕자사(스승)는 될 수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절장보단해야 겨우 50리 정도되는 작은 나라. 작아서 왕자도 될 수 없는 나라였지만,

    그래도 요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들을 맹자는 계속 얘기했던 것이죠

    맹자도성선 언필칭요순 ; 구체적인 예로써 요와 순을 든 것이고, 나와 많이 다른 위인이 아니라,

    요와 순같은 일을 한다면 성인의 반열에 들 수 있다.

    정자가 얘기했던 성인가학이지. 배워서 다달을 수 있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주희는 "공부는 변기질, 난변야",

    기질을 바꿀 때까지 해야하는데, 이것이 아주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맹자는 명현이라 표현하고 쓴 약을 먹는 것처럼 단단히 마음을 고쳐먹고 노력하면 등문공의 나라에

    이로움이 있게 될 것이라 얘기합니다.

     

    등문공이 송나라에서 맹자를 만나 맹자의 얘기를 들으면서 꽂히는 바가 있어,

    삼년상도 잘 치루었고, 위국에 대해 물었다.

    항산자와 항심자,  떳떳한 마음을 갖기 위해 항산할 수 있어야 하는 바를 세법을 가지고 얘기하며,

    상서학교의 교육으로 답한다.

    그리하야, 등문공이 인정을 잘 베풀었는지, 주변에서 인정을 베푼다는 소문을 듣고 백성이 되고자

    찾아오는 이가 생겼다. 4장에선 사회분업과 협업의 효율성에 대한 얘기를 한다.

    그리고 '설로 하여금 사도를 삼아 인륜을 가르치게 하였으니,  어느 겨를에 밭을 갈겠는가..'

  • 2013-06-14 02:01

    등문공 상 1장을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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