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서당> 5월 24일 강의 후기2

빛내
2013-05-29 01:17
1127

산새 후기에 댓글로 달려고 했는데 왜 거부하지?

그리하야 할 수 없이 여기에

다른 분들 숙제는 산새글 밑에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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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장

맹선생님은 호오(好惡)가 분명하신 듯. 별로 맘에 안 드는 사람과는 말도 섞지 않는다.

예리한 公 꼭 찍어 질문한다.

맹자의 대답은 궁해 보인다. “알아서 일하는 사람 있는데 굳이 내가 나서리?”

 이를 “소인을 대함에 나쁘게 하지 않으면서도 엄격함이 이와 같으셨다.(孟子之待小人不惡而嚴如此)”

변명해주는 주희의 주석이 눈물겹다.

7장

맹자는 조금만 어설프게 굴었다가는 바로 질문 들어가는 제자들이 있다.

좋은 질문이 있어야 좋은 답이 나올 수 있다. 얼마나 좋은 질문을 하고 사나?

제자 充虞가 맹자에게 묻는다, “선생님 어머님의 장례를 너무 후하게 지낸 거 아닌가요?”

법제에 할 수 있고 재력이 있으면 옛사람들이 모두 썼다고 답하는데,

그렇다면 충우는 왜 너무 후다고 느꼈을까? 스승과 제자의 감이 왜 이렇게 차이가 났을까?

당시에는 맹자가 치른 상이 후한 것이었는데 맹자는 옛 사람들은 모두 그랬다고 넘어간 것은 아닐까?

8장

沈同이 연을 쳐도 되냐고 물은 것은 당연히 자기가 쳐도 되냐고 물은 것이지 다른 누군가가 쳐도 되냐고 물은 것은 아니다.

된다고 대답해놓고 “심동이 쳐도 된다고 한 건 아니었어~” 라고 답한다.

심하게 눈치가 없거나 곤란하니 눈치가 없는 척 하거나.

9장

陳賈라는 인물은 왜 왕이 부끄럽다는 걸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나서서 해명까지 하려했을까?

왕이 곤란해 하는 것을 해결하고 신임을 얻고자했던 것일까,

그런 정도 넘길 수 있어야 험악한 전국시대를 헤쳐갈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일까.

변명에 대해 논어에서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子張19-21子貢曰,“君子之過也,如日月之食焉,過也,人皆見之,更也,人皆仰之.”

子張19-8 子夏曰,“小人之過也必文.”

10장

龍(=壟)斷, 을 바라보는 전국시대의 입장과 오늘날 입장의 차이.

당시는 혼자 전체를 관망할 수 있는 자리에 있어 전체의 이익을 독차지하면 賤하다고 했다.

지금은 다들 그러지 못해 안달이다. 그렇게 이익을 독차지하면 능력 있다고 한다.

우리 모두 천박한 시대를 살고 있는 거, 맞다.

11장

자구 해석은 되어도 뜻이 정확하지 않다.

“노 繆公이 子思 곁에 자기 성의를 전달한 사람이 없으면 子思가 떠나갈까 염려하여 子思를 편히 여기지 못했고,

 泄柳와 申祥은 繆公 곁에 보좌할 만한 사람이 없으면 그 몸을 편히 여기지 못했다.”

여기까지 해석하는 건 된다.

 그런데 그 뒤에 “ 그대가 장자를 위하여 생각하되 자사에게 미치지 못하니, ……” 라는 부분이 이해가 안 된다.

주희는 “齊王이 그대로 하여금 오게 하지 않았는데 그대가 스스로 왕을 위하여 나를 만류하고자 하니,

 이것은 나를 위하여 도모함이 繆公이 子思를 머물게 한 일에 미치지 못하여 먼저 나를 끊은 것이다. ……”

 라고 주석을 달았는데 그래도 이해가 명쾌하게 되지 않는다.

 

졸려서 여기까지,

 

賤에 꽂혀 암기는 10장.

쫌 길군, 쩝.

댓글 5
  • 2013-05-29 14:28

    ㅎㅎㅎ 빛내님 표현이 넘 재밌어요. 마주앉아서 얘기 듣는 느낌~~

     

    11장 의 "그대가 장자를 위하여~~~어쩌구 저쩌구 부분"에 대해서

    제 해석이 맞을지 모르지만 적어볼께요. 다른분 계시면 알려주세요 ^^

     

    (노나라 목공이 현인을 대접한 것을 보면) 옛날 노나라 목공은 만약 자사의 곁에 사람이 없으면 

    자사를 편안하게 할 수 없다고 여겼다. 집주에 보면 주희는 목공이 자사를 존경하고 예우하여 항상

    사람으로 하여금 모시고 보살피게 해서 자신의 성의를 그 곁에 전달하여 자사가 안심하고 머물것으로 여겼다.

    그런데 그대가 이 늙은이(맹자)를 위하여 생각해준다지만,

    자사가 노나라 목공에게 어떻게 대접받았는지도 생각하지 못하니,

    이것은 제나라 왕이 태도를 바꾸도록 가서 권면하지 않고, 오히려 빈말로 맹자를

    머무르게 하는 것을 두고 한 말이라고 해석했어요.

     

     

  • 2013-05-29 17:08

    정말 쉽지않은 문장이지요? ㅎㅎ 저는 이렇게 이해했어요.

    목공이 자사곁에 항상 자기마음을 잘 전하는 신하로 하여금 시중들게 하여, 또 자사의 말씀을  잘 전해받아

    자사의 마음을 안심시켜드렸다. 그래서 자사는 마음을 되돌이켜 떠나지않고 곁에 머물곤하였다.

    그래서 맹자는 그대가 나같은 어른을 위한다고 하면서 목공이 자사를 위하여 배려한 그 자상한 마음에는 왜 못미치는가?

    만류한다는 것은 항상 곁에 쌍방을 잘 아는 사람이 있어야한다.  너 혼자 불쑥 와서 내맘을 바꿀수 있겠느냐?

    네 생각만으로 나를 만류할 생각 말고, 제선왕의 마음을 바꾸게 도와야 내가 남지....

     

    뒤에 배울 만장(하) 6장에 이 문제와 관련된 일화가 나옵니다.

    목공은 자사를 위한답시고 매우 자주 사자를 보내 문안드리고 또 그때마다 정(鼎)에 삶은 고기를 보냈다고 한다.


    군명으로 받으니 매번 자사는 당연히 두번 절하고 고개를 조아려 이마를 땅에 대어 약간 머무는 예를 행한 후에

    그 예물을 받았는데, 자사는 정육(鼎肉)이 올때마다 자기로 하여금 비굴하게 굽실굽실 계속 절하게 만들었으므로

    그것은 군자를 양(養)하는 방법이 아닌 개나 말을 양(養)하는 것과 같다며 그 굴욕감에 분노하였다.


    결국 자사는 사자를 대문밖에 불러내어 그곳에서 두번 절하며 예물을 받지않을 뜻을 전하자

    목공이 뉘우치고 이후에는 예물보내는 것을 그만두었다한다.

    曰繆公之於子思也 亟問 亟餽鼎肉 子思 子悅 於卒也 摽使者 出諸大門之外 北面稽首再拜而不受

    曰今而後에 知君之犬馬畜伋 蓋自是로 臺無餽也 悅賢不能擧 又不能養也 可謂悅賢乎 (萬章下-06-04)

     

    벤자민 슈워츠는 이 일화를 들어 자사가 고집하는 예는 군신관계의 적절한 예로 덕자(德者)를 진정으로 존중하는 군주라면



    매번 음식이나 곡식을 선물로 보내면서 항상 그러한 사례를 요구하지는 않을 것이라 한다.



    여기에서 기본적인 논점은 목공은 덕자를 존중함으로써 덕을 존중하고 있고, 덕자는 자신의 덕을 지킴으로써 모든 사회적 조화의


    궁극원천으로서의 덕 자체를 본질적으로 수호하는 것이다. 군자의 덕이야말로 도를 회복하는데 있어 궁극적이고 유일한 희망이므로


    군자는 마땅히 자신의 존엄을 보호해야한다는 것. 이것이 『맹자』 전체의 핵심이기도 하다.

    "신불해, 신도, 상앙, 및 장자가 살고 있던 기원전 4세기의 야수적인 권력정치의 세계에서, 이 주제의 천명과 옹호는 대담하고 심지어

    무모하다."라고 슈워츠는 말한다. 『중국 고대 사상의 세계』p395~396

    참으로 그  스승에 그 제자가 아닌가^^  (맹자는 자사계열의 학인이니...  '孟軻 騶人也 受業子思之門人.'『사기』「맹자순경열전」)

     

     

  • 2013-05-30 23:42

    공손후 하 13장 외웁니다.

  • 2013-05-31 06:53

    공손추 하 13장 외웁니다.

  • 2013-05-31 07:42

    공손추 하 13장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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