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서당> 2-7 후기

자누리
2013-07-04 00:58
1486

2분기 7강에서는 꽤 숨가쁘게 진도를 나갔습니다. 등문공 하 마지막 장에서 이루 11장까지.

 

등문공 하 마지막장에서는 나라 仲子의 청렴성에 대한 맹자의 비판이 보입니다.

仲子는 世家이지만 형과 어머니를 떠나 淸廉하게 살았는데,

맹자는 充仲子之操 則蚓而後可者也라 합니다.

蚓(지렁이)가 상징하는게 좀 헷갈리는데, 夫蚓上食槁壤 下飮黃泉라 하여

청렴함의 극치를 나타내는 줄 알았더니 以母則不食 以妻則食之를 보아서는

인간의 윤리를 저버린 것을 비판하는 듯합니다.

 

 

離婁章句에서는 政治를 제대로 하기 위해 先王之道와 仁을 행하는 것의 중요성을 역설합니다.

 

堯舜之道 不以仁政 不能平治天下이며 徒善不足以爲政 徒法不能以自行입니다.

특히 군주나 위에서 仁政을 베푸는 것이 중요합니다.

惟仁者 宜在高位 不仁而在高位 是播其惡於衆也

上無道揆也 下無法守也 하여 君子犯義 小人犯刑이므로 나라가 보존되는 것이 요행이라 합니다.

仁政을 베푸는 자는 군주의 자격이 되는 자입니다.

天下之君 有好仁者 則諸侯皆爲之歐矣 雖欲無王不可得已

그러므로 폭정을 행하여 시호에 幽, 厲가 들어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臣下의 道에 관해서도 말합니다.

泄泄하면 안됩니다. 泄泄는 沓沓이라 하여 군주에게 직언을 하지 못하고 눈치보며

제 한몸 사리는걸 말합니다.

그런 신하는 事君無義 進退無禮 言則非先王之道者합니다.

어려운 일을 군주에게 책하는 것을 恭이라 하고 善을 충고해서 邪를 막는 것을 敬

이라 하며 우리 군주는 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은 賊이라고 한다는군요.

신하의 도리도 또한 堯舜之道를 따라야 합니다.

이런 정치의 도를 한마디로 말하면 仁이라 합니다.

道二 仁與不仁而已矣

三代之得天下也以仁 其失天下也以不仁

天子不仁不保四海 諸侯不仁 不保社稷 卿大夫不仁 不保宗廟 士庶人不仁 不保四體

 

 

仁을 행하는 것은 자기를 돌아보는 것입니다.

行有不得者 皆反求諸己 其身正而天下歸之

人有恒言 皆曰天下國家 天下之本在國 國之本在家 家之本在身

심지어 대신의 집안(巨室)에게 죄를 짓지 말아야 하며

천하에 道가 없을 때 小役大 弱役强하는데 小국이 大국에게 명령받지 않으려면

스스로 仁政을 베풀어 文王을 본받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不仁한자는 安其危而利其치 樂其所以亡者합니다.

夫人必自侮然後 人侮之 家必自毁而後 人毁之 國必自伐而後 人伐之

 

 

이번에도 많은 비유와 인용이 눈에 띕니다.

離婁之明 公輸子之巧 不以規矩 不能成方員

今惡死亡而樂不仁 是猶惡醉而强酒

(비유가 적절한가? 라며 쌤이 갸우뚱하셨지요.)

今也欲無敵於天下而不以仁 猶執熱而不以濯也

小子聽之 淸斯濁纓 濯斯濯足矣 自取之也

民之歸仁也猶水之就下 獸之走壙也

 

 

^^지난 번에 후기 썼다고 미루다가 늦어졌습니다. 죄송합니다~

댓글 8
  • 2013-07-04 09:08

    여전히 맹자는 비유에 대한 이해가 잘 안됩니다.

    비유 때문에 오히려 하려는 말이 불분명 해집니다.

    그 시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그런 걸까요?

    이번에는 두 장 외웁니다.

    자포자기 반구저기 장입니 다.

    컴퓨터가 거의 사망이라 손전화에서 올리느라 한문 전환 모솾니다.

  • 2013-07-04 10:59

    자누리님 후기 잘 읽었습니다.

    제가 아직도 적응을 못하여 내용파악도 안되니 후기쓰기가 어렵습니다.

    저의 이러한 처지를 불쌍히 여겨 전번에 이어 수고해 주시니 자누리님, 고맙습니다.

    맹자를 도중에 그만두지 않고 따라가는 것 만으로 저의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숙제 또한 배운것을 다시 읽어보는 수준으로 하겠습니다.

  • 2013-07-04 18:21

    이루장구 상 10. 외우겠습니다. 

    孟子曰  自暴者  不可與有言也 自棄者  不可與有爲也

    言非禮義   謂之自暴也   吾身不能居仁由義   謂之自棄也

     仁  人之安宅也   義  人之正路也

     曠安宅而弗居   舍正路而不由  哀哉

  • 2013-07-04 20:47

    아루 상 10장  마음과 같은 장이네요^^

  • 2013-07-05 00:14

    이루 4장 외웁니다.

  • 2013-07-05 11:10

    이루장구 상8장 외웁니다

  • 2013-07-06 07:53

    저도 지렁이에 대한 비유가...영 이해되지 않습니다.ㅠㅠ

    위에선 마른 흙을, 아래에선 황천을 마신다...

    상황에 맞게 사는 것이 지렁이?

    아님 원하는 걸 얻기위해 이동하는 지렁이?

    요리가 아니라 자연의 것을 그대로 최소한으로 먹는 지렁이?

     

    ??? 지렁이...지렁이...

    맹자가 말하는 '지렁이가 된 이후'에나 가하다...???

    잘 모르겠어요. @@@@@

  • 2013-07-07 00:24

    이루상 8 노래외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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