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서당> 9.13 후기
자누리
2013-09-17 00:20
1334
만장 하 6,7장은 군주와 선비가 만나는 예에 관한 글들이다.
萬章曰 士之不託諸侯何也 孟子曰 不敢也 諸侯失國而後 託於諸侯禮也 士之託於諸侯 非禮也
抱關擊柝者 皆有常職 以食於上 無常職而賜於上者 以爲不恭也
士가 제후에게 의탁하면 예가 아니다. 여기서 士는 벼슬하지 않은 자로 직책이 없으면서
윗사람에게 하사받으면 불공하다고 한다.
悅賢不能擧 又不能養也 可謂悅賢乎
아울러 군주는 賢者를 벼슬을 주어 쓰거나 아니면 잘 봉양해야 한다.
萬章曰 庶人召之役則往役 君欲見之 召之則不往見之何也 曰往役義也 往見不義也
欲見賢人而不以其道 猶欲其入而閉之門也 夫義路也 禮門也 惟君子 能由是路 出入是門也 詩云 周道如底 其直如矢 君子所履 小人所視
士는 군주가 부역을 시키면 가서 부역을 하는 것이 義이지만 신하가 아닌데도 군주를 만나는 것은 의가 아니므로
불러도 만나지 않아야 한다. 義는 길이다. 현자가 따라야 할 길은 곧은 길이다.
군주는 신하가 아닌 賢者를 만나고자 하면서 道로써 하지 않으면 마치 문에 들어가면서 문을 닫는 것과 같다.
道는 禮이고 禮는 문이다. 문은 通過儀禮이지 않을까?
권력을 지닌 군주라도 문을 열어주는 데는 신중하고 도리에 맞게 해야 하나보다.
비단 상하의 권력 관계가 아니라도, 심지어 호혜의 경우에도 만나는 문,
주고 받는 사건의 문은 예를 다하여, 넘치거나 모자라지 않도록 신중해야 한다.
8장은 다들 외우고 싶어할 구절이 나온다.
孟子謂萬章曰 一鄕之善士 斯友一鄕之善士 一國之善士 斯友一國之善士 天下之善士 斯友天下之善士
以友天下之善士 爲未足 又尙論古之人 頌其詩 讀其書 不知其人 可乎 是以 論其世也 是尙友也
천하의 善士여야 천하의 善士를 벗할 수 있다. 一國의 善士라면 一國의 善士를 벗할 수 있다.
단순한 만남이 아니라 벗함은 나와 벗의 집합 신체를 구성하는 것이다.
그 만남이 역량의 상승, 새로운 역량을 만들어 내는게 아니라면 집합신체일 수가 없다.
그러한 벗은 사람일 수도 있고, 글일 수도 있고, 또다른 관계물일 수도 있다.
옛사람의 글을 가지고 그와 벗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있겠는가. 尙友千古!
드디어 告子편에 진입했다. 맹자의 사유를 풍부하게 해준 것만큼 우리의 사유도 헷갈리게 해줄것이다.
아직 두 장만 했으므로 본격적인 논의를 위해 다음으로 p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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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새 | 2013.09.05 | 1199 |
상우...옛 시대의 고인, 선인...들을 벗삼는다.
네, 저는 그 단어에 꽂혔습니다.
옛 사람들의 삶과 지혜가, 때로는 다소 편협해 보이거나 고집스러워보이기도 하고 우습기도 한 모습이 드러난 글을 읽으며
세월을 넘어 그들을 만나는 것 - 그 자체가 참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굳이 그 안에서 가르침을 얻으리라 전제하지 않아도
옛 시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고리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즐거움인지요^^
논어와 대학, 중용을 거쳐 맹자를 읽으면서
드디어 제가 가장 마음에 와 닿는, 고전을 공부하는 이유를 찾았답니다.
이번 주엔...수학여행도 있고 하니...숙제를 넘어~ 그냥 밀리 복습을 해야겠습니다.
자누리님, 후기 고맙습니다~^^
청소년 이문서당에 상우가 있습니다.
띠우의 큰아이랍니다.
담 시간에 물어봐야겠습니다. 같은 한자인지, 이렇게 멋진 이름을 갖고 있을 수도~~^^
고자 상 2장을 외우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