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을 아세요?

문탁
2014-10-15 14:10
543

<파지사유인문학 10월 - 케이팝> 1강을 들었습니다. 간단 후기 올릴게요.

 

 

1. 이번 강좌를 같이 듣는 분들의 면면이 아주 흥미롭습니다.

 

   샤이니 덕후인 40대 몽상사과님과 아이유를 정말 사랑하는 20대의 지빈, 그리고 한영애의 '누구없소'로 오디션을 보러 다닌 10대 세은이, 그리고 '나가수' 이전까진 한국가요를 들어본 적이 없는 저같은 사람까지 정말 다양한 사람이 파지사유 인문학을 같이 듣습니다. 아주 재밌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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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외국에서 한국은 케이-팝이라네요.

 

  많은 분들이 증언하시더군요. 이제 외국인들에게 한국은 전쟁을 치룬 나라도 아니고, 민주화의 역동성을 갖고 있는 나라도 아니래요.  겨울연가, 장금이, 샤이니의 한국이라네요. 이것도 전 참 신기했습니다. (전 우물안 개구리가 아니라 문탁안 개구리입니다. ㅠ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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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케이-팝의 케이가 뭔지 아세요?

 

  전 그런 질문 자체가 신선하더군요. 전 케이팝이 아이돌들의 퍼포먼스를 가미한 노래...뭐 그런 거라구 생각하구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간단하지 않더라구요. 케이-팝의 케이는 한국의 모더니티를 압축하고 있는 개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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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케이-팝의 원조, 브릿팝

 

  강사의 숙제 중의 하나가 케이-팝의 원조격인 브릿팝을 조사해보라는 것이었습니다.

  케이-팝이 그러하듯 브릿팝도 단순히 영국의 팝이라고 간단하게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 케이나 브릿이 국적을 나타내는 단어가 아닌거죠.  브릿팝은  ‘쿨 브리타니아(Cool Britannia)’라고 불리는 영국의 광범위한 문화부흥캠페인의 맥락 속에서 언급되어야 합니다. 브릿팝과 쿨 브리타니아는 90년대 토니블레어의 '창조산업'의 결과물이랍니다.  갑자기 흥미 급증!!

  위키피디아 링크 걸어놓을게요. http://en.wikipedia.org/wiki/Cool_Britan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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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케이팝은 다중적인 의미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케이팝은 글로벌한 단어지만 그것의 효과는 아시아 내부와 아시아 외부에서 다르다고 합니다. 아시아 내부에서 그것은 아시아 공통의 기억 (냉전, 식민주의, 국가주의)을 삭제하는 효과를 가져오는 최강 엔터테인먼트의 제공입니다. 아시아 외부에서 그것은 아주 안전한 한국의 팝이랍니다.  소시나 투애니원이 아무리 센척하고 섹시한 척 해도 그것은 마돈나나 레이디가가처럼 급진적이지 않습니다. (이 아이들은 절대 침을 뱉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미국이나 유럽의 학부모들이 좋아한다는군요. 맙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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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강남스타일

 

이 모든 것의 결과이자, 그러나 이 모든 것에서 예외적인 게 싸이의 '강남스타일'이랍니다. 2강에서는 강남스타일의 뮤비를 보면서 한컷한컷 강남스타일과 케이팝, 한국의 모더니티를 분석해주신답니다. 재미있겠죠? 이번주 토요일부터 합류하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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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2014-10-15 19:42

    갑자기 전세계 아이들이 <해리포터>의 판타지에 빠졌던 것도

    '쿨 브리타니아'의 산물일 수 있음을,

    <강남스타일>의 성공이 우연이 아니라

    광고전문가의 유튜브 공략의 결과였음을

    알게 되어 약간 소름끼쳤요.

    우리집 딸들이 좋아하는 오아시스도 그러하고,

    취향이란 참 사회적인 산물이군요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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