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파지사유인문학 - 밀란쿤데라와 함께

요요
2014-10-14 21:12
2763

철학 이야기 결합 꿈꾼 밀란 쿤데라


밀란 쿤데라는

탈근대의 기치 하에 서둘러 소설의 죽음을 선고할 때 소설의 불멸을 외쳤다. 

소설예술 속에서 인간 실존탐구를 넘어 인간실존의 가능성, 그 끝까지 가보려 했다. 

역사, 철학, 정치를 소설의 몸으로 들여와 그 진지함에 구멍을 내어 참을 수 없이 가볍게 만들어, 

근대 이래 무거움에 의해 등한시 되고 잊힌 모든 가능성들을 되살리려 했다.

그의 소설문학은

시적이고 아름다우나 화려한 수사로 덧칠됨이 없다. 

통제되지 않은 감정으로 넘쳐흐르는 문장은 단 한 줄도 찾아볼 수 없다. 

차고 단단한 문체에서 생성되는 밀도 있는 금언과 잠언, 

유머와 아이러니에서 튀어나오는 통쾌한 역설, 

집단의 역사가 개인의 일상을 파고드는 장면들의 적확한 디테일, 

관념적 사유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면서도 잃지 않는 유쾌함, 

모든 절대적인 것들을 애매하고 상대적인 것으로 만들어 버리는 그의 번뜩이는 재기는 섬뜩할 정도다. 

1980년대 말 진지함의 마지막 끝을 부여잡고 있을 때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으로 우리에게 다가온 밀란 쿤데라. 

그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진지함을 해체하고 있었다. 

문제는 진지함이 아니라 진정함이란 걸 깨우쳐 준 그의 문학은 충격이었다. 

문학의 새로운 경지였다.


images (1).jpg


강사: 박경장 선생님(영문학박사, 문학평론가)


일정: 11월8일부터 29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12시30분 



1차 2차, 11월 8일, 15일 (토요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민음사

● 쿤데라의 문학세계: 의문과 가설, 놀이의 영역인 소설적 성찰의 세계.

“소설의 몸으로 들어오면 성찰의 본질이 바뀐다.”

● 소설적 에세이 6부 (「대장정」) 키치에 대하여

● 이데올로기 시대에서 이마골로기 시대로


3차 4차, 11월 22일, 29일 (토요일) 

『웃음과 망각의 책』 민음사

● 교향곡에서 변주곡 형식의 소설로; 행동의 통일에서 주제의 통일로

● ‘망각, 웃음, 천사, 리토스트, 경계선’ 주제에 의한 변주와 폴리포니

● 경이로운 우연; 소설의 새로운 형식, 새로운 언어, 새로운 길의 모색


본 강좌는 한 시간 반 강의와 한 시간 질문과 토론으로 진행되기에 텍스트는 미리 읽어 오셔야 합니다. 


참가비: 6만원(4만원+2만복)


참가비 입금계좌: 345-910235-85407 (하나은행) 박효숙


신청은 댓글로 하시고, 참가비를 입금하셔야 신청이 완료됩니다.


연락처를 꼭 알려주세요.(연락처는 따로 아래의 전화번호로 문자주셔도 됩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느티나무(010-7116-3666)으로 문의바랍니다. 

댓글 21
  • 2014-10-15 12:44

    어쩌면 죽을 때까지 80년대의 신체를 버리지 못할지도 몰라....라는 불길한 예감이 있습니다.

    새털이 매일 매일 비난하는 문탁 엄숙주의는 아마도 저를 겨낭한 것이겠지요? ^^

    농담처럼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밀란 쿤데라를 만나러갑니다.

     

    일빠로 신청!!

  • 2014-10-15 18:45

    반갑습니다 ^ ^

    소설인지 철학인지 헷갈렸던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만나러 갑니다.~ ~

    • 2014-10-30 09:06

      입금 확인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2014-10-17 09:16

    나도 신청합니다.

  • 2014-10-21 23:37

    리디아 신청합니다

    010 6378 8660

    • 2014-11-03 16:18

      입금 확인했습니다. 감사합다.

  • 2014-10-21 23:54

    봄날 신청합니다. 그런데 축제 마지막날....너무 정신 없겠다...헐

  • 2014-10-24 23:59

    신청합니다!

    강의를 듣고 나면 시나위샘처럼.. 저도 밀란 쿤데라를 사랑하게 될까요?

    궁금합니다..^^

    여러분! 고만 망설이고.. 얼른 신청해서 같이 밀란 쿤데라 읽어요~~

  • 2014-10-26 13:44

    나의사랑 밀란쿤데라!^^

    신청합니다.

  • 2014-10-26 19:05

    신청합니다!

    • 2014-11-03 16:19

      입금 확인 했습니다.

      함께 공부하는 시간 기대합니다.

  • 2014-10-29 11:16

    김정은 신청합니다.

    토요일 10시 시간내기 어려울 듯 하지만 샘과의 의리로 일단 신청합니다.^^

    • 2014-11-03 16:18

      입금 확인했습니다.

      토요일에 뵈요.

  • 2014-10-30 00:37

    진지함이 아니라 진정함...저도 만나보고 싶네요. 신청합니다...4만원+2만복으로 해주세요 ^^

  • 2014-11-03 12:31

    2년여만에 신청합니다~

    감개무량~~^*^ 배인정 010 3389 4804

    • 2014-11-03 14:34

      입금했습니다

      • 2014-11-03 16:16

        넵 입금 확인했습니다. 반갑습니다.

  • 2014-11-07 15:27

    신청합니다

  • 2014-11-07 17:01

    신청합니다

  • 2014-11-07 17:59

    시나위쌤이 하는 강의 무조건 다 들으려 다짐했는데,

    게다가 쿤데라인데..

    못듣게 되서 안타까운 마음 적어봅니다.

    집안 대소사를 다 열거할 수도 없고...ㅜㅜ

    시나위샘께 죄송할 따름이네요..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치게 되서

    너무 아쉬울 따름입니다.

  • 2014-11-15 09:38

    15일 오늘 갈수 있어서 신청합니다.줄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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