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 강의 후기

라임
2014-12-13 21:03
1060

동의보감.

평소 생명과학, 의과학 쪽에 관심이 많은터라 동의보감에 대해서도 호기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동의보감이 고서적이고 이해하기 힘들 것이라는 생각에 다가갈 엄두조차 못내었고 획일적인 시험공부에 바빠 제 머리 속에서 점점 잊혀져 갔던 동의보감.

수능이 끝난 후 마음의 쉼터를 찾고 싶었던 저에게 문탁 동의보감 강의는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동의보감 강의를 들으면서 단 2주만에 동의보감의 내용이 가슴에 와닿는 것 같았습니다.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것은 나선미(인디언)강사님의 강의가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선정된 책이 굉장히 재미있게 이야기하듯이 서술되있었지만 읽는데에는 여전히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강의가 안내자 역할을 해주었기에 좀 더 쉽게 이해가 되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한방의학서의 대표주자인 동의보감이 백성들이 읽기 위한 책이었다는 점이 굉장히 놀라웠습니다. 그리고 양방의학과 다르게 우리 몸을 전체적으로 어떻게 하나로 바라보는지 그리고 이러한 생각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고민해보게 함으로써 동의보감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강의 후에 이루어진 책에 대한 talking about도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사실) 처음 강의를 들을 때에는 어른분들이 많으셔서 많이 어색하고 거리감도 느껴져서 내가 과연 여기서 잘 활동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서로 얼굴을 보고 책에 대한 생각을 나누다 보니 오히려 즐거웠고 다양한 생각이 오가면서 저의 생각도 넓어졌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가졌던 궁금증에 대해서도 나선미 강사님께서 자세히 설명해주신 점도 좋았습니다.

 

날씨는 하루하루 추워지지만 문탁에서 사람들과 소통하고 생각이 오가는 그 시간만큼은 몸과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듣게될 동의보감 강의들과 그 후 이루어질 많은 강의들이 더욱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문탁에서 활동하고 있는 저와 같은 나이대의 분들과 대화하는 그 시간도 가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너무 어른분들만 계시는게 그래도 어색함이 없진 않네요.)

 

 

댓글 2
  • 2014-12-13 22:07

    후기도 빠르게 올리고,

    참 요즘 애들 같지 않다는 느낌이 듭니다.

    일단 자연스럽게 움직이며 질문도 잘하고 너무 좋으네요.

    아버지랑 친구도 잘 되는 것 같고,

    재수하는 시간이 그대를 성숙시켰는지  원래 그런 성향이었는지??

    오늘 동의보감샘이 후기 보면 밤잠 설치실듯.. ㅋ ㅋ

  • 2014-12-14 20:39

    젊은 청년이 열린 마음으로 동의보감에 다가가는 모습이 참 좋아요^^

    부족한 강의를 이렇게 말해주니 몸둘 바를 모르겠네요 ㅋㅋㅋ

    파지사유 공유지 청년들과 빠른 접속이 일어나기를...

    화요일 저녁에 파지사유로 어슬렁 어슬렁 나와보시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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