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좌후기 안걸렸으면 좋겠다 하고 눈감고 제발 제발 했는데

결국 두번만에 걸려버리네요;

강좌에서도 소개드렸듯이 제이름은 곽태헌이고 21살 작년에 재수해서 대학가기전에 놀고있는 백수랍니다.

학원에서 빡센 일정으로 공부하다가 자유의 몸이 되니 고삐풀린 망아지처럼 마구 놀고있었죠.

그러다가 문득 학원을 나오면서 한다짐(밖에서도 계획적으로 스스로공부해야지)가 떠올라 창피한 마음이 들던중

인문학강좌를 들으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프로이트를 추천해주셨죠.

1년동안 타이트하고 목표가 뚜렷한 주입식 교육을 해서 그런지

처음 강좌를 들으러 왔을때 거의 적응하지 못하고 몽롱한 상태였습니다.

속으로 강좌는 프로이트인데 생전 안들어오던 클래식을 들으며 얘기하는데 전혀 공감도 안되고

어떤 단원이나 개념을 설명하는게 목적이 아니라 전체를 아우르며 요리조리 얘기하는 양운덕 선생님 스타일이 생소했습니다.

첫날 집에와서는 '그래 이제 이런식의 공부도 배워야하는구나'라고 생각하게되고

프로이트책을 보고 다시 강좌를 들으면 다르겠지하고 책을 정말 조금 보고 오늘 2강을 들으러 왔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오늘은 약간 보편적으로 알려진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얘기를 많이 듣게 되어서 이해도 잘됬고

병아리 눈물 만큼 읽은 책이 듣는데 이해가 되긴 했습니다.

오늘은 특히 제가 프로이트에 대해서 편견을 갖고 있다는점을 알게되었고(인간의 심리를 너무 성적인것에만 국한되어서 설명한다는 편견;)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들으며 단순한 모자지간 관계가아니라 부모와 자식 세사람의 관계로 이해하는 시각을 배웠습니다.

엄마를 향한 사랑과 아빠를 향한 미움이 공존한다는거 말이죠.

다음주는 강의시간에 더 많은 것을 가져갈 수 있도록 책도 더읽고 준비해서 가겠습니다.

상투적인 말이지만, 아는만큼 보인다라는 표현이 절실해집니다. 

아 그리고 클래식도 공부해야 하나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