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정신분석학 강좌 후기

봄바람
2015-01-08 22:52
463

문탁 홈페이지에 들락날락 거리던 차에 마침 내 눈에 딱 들어와 듣게된 <2015 정신분석학강좌>.

 

심리학이나 정신분석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어디서나 주워 들은적 있는 '프로이드'에 대해서 더 요목조목 알고 싶었고,

이름은 처음 들었으나 그의 이론은 같은 언어를 쓰는 프랑스 학자들 조차 이해가  쉽지 않다는 정신분석학자 '라깡'에게도호기심이 생겼네요.  또,  개인적으론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공부가 필요했던 시점이었습니다. 

기다렸던 강좌인데, 첫시간에 이런! 지각을 했네요. 애들 돌봄 맡기고 헐레벌떡 올라갔는데 초반은 이미 지나가 버려 아쉬웠으니...

두번째 시간은 제시간에 가야겠군요. (문탁 강좌 시간 엄수!)

 

사람을 알기 위해서 프로이드와 라깡을 들으니, 첫 수업의 중심은 '욕망' 이었던 것 같습니다.

프로이드의 무의식도 욕망의 발현이고  (욕망의 텍스트인 꿈-욕망이 무의식에 실수 행동으로 나오는 말실수의 예가 흥미롭습니다)

라깡의 주요 개념인 상상계-상징계-거세도 결국 욕망에 대한 이야기니까요.

그러나,

첫시간에 나온 두 학자의 세세한 주요 이론-개념들은 저의 두뇌 용량을 넘어서는 설명들이라 노트에 적어 놓고 집에서 펼쳐봐도 무슨 소린가 싶습니다. 한줄 한줄 읽으면 알겠는데, 합치면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되지 않아도, 선생님께서 강의를 너무 재미나게 해주셔서 엄정 큰 소리로 웃어댔는데, 노트를 봐도 기억이 안나는 이런 내 머릿속의 지우개 같으니라고. 설마 제 무의식의 어디매를 헤매이다 강의 내용이 꿈이나 말실수로 나오진 않을까, 말도 안되는 기대도 해보네요.

하면 되겠지요~ .

 

어찌 되었든,

인간관계에 의문점이 들어 이 강좌의 출발점에 선 저에게,

인간의 욕망, 인간 존재의 존재방식 등 인간의 깊숙한 내면을 탐구한 두 학자의 이론을 살펴보다 보면

서로 다른 존재들의 다름과  이해-차이를 인정하며 조화롭게 공존하는 방법을 꺠우칠 수 있을 것만 같은 얄팍한 기대를 해봅니다.

 

 

*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자기 소개 시간, 부드럽게 말씀하셨지만 받아들이는 저에겐 업청난 압박 이었던 후기 남기라 하신 요요 선생님의 권유...로 남기게 된 이 후기까지.. 왜이렇게 부끄럽죠? *

* 다음주 간식은 저의 스타일대로 싸가면 되는 거지요? --> 생야채 위주로 ;;; *  

 

 

 

 

 

 

 

 

 

 

 

댓글 2
  • 2015-01-09 13:46

    맡고 싶지 않았지만 맡을 사람이 나서지 않아

    일본어 강독팀의 1인이라는 이유로 정신분석학 강좌의 강좌지기를 맡았는데..

    정말 이번 강좌지기는 수월할 것 같은 예감입니다.

    봄바람님의 재빠른 후기를 보고 필이 팍 왔어요. ㅎㅎㅎ

    일단 첫시간은 전체 강좌의 지도를 그려 보이신 것 같아요.

    정신분석학의 의미, 프로이트의 문제의식을 라깡이 어떻게 풀어나가려 했는지 등등..

    다음주 부터는 모르는 게 있으면 그냥 넘어가지 말고 강의 끝난 뒤 가열찬 질문을 부탁드려요.

    강사님이 뒤풀이를 무지 좋아하신다는 걸 우리가 알게 되었잖아요?

    강좌가 끝나도 질문이 이어지는 강의.. ㅎㅎ 강좌지기의 욕망입니다.^^

    아! 그리고..

    간식은 물론 가져오시는 분의 취향과 욕망이 반영될 수밖에 없겠지요..

    현실원칙과 쾌락원칙 사이에서 좋을대로 결정하시길.. 하하하

  • 2015-01-09 20:35

    정말 어려운 강의를 한참 웃으면서 들은 것 같아요.. ^^

    웃느라 저는 필기도 못했네요 ㅋㅋㅋㅋ

    저는 필기내용도 못 건지고 이해한 부분도 거의 없었지만..

    희한한 꿈 하나를 꾸었어요 욕망의 텍스트를 적나라하게 ㅋㅋㅋ 그래서 아~ 첫 강의로 꿈 하나 건졌다! 생각하렵니다 ^^

    다음 강의가 정말 기대되요.. 봄바람님의 생야채 간식도요 ^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381
[프로이트와 라깡 2강 후기] 에라, 이 라깡같은 눔! ^^ (2)
히말라야 | 2015.01.16 | 조회 764
히말라야 2015.01.16 764
380
[정신분석학 3강 안내]문명 속의 불만 읽어 오세요^^
요요 | 2015.01.15 | 조회 648
요요 2015.01.15 648
379
프로이트 강좌 후기(2강) (2)
곽태헌 | 2015.01.13 | 조회 418
곽태헌 2015.01.13 418
378
프로이트 강좌 후기 (2강) (1)
이미영 | 2015.01.13 | 조회 361
이미영 2015.01.13 361
377
학교 밖 배움을 상상하다 '학교, 너 뭐니?' 후기
광합성 | 2015.01.12 | 조회 369
광합성 2015.01.12 369
376
<정신분석학 1강 후기> 친구의 애인을 좋아하게 되었다면… (2)
벤호건 | 2015.01.09 | 조회 974
벤호건 2015.01.09 974
375
정신분석학 강좌후기(1강) (2)
산새 | 2015.01.09 | 조회 589
산새 2015.01.09 589
374
2015 정신분석학 강좌 후기 (2)
봄바람 | 2015.01.08 | 조회 463
봄바람 2015.01.08 463
373
동의보감후기 (1)
신소영 | 2015.01.06 | 조회 577
신소영 2015.01.06 577
372
12/20 파지사유 인문학 동의보감 후기 (1)
느티나무 | 2014.12.25 | 조회 821
느티나무 2014.12.25 821
371
장자 포스터
느티나무 | 2014.12.18 | 조회 566
느티나무 2014.12.18 566
370
1월 파지사유 인문학 - <장자> (47)
관리자 | 2014.12.15 | 조회 2589
관리자 2014.12.15 2589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