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지사유 인문학- 낭송 장자> (2강) 산새조 후기

산새
2015-01-19 20:33
541

 두 번째 강의를 듣고 유자,하늬바람,여여,산새,신소영,블루,시냇물님이 함께 인사하고 간단한 강의소감을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파지사유 인문학을 통한 문탁샘의 『낭송 장자』가 장자와의 첫 만남이라 좋은 길잡이가 되어주길 기대하고 왔다고 한다.

 2강까지의 강의로도 흥미와 재미를 느꼈고 남은 강의를 기대하며 즐겁게 듣겠다는 것이 공통적인 의견^^

다만 장자 언어의 의미해석에 있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지금 그것들을 이해하며 간다는 건 당연히 무리가 있으니 천천히 생각해보며 잘 따라가 보기로 한단다.  다음은 각자의 이야기^^


유자: 장자보다는 노자에 관심이 많았는데 강의를 들어보니 뻔한 결말을 가져오지 않는 장자의 방식에 재미를 느낀다.

 그래서 올해 ‘이문서당-장자’를 들어볼까 생각 중이다^^


신소영: 장자가 말하는 A나 B가 아닌(이분법을 넘어) 뭔가 새로운 방식의 이야기는 뭘까 너무 궁금해지고 기대가 된다.

 오늘은 특히 ‘無爲’가 목적론적으로 행하는 것이 아닌 응답하는 형태로 행하는 관계론적 의미라는 설명이 마음에 남았다.


하늬바람: 우리가 갖고 있는 판단 기준을 깨라는 장자의 말이 화두로 사유체계를 깨는 선종의 방식과 연결되는 것이 새로웠고,

 자신의 말조차 진리로 규정되는 것을 경계하고 어디에도 묶이지 않으려는 장자의 '절대자유' 와 ‘심미적’ 매력에 푹 빠졌다.


블루: 『장자』의 내용을 전혀 몰랐고, 문탁샘의 『낭송장자』로 처음 읽게 되었다. 책을 읽으며 “왜 결론이 없지?” 하는 의구심을

   갖고 강의를 통해 답을 얻으려니 했는데 오히려 더 궁금증만 생겨 처음엔 당황스러웠다. 그러나 이것도 은유를 통해 스스로 깨달

   음에 닿는 방식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고, 지금은 강의를 통해 안내받는 것에 고마움을 느낀다.

 

여여:  다 잘 모르겠다. 그 중에서 왜 하필  “마른나무처럼 무심히...” 라는 표현을 썼는지, 또 나는 지식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끝이 있는 것으로 끝이 없는 것을 좇아가는 것”을 장자는 왜 위태롭다고 하는지 알 수 없다.  장자의 ‘연루’와 불교의 ‘연기’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시냇물: 감이당에서 명리학과 동의보감, 연암집을 공부했다. 몇 년 전 안동림 선생님의 두꺼운 『장자』책을 샀었지만 혼자 볼

  엄두가 안나 갖고만 있다가, 문탁샘과는 남산에서 일리히 강좌를 들었던 인연이 있어 『낭송 장자』 출간소식을 듣고 (마침 집도

  가깝고 일을 잠깐 쉬고 있어)  드디어 장자를 만나러 왔다.  집에서 아이와 함께 소리 내어 읽고 있는데 장자의 깊이와 이해는

  못 미치지만 이런 책을 써주신 문탁샘께 너무나 감사 드린다. 겸손함과 자상함이 가득한 강의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각자의 이야기 속에서 특히 많이 거론된 것은 ‘은산철벽’이란 표현과 『장자』라는 책이‘ 진리’를 설파한 책이 아닌 ‘방법’을 얘기한 책이라는 것에 대한 공감이었다. 처음엔 무슨 얘길 나눠야 하나 난감했는데 시간이 금새 가버렸다.  (갑작스럽고 미숙한 진행에 양해를...^^ )  개인적으로는 미련이 많이 남았던 장자를 『낭송 장자』로 다시 만나게 되어 기쁘다. 올 하반기 때엔 우응순 선생님과 이문서당에서 다시 장자를 만날 약속을 해두어서 더욱 기대가 된다.  이번 기회엔 맘에 드는 우화 한 두 편 정도는 암송을 꼭 해봐야지^^  여러분도 함께 도전해 보시길~~

댓글 2
  • 2015-01-19 23:13

    죽음과 삶도 하나로 연결된 것이요 옳음과 옳지 않음도 하나로 이어진다는 ..

    A도 아이고 B도 아니고

    모두가 확실한 건 없는, 경계가 없는, 경계에 서 있는 ..

  • 2015-01-21 13:36

    요즘 베르그손을 하면서 저는 2000여년전 장자의 사유를 봅니다.

    마른 나무처럼 재 처럼 자신을 잊는것은

    어쩌면 '고정된 나'란 원래부터 없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낭송 장자>는 문탁샘의 유려한 해석으로 읽기가 한결 쉬워졌지만

    자칫 고개를 끄덕이며 휘리릭 읽고 넘어갈 수도 있겠더군요.

    곱씹어 낭송하고 낭송의 반복으로 암송을 하며 장자의 지혜를 배워가고 싶어

    그저 혼자 암송을 해보고 있지만 매번 제대로 되질 않네요.

    담 주도 저의 도전을 기대해 주시고

    각 조에서도 함께 암송해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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