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이후 한국은 "슬픔에 잠겨 있다"고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린 소리내어서, 그리고 마음 속으로 조용히 웁니다. 슬퍼합니다. 그렇게 많은 이들이 한 순간에 하늘 나라로 간 것은 너무나 슬픈 일입니다.  

 그런데 다른 한편에서는 분노와 증오의 목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무능한 정부, 대통령, 정치, 진실을 억압하고 조작하는 언론, 정치인, 움직이지 않는 국민들, 똑같은 말을 되풀이 하기만 하는 전문가들.. 슬픔과 분노가 세월호 이후 몇일간 많은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슬픔이 분노가 되기도, 분노가 슬픔이 되기도 합니다. 물론 누구나 '희망' 때문에 이러한 목소리들을 내는 것이겠지요?

 세월호에서 생존자가 구조될 것이라는 희망, 지금의 사태를 딛고 이 나라가 조금은 더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 다시는 이런 사태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란 희망..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 드러난 국가의 허술함, 그로테스크함은 비단 이러한 사건에서만 드러나는 것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언제부터 이러한 나라에서 살고 있었나. 어떻게 하면 이러한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까..

 해봄의 제4차 부담바다봄에선 조금은 무거운 이 화두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어 보려 합니다. '세계'를 주제로 하는 책과 영화를 보며, 현재의 사회는 어떤 모습인가를 고민해 봅니다.

 물론 말만으로 끝난다면 그것은 잡담에 불과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세미나를 통해 오고간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가능한 현실에서의 행위를 모색하고, 그것을 실천할 것입니다.

-파지사유에서 5월 11부터 6월 1일까지 4주간, 매주 일요일 낮 2시~4시

-도서, 영화 목록

1. <1984/조지 오웰>

2. <기억 전달자/로이스 로리>

3. <상실의 시대/무라카미 하루키>

4. <멋진 신세계/올더스 헉슬리>, 영화 '멋진 신세계'

(도서, 영화 목록은 세미나가 진행되며 변경될 수 있습니다)

-4차 부담바다봄은 회비를 받지 않습니다. 대신, 참여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책임감을 가지고 끝까지 참석해 주시길 바랍니다.

-책은 미리 읽어옵니다. 세미나의 기본 중 기본입니다.

-참여 신청은 이 글에 댓글로 받습니다. 이름과 연락처를 남겨주세요.

(문의: 김지원 010-9386-06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