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지사유 인문학>감시와 처벌 조별 토론 후기

토토로
2015-04-15 20:46
1545

-기억을 더듬으며 간단하게 후기를 써보겠습니다.

 

문탁샘은 "오늘 자신은 최악의 컨디션이다"라는 말로 강의를 시작하셨지만

도대체 뭘로 봐서 최악이라는건지 알수 없게 또 다시 명강을 펼치셨다.

푸코의 글을 이해하기 쉽게 풀고, 다른 방향으로 설명하고, 예를 들어 설명하고....

그러다 보니 예정했던 진도에 전혀 미치지는 못했지만 나같은 초짜 수강생에게는 이해가 쏙쏙 되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번 강의 범위는 1부 신체형 이었고, 특히 중점적으로 2장의 신체형의 호화로움을 다루었다.

 

강의가 끝난뒤 조별 토론 시간이 주어졌는데, 사실 깊이있게 토론해 보기에는 다소 짧은 시간이었다.

그래도 토론 내용을 간단히 적어보자면...

 

작은물방울--호화로운 신체형, 스펙타클한 신체형에서 형벌이 일반화 되고 유순해졌다.

신체에 고통을 주는 처형에서 감시하고 규율을 내면화 시키는  처벌로 변화 되었다.

그런 변화는 어떻게 이뤄지는거지?

(그냥) 시대적인 흐름인가, 아니면 과학, 정치, 철학 등등에 의해 아주 치밀하게 계획되고 계산되어 변화되는건가...

 

느티나무--우리가 영화등등 에서 볼수있는 '고문'과 호화로운 신체형에서의 '고문'은 의미가 많이 다르다.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해야겠다.

 

토토로--'신체형의 역설'에서 감동을 받았다.

처형대는 군주가 군중에게 힘의 불균형을 과시하며 공포를 주는 자리이지만,

어느 순간 힘의 불균형은 역전되기도 한다. 처벌장은 카니발의 장이 되고, 군중은 연대의식을 갖게 되기도 한다는 부분이 좋다.

 

이런 몇가지 사항에 대해 알면 아는대로, 모르면 모르는 대로 이야기 나누고, 느낌을 나눈 뒤

밥 먹으러 오라는 새털샘의 부름에 부랴부랴 마무리를 했다.

댓글 3
  • 2015-04-15 20:59

    <추가>

    savoir-pouvoir 지식-권력

    bio-pouvoir 살게 하는 권력--->네그리의 bio-politique(삶-정치)

    souci de soi 자기 자신에 대한 배려-주체가 앎, 지식의 대상이 아닌, 인간이 자신을 주체로 전환시키는 방식. 나와 내가 맺는 관계..영성

     

  • 2015-04-15 21:43

    부러우면 지는건데....댓글을 보니 더 부러워지네요.  rabbit%20(1).gif

  • 2015-04-16 02:36

    전 토론 후기를 중심으로... 기록까지 해 놓았는데 많이 다를 것 같네요.

    씀바귀쌤은 부모가 애들 다루는 것하고 비슷하다고 하셨습니다. 부모자식 간에도 권력이 신체형의 변화하고 비슷하게 작동되는 것 같다고... (저도 이건 공감! ㅋㅋㅋㅋㅋ)

    건달바쌤은 주체자가 범죄자, 범죄자가 교화의 대상이 되었다는 것이 인상깊었고 인간의 발전이 우리가 말하는 휴머니즘이라는 것이 기존에 알고 있는 모습이 아니라는 것이 역설적이라고 하셨어요. <거대한 전환> 얘기를 하시면서 신체형이 감시와 처벌로 가는 변화가 자본의 맥락으로 이해가 됐다고 하셨는데 여기서 자본이라는 것은 노동자를 처벌함으로서 자본으로 '재생산'하는 것이 아닌가...

    저도 여기서 교화 처벌이 사람을 '재생산'시킨다는 개념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게 가장 충격적이었어요. 죽이는 것이 권력이 아니라 살게하는 것이 권력이라는 부분...

    산새님은 크게 세가지로 1)광기가 아닌 합리성, 이성의 관점에 대한 인상깊은 강의 내용과 

    건달바쌤이 말씀하신 것처럼 2) '인간적'이라는 관념이 다르다는 것

    3) 권위가 힘으로 표출되어 그것이 사회가 된다는 것. 사회의 입장에선 정치기술이 두려워서 권위가 사회로 넓어지고 그것이 조직체계가 되어버렸는데 그렇다면 실제적인 주체가 과연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하셨습니다. 

    중국철학을 공부하신 산새님은 역사적인 관점으로 보았을 때 비슷한 시기에 이런 변화가 이뤄진 것 같다. 조건들 때문에 방법이 바뀌는 것이 아닌가. 가부장적 정치질서는 가족안에서부터 사화로 확산되면서 정치가 되는 것인데 권위를 가질 수 있는 주체의 변화에 맞춰서 바뀌는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기록과 기억이 형편없어 다를 수 있어요...)

    바로님은 감시와 처벌을 느낀 경험이 있는지 물어보셨는데 CCTV같은 안전장치로 인해 개인이 사라지고, 안전하고자 하는 욕망때문에 기술을 이용해 통제되어버리는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자룡쌤은 학생일 때 푸코를 별로 안좋아 하셨다고! 합니다. 흐흐.

    왕과 범죄들이 주체로서 부딛치면서 신체형을 지켜보는 군중들이 그 당시에도 '내가 살려면 시키는대로 해야겠구나'라는 걸 느꼈을 텐데 푸코는 이걸 너무 기호와 감시, 처벌로 너무 단절되게 설명한 것이 아니냐고 하셨습니다. 그저 그건 방법만 바뀐 것이지 신체형이 이루어질 당시에도 푸코가 설명한 세가지의 맥락이 이미다 들어가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하셨습니다.

    그래서 전근대와 근대의 일체를 찾고싶다고 하셨어요. 

    요즘시대엔 열심히 하면 잘 살 수 있어. 자유로울 수 있어. 라고 일종의 '복종하게 만드는 꼬시기'를 사용하지 않느냐며 신자유주의 얘기까지 나왔는데 이건... 잘 모르겠다......

    아란님께서는 권력의 형태가 바뀌어 일상 도처에 존재한다는 얘기인 것 같은데 자룡님 질문에 공감한다고 하셨어요. 

    권력작동의 방식이 바뀌는게 중요한 것 가인가. 신체형의 변화를 나누는 것보다 맥락이 중요한 것이 아닌가? 이미 처음 신체형에서 푸코가 말하는 세가지가 공존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 바뀌는 부분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하셨습니다. 저희도 이런 의문점에 대해 다들 공감을 했고 저희조 질문은 이걸로 하기로 했어요! 

    매번 강의를 들을 때마다 내가 잘 이해하고 있는게 맞나... 불안불안해요. 허허... 다음시간엔 안늦을게요 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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