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키호테 후기
코스모스
2015-06-11 15:53
587
돈키호테가 처음 길을 나섰을 때 주인에게 매 맞는 소년을 구해 준 적이 있다. 세상에 나와 행한 첫번째 공적이라며 자부심이 대단했다. 이 소년을 한참 뒤에 다시 만난다. 돈키호테가 떠나고 난 뒤 소년은 주인한테 죽사발이 되도록 맞았단다. 다시 복수해 주겠다는 돈키호테. 소년은 단호하게 말한다.
" 제발요, 방랑기사 나리, 다시 어디서 저를 보거들랑, 누가 저를 발기발기 찢어 뭉개고 있는 걸 보셔도 도와주거나 구해 주려하지 마세요. 제 불행 제가 감당할 테니 내버려 두세요 …… 나리 때문에 세상에 태어난 모든 방랑기사를 저주하고 하느님까지 저주합니다요."
드높은 이상과 계몽의 파토스의 결정체 돈키호테의 파탄을 보여주는 에피소드~~[고미숙의 로드클래식, 길위에서 길 찾기 151쪽]
'돈키호테는 사람들과 잘 사귀지 못했다. 다른 이들의 생각을 무지해서라 간주하고 늘 계몽하고 설득하려했기 때문이다. 누가 누구를 구원해 줄 수 있겠는가? 그저 함께 갈 수 있을 뿐이다.' ---고미숙 선생님 강의중에서..
우리의 배움이, 우리의 공부가 잉여지식으로서가 아니라 '저팔계도 행한' 구도의 길 안에서 함께 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물론 내 공부는 잉여지식은 아니지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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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백가 열자 후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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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
이 작품 진짜 이해가 안 되었었는데.
“계몽하려 하지마라. 자신의 삶의 모습으로 보여줄뿐...”
곰샘의 이 말이 확 꽂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