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과 굴뚝청소부 6강 12.발췌문

이기연
2015-08-08 11:34
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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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2015-08-08 11:36

    2. 레비-스트로스와 구조주의

    발췌 : 이 기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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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조언어학에서 구조주의로

     

    레비-스트로스는 구조주의란 이름과 가장 긴밀히 결부되어 있는 사람입니다. 그는 미국에서 구조언어학자인 야콥슨을 통해 ‘구조주의’라는 흐름과 연구방법을 배웠습니다.

    그는 [구조인류학]이라는 책에서 [음운학 원론]으로 유명한 트루베츠코이를 연구 하면서 자기의 연구 방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첫째 : “음운론은 의식적인 언어현상의 연구로부터 무의식적인 하부구조로 옮겨 간다”

    둘째 : “각각의 항을 하나의 독립된 실체로 연구하는 것을 거부하며 항과 항의 ‘관계’ 를 분석의 기초로 삼아야한다” 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개개의 항이 아니라 그 항들 간의 관계입니다.

    셋째 : “음운론은 일반적인 법칙의 발견을 목적으로 한다” 고 합니다.

     

    이러한 언어학적 방법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의 점에서 구조주의의 형성에 기여한다고 합니다.

    첫째 : 언어학은 어떠한 인간집단도 예외가 될 수 없는 대상, 즉 분절화된 언어활동이란 보편적인 대상을 갖고 있습니다.

    둘째 : 언어학의 연구방법은 어떤 인간에게도 동질적인 방식으로 적용됩니다.

    셋째 : 언어학의 방법은 다른 인문.사회과학에 비해 훨씬 폭 넒은 보편성과 엄격한 과학성을 지닙니다.

    그가 이런 방법을 통해 연구하려는 대상은 한마디로 모든 문화에 공통된 질서를 찾아내는 것입니다. 즉 “모든 문화에 공통된 질서”가 바로 레비-스트로스의 인류학적 연구 대상입니다. 이것을 흔히 ‘심층구조’라고 합니다.

    또한 이런 공통된 사회-문화적 질서를 찾아내는 것을 통해 이를 가능하게 하는 보편적 사고구조를 찾아내려고 시도합니다. 이러한 시도는 경험적 연구를 통해 이성의 선험적인 구조를 찾아내려 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선험적 주체를 구성하려는 칸트의 연구와 유사 합니다.그래서 인지 그는 자신의 연구가 “선험적 주체 없는 칸드주의”라는 비판을 받아 들입니다.

     

    더불어 그는 역사주의를 비판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역사란 그것을 사고하고 쓰는 사람들에 의해 취사선택 된 것이지 객관적이거나 과학적이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반면 구조주의는 어떤 대상이 갖는 요소들을 상호관계 속에서 체계화 한다는 점에서 객관적 이라고합니다..

     

    두 개의 보편적 질서

     

    그러면 그가 경험적 연구를 통해 도달한 곳은 어디일까요?

    공통된 무의식의 기초는 무엇일까요?

    그가 도달한 곳은 한마디로 ‘근친상간 금지’라는 규칙 이었습니다.

    레비-스트로스는 인간의 보편적이고 ‘선험적인’무의식을 기초로 친족관계의 보편적 구조를 찾아내며 이로써 사회구조 전반을 관통하는 보편적인 사회질서를 찾아냈다고 생각 합니다.

     

    다음으로 그는 자연과 사회, 자연과 문학, 인간을 관통하는 선험적 무의식을 통해 보편적인 사고 무의식적 기초이자 보편적인 사고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문화와 자연, 그리고 정신의 동형성을 기초짓고 있습니다.

    여기서 그가 주목한 것은 원주민들에게 흔히 볼 수 있는 사유 방식입니다. 흔히 마술적, 주술적이라 불리는 이 사고방식은 자연을 기초로 전개되는데 레비-스트로스는 이것을 ‘야성적 사고’ 라고 합니다. 이는 오랜 세월에 걸쳐 반복 지속적으로 자연을 관찰한 결과라고 합니다. 야성적 사고는 자연과 인간, 물질과 정신을 이어주는 매듭이며, 자연에 기초한 무의식적 사유라고 합니다. 그것은 모든 인간에 공통된 선험적 사고구조이며, 보편적 사고질서를 뜻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이런 점에서 그 가 말하는 야성적 사고란 일종의 구조적 무의식 혹은 사회적 무의식입니다.

     

    레비-스트로스의 귀향

     

    레비 스트로스는 “중요한 것은 인간을 구성해내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해체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하면서 근대적인 인간개념을 해체하려고 합니다. 동시에 새로운 방식으로 인간에게 공통된 보편적인 요소를 찾아내려고 합니다.

     

    그의 입론은 주체를 그러한 심층구조의 효과로 본다는 점에서 명시적으로 탈근대적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동시에 모든 인간에 공통된 어떤 보편적이고 선험적 구조를 발견함으로써 그것을 구성하려 한다는 점에서 철저하게 칸트적이며 근대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레브-스트로스의 구조주의는 탈근대적인 문제의식을 가지고 출발해서 근대적인 기획으로 되돌아간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가 제창한 구조주의는 두 개의 상반되는 얼굴, 상충되는 요소를 갖고 있는 문제 설정으로 간주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이론적 기획이나 문제설정 전반에 걸쳐 지배적인 것은 스스로도 인정 했다시피 ‘칸트주의’적인 측면입니다.

     

    다른 한편 과학에 대한 그의 태도 역시 이원적입니다. 레비-스트로스에게서 반서구적이고 반과학적인 경항을 읽어내는 것은 그리 지나친 평가는 아닙니다.

    레비-스트로스가 다른 입론을 비판하여 자신의 입론을 정당화하는 방식은 정확하게도 근대적인 과학주의의 형태를 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의 문제 설정은 반과학(=반서구) 적인 태도룰 과학주의적인 방식으로 기초 짓고 정당화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이런 뜻에서 ‘반 과학적 과학주의’라는 말로 요악할 수 있습다

     

    마지막으로 그가 보여주는 반서구적이고 반문명적인 태도는 과학적 이성을 절대적인 것으로 간주하고 그렇지 못한 것을 미개요 야만이며 따라서 계몽되어 할 것이라고 간주하던 계몽주의적 사고에 반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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