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클래식-헉 후기

인디언
2015-06-24 07:10
482

강의 듣던 날은 바로 그날 후기를 써야지 했으나...

"톰, 난 다른 아이들이 아니잖아"

" 내 몫도 네가 다 가져. 나한텐 어쩌다 가끔 10센트 짜리 동전 한 닢씩만 주면 돼

그것도 자주 줄 필요도 없어.

나는 말이야 쉽게 손에 넣을 수 있는 것 따위는 눈곱만큼도 관심 없어"

...헉은 이렇게 '자유'를누린다.

그럼에도 헉은 짐이 흑인 노예임을

그래서 다른 사람의 재산임을 '다르게' 생각하지 못하고 죄책감에 시달리고 갈등한다

그러나 헉은 우정의 힘으로 이것을 떨쳐낸다.

친구와 함께 지옥에 가기로..하하하...

불온한 결단!

그리고 자신의 전부인 '자유'마저 우정과 의리때문에 헌납해버리는 헉...

우정은 몸으로 엮어야 진짜다. 오해하지는 마시라! ^^

"몸은 외부와의 밀당을 원한다. 그래야 기혈이 순환되기 때문이다."

거리에서 살아야만 외부와의 밀당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거리에서 몸으로 엮어진 톰과 짐의 우정은 그래서 진짜였던 것.

그러나 우리는 안전을 원한다.

거리는, 길은 안전하지 않다고 느낀다.

그리하여 모든 길에 CCTV를 설치하고 산다.

이런 길은 더이상 외부와의 밀당이 이루어지는 길이 아니다.

제주 올레길에서 조차... 우리는 자유로울 수 없다.ㅠㅠ

그러나...아무리 CCTV를 설치해도

메르스로부터 안전할 수는 없다..ㅋㅋㅋ

헉이 흑인노예에 대한 생각을 다르게 생각하지 못했던 것은

내가 진정 버리지 못하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아니, 그게 중요한 건 아니다.

불온한 결단을 할 수 있는 우정의 신체,

그것이면 된다고

그는 말하고 있다.

그건 조르바도 마찬가지다.

조르바...당신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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