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택림 후기

라오니
2023-07-01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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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택림은 못 위에 땅이 임하는 괘상을 지닌다. 

여기서 임은 백성에 임하고 일에 임한다는 뜻으로서 여기서는 백성에 임함을 의미한다. 

아랫사람은 기쁜 마음으로 다가가고 윗사람은 아랫사람을 순종하는 마음으로 임한다. 

두 양이 아래에서 자라나 양도가 성할 때인데 8개월이 지나면 양이 사라지니 성인은 양이 쇠할 때를 경계한다 하였다.

 

초구는 감동함이니 양이 자라는 때에 음에게 감동한다. 육사가 초구에 응하니 육사는 감동시키는 자이다. 사효는 군주에 가까운 자리인데 초가 정위를 얻고 사효와 감응하니 이는 지위를 받은 자에게 신임을 받아 정도를 행함을 의미한다. 

구이는 양이 자라나 성하여 육오인 군주를 감동시켜 그 사귐이 친밀하니 임하는 바가 길하여 이롭지 않음이 없다. 

육삼은 하괘의 위에 거하여 사람에게 임한다. 두 양의 위를 타고 있는데 양이 막 자라나 위로 나아가기 때문에 불안한 감이 적지 않다.

따라서 위태로움을 알고 근심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정도를 유지하면 허물이 없는 자리가 될 것이다.

육사는 상괘의 아래에 거하여 하괘와 가까운 위치로서 아래에 간절히 임하니 임함이 지극하다. 육사는 양강의 초구와 응하고

군주와 가까운 자리에 처하여 정도를 지키고 아래와 친밀함을 유지하니 허물이 없는 자리이다. 

육오는 아래로 강중한 신하인 구이에게 의지하고 이에 맡겨서 수고롭지 않게  다스리니 밝은 지혜로서 천하에 임하는 군주의 자리이다. 

상육은 임의 마지막에 거하여 임함에 돈후하다. 음유로서 능히 임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지만 허물이 있어도 능히 강을 순종함에 돈후하기 때문에 허물이 없는 자리이다. 

 지택림괘는 백성과 군주가 서로 어떻게 임하는 것이 길한 모습인가를 보여주는 괘이다. 

지택림 괘를 공부하면서 삼국지의 유비가 떠올랐다. 

어린 시절 삼국지를 읽으면서 유비는 지도자로서 나약하고 능력이 출중해 보이지 않는데 어떻게 군주까지 부상할 수 있었을까 하고 의아해한 적이 있다.  어쩌면 밝은 지혜란 순종하고 맡길 수 있는 능력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댓글 1
  • 2023-07-04 09:45

    수고하셨어요. 림괘는 이제 라오니님 괘이네요 ㅎㅎ
    임괘는 사실 인정이 필요한 아슬아슬한 괘인 것 같아요.
    상괘는 아래에 맡겨서 임하고 하괘는 위의 위임을 받아 임하는데,
    전체적으로 위임받는 의미가 커요.
    즉 권력도 아래의 인정을 받아야 하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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