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의 외침을 멈추지는 않겠습니다만...일단은, 암중모색에 들어갑니다...

히말라야
2017-10-30 21:42
436

녹색다방의 "공식적인" 탈핵릴레이 마지막 날은 지난,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결과 발표 전날 광화문 촛불문화제였습니다.

그 때만 해도 마음 한 구석엔, 신고리 5,6호기 공사 중단이 결정되지 않을까....기대도 했었지마는....  

1.jpg

신고리 5,6호기...짓던거니 마저 짓고, 앞으로는 탈핵하자...라는 요상한 결론을 내린 공론화위.

여전히 어딘가가 일그러진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낸 결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지금까지 말로는 탈핵이 민주주의... 운운했지만...

역시 맘 속으로는 '싸워서 이겨야 한다'는 그런 마음가짐으로 탈핵을 외친 것 같고요...

정말,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과 어떻게 잘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진정으로 서로 변화될 수 있을까.

이제부터는 그런 마음가짐으로 고쳐먹고 고민을 해보려고 합니다.

2.jpg

그날, 광화문 거리 촛불집회에서 게으르니샘이 멋지게 마이크도 잡으셨더랬습니다.

평소엔 너무 쩌렁쩌렁하게 느껴졌던 게으르니샘의 목소리가 거리에 서니 딱 알맞은 정도로 울려퍼지더군요.

(준비도 안해가셨는데!!) 말씀도 어찌나 청산유수시던지....혹시 투사나 연설가가 적성이 아니실까...으흠흠... 

3.jpg

그 날, 우리가 든 촛불에 비교하면, 광화문 거리의 거대한 빌딩 숲이 발하는 불빛들이 어찌나 눈이 부시던지요.

아마도 신고리 5,6호기 건설이 중단되고 탈핵을 결정하는 그 날은, 빌딩숲의 빛들도 더 은은하고 아련해지는 그 때이겠지요. 

그 날까지 다시 힘을 내야겠습니다만...

4.jpg

일단 녹색다방은 지금과는 다른 모습과 다른 활동의 방식을 모색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매주 진행하던 탈핵릴레이는 공식적으로는 중단하려고 합니다.

대신 지금부터 축제 때까지...밀양과 함께...녹색다방이 태어났던 순간들, 

76.5일의 외침과 광화문에서 그리고 동네에서의 탈핵릴레이 등 

그 간의  활동들을 총정리하는 작업을 하려고 합니다. 

혹시라도, 녹색다방의 활동정리작업에 동참, 조언, 도움을 주실 분들이 있으시다면~

누구라도, 어떤 의견이라도, 언제라도,  대환영합니다~~ ^.^ 

댓글 2
  • 2017-10-30 22:24

    사진에는 여여샘, 진달래, 히말라야, 광합성이 안보이네요..

    앗, 합성이 꼬셔서 오신 게 분명한 10년후 연구소의 두 분도요.^^

  • 2017-10-31 08:14

    ㅋㅋㅋ... 두번째 사진 맘에 들어. 마치 내가 녹색-탈핵운동의 주인공이었던 것 같아...푸하핫.............. (담에 혹시 사진전 하면...크게 인화해서 붙여줘^^)

    그동안 애 많이 쓰셨어요.

    이제와서 하는 말이지만...녹색다방 처음 만들어질 때부터 거기 가고  싶었어요. 그리고 그 다음에도 늘 그랬어요...ㅋㅋㅋ

    그럼 이제 포스트 녹색다방?!

    가능할까? 필요할까? 누가? 무엇을? 어떻게? 아니............ 왜?...................차근차근 함께 생각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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