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일주일 루틴

봄날
2024-01-16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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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두번 탁구를 칩니다. 몇 달 전부터는 코치에게 강습도 받고 있어요. 운동감각은 꽝이지만 어릴 때부터 오래달리기, 매달리기 같은, 버티는 운동으로 하는 탁구는 10년이 넘어서야 새싹반에서 나와 그래도 숫자로 등급을 매기는 수준에 올랐습니다. (얼마전 숫자로 표현되는 최하위 급수 8급에서 7급으로 올라감^^) 문스탁그램에 올리려고 사진을 찍었는데, 저는 제가 이렇게 치는 줄 몰랐네요.ㅎㅎ

그리고 일주일에 한번 예술작업을 합니다. 이제 꼭 1년이 되었어요. 민화는 그 자유로움에 반한 예술이예요. 모든 것을 다 평면에 놓고 보이는대로 그리는 기법도 맘에 들고, 사극에 단골로 등장하는 임금의 뒷자리 병풍에 그려져있는 일월오봉도처럼 원하는 것은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마구 그려넣는 재미도 있습니다. 작년에는 그 어줍잖은 솜씨로 주역의 소성괘를 창작해보는 즐거운 경험도 했습니다. 현재 봄날이 꽂힌 것은 연꽃입니다. 아직 색을 제대로 골라내고 표현하는 데 미숙해서 운치는 없지만 작업 자체는 매우 즐거워요. 세 그림 모두 찔끔찔끔 하면서 완성시키지 못한 것들이예요. 꼭 하나를 완성하고 다음 것을 하라는 법도 없으니까요.ㅋㅋ

그리고 또 일주일에 하루는 협동조합 사다리에 출근합니다. 얼마전 직원들과 사진을 한 컷 찍었어요. 익숙한 사람도 보이지요?ㅎㅎ 이렇게 다섯이서 열평도 안되는 공간에서 복닥복닥 살아가고 있습니다. 직원 중에 한 사람은 로빈이라는 큰 개를 데려옵니다.

 

공부는 언제 하냐는 소리가 환청처럼 들리는 것 같군요.ㅋㅋㅋㅋ 

댓글 5
  • 2024-01-16 11:09

    뭔가... 'CEO의 일상' 그런 느낌이에요... 멋져..

    • 2024-01-16 21:36

      앗, 그러네...
      문탁에서 보는 샘과 다른 분인 듯

  • 2024-01-16 12:25

    꾸준히 하는 운동
    새롭게 하는 예술활동
    힘들지만 열심히하는 CEO
    멋지구만요 ㅎ
    공부는 짬짬이? ㅋㅋ

  • 2024-01-16 22:11

    탁구는 신유빈,
    예술은 신사임당,
    사업은 신기루루루루루루루루루......

  • 2024-01-19 18:50

    이 시간 빼면 공부하는 시간이겠쥬?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