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주 월든에서는 수요일마다 악어떼와 콜라보회의가 열렸더랬습니다.

운영회의에서 덜컥 난데없이 정해진 짝꿍을 맞아 살짝 당황도 되었으나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악어떼와 월든은 제법 어울리는 한쌍이더군요.

악어떼의 이번 프로젝트는 한가위배 족구대회!!

월든 매니저들도 족구하는 악어떼들을 응원하러 가기로 했습니다. 

어제는 제가 응원하기로 정해진 날이었구요.

제작년 족구할 때 찾았던 성심원 운동장을 생각하며 성심원으로 향했습니다.

아파트 공사로 길도 바뀌었지만 성심원도 완전히 달라졌더군요.

새로운 건물들이 마치 휴양림의 콘도 비스무레한 느낌이었어요.

나무들도 많고 연못도 있고 작은 숲길도 있고

차에서 내려 조금 걸어 올라가니 공 차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소리를 따라 내려가니 깔끔한 운동장에서 팀을 나누어 경기가 한창이었습니다.

세준, 태현, 상현과 따따루가 악어떼팀으로

백두아저씨 한분과 백두에 함께 한 친구들 세명이 백두팀으로

실력은 비슷비슷.. 헛발질과 뻥차기가 난무하는 가운데 그래도 제법 기술 들어간 공격도 나오고

공격이 성공하면 하이파이브도 하고 약간 처질 때는 화이팅도 외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어요.

악어떼팀이 승리

다음 게임은 성심원팀과 악어떼팀의 대결

노라의 전언에 의하면 성심원의 준상샘이 성심원팀에 성심원의 족구에이스들을 모두 남기고

조금 실력이 덜한 아이들을 백두팀에 보냈다고 ㅋㅋ

그래서 그런지 성심원팀 아이들은 몸놀림이 아주 날렵하더군요.

실력은 성심원팀이 나은 것 같았는데 결과는 또 악어떼팀의 승리

연이어 백두팀과 또 게임을 하고, 하고 하고

노라와 아이스크림을 사러 갔다 왔더니 아이들이 모두 들어가버리고 악어떼 3명과 두명의 아이

중년 아저씨들만 남아있더군요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도 족구기술 전수로 바쁩니다.

그리고는 말로 전수한 것을 몸으로 보여주고

그리고 또 중년팀 대 청소년팀으로 게임을

에너지가 넘칩니다.

아이들이 즐겁게 뛰는 모습을 보니 좋더군요.

몇 주간 함께 한 아저씨들과 자연스레 서로의 이름을 부르고 몸으로 부딫치고 족구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악어떼와 콜라보하기 잘했어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