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구경기 보러오세요~

여울아
2018-07-10 02:19
735

올 여름나기 스포츠는 족구. 

따따루님이 악어떼와 가장 잘 할 수 있는 종목으로 족구를 하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은 배드민턴, 탁구 등 시원한 실내종목을 말하기도 했지만 족구도 괜찮다는 의견이었구요. 

저는 중국여행 후 처음 아이들 족구하는 모습을 지켜봤는데요. 

아이들 뛰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아니 개발새발 난리굿을 치던 애들 어디갔나요? 

다들 족구왕이더군요. 에잇, 하지만 사진으로는 박진감 넘치는 장면을 못잡았네요. 

요즘 운동장에는 월드컵 열기로 축구하는 애들로 가득합니다. 

정식으로는 악어떼 3명과 중고생 3명, 총 6명 아이들이 올여름 같이 족구를 하기로 했어요. 

(오늘은 태권도 다니는 2명도 안 가고 합류^^ 다른 고3 부경이도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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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네트를 세울 못을 치는 작업을 하는데, 세준이가 옆에서 열심히 돕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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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아이들은 운동장에서 한창 축구 중이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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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구시합 들어가기 전에 연습하자고 해도 여전히 다들 축구 중. 

윤호랑 연우가 따따루님과 잠깐 연습을 좀 하는 듯 하더니 연우는 은근슬쩍 다시 축구하러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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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땐 빨리 편먹고 족구 시합 시작. 오늘은 허당님뿐 아니라 이우학교 백두 아저씨들 두 분이 더 오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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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상샘(성심원 담당샘)까지 합류해서 넷 팀으로 나눠서 아이스크림 내기 시합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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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원 새로운 보금자리는 전면에 아파트가 이렇게 보입니다. 

그 앞 갈색 구조물은 예전 수녀원 자리라고 하네요. 

참 예쁜 공간이었는데, 저렇게 앙상한 뼈만 남다니 믿겨지지 않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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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내려 앉자 라이트를 일부 켜고 경기를 계속했어요. 

아이스크림을 손에 들고도 더 하고 싶어했다는...(기말고사 기간이면 밭 일도 재밌다고 할 녀석들^^)

사실 기말고사 기간엔 아이들이 정해둔 시간까지 시험공부를 해야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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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쯤 토마토 농사를 짓는다는 백두회원(?)분이 토마토 한 상자를 선물로 주고 가셔서 허기도 면했답니다. 

오랜 만에 아이들 땀흘리며 흥겨워 하는 모습 보니깐 좋더라구요. 

4년 전 성심원 운동장에서 처음 족구할 때 얼굴 익혔던 동생들이 많이 컸어요.(제일 키 작은애가 상현이 친동생이에요) 

이번에 보니, 그 때 우리가 준 공3개 중 2개를 잃어버렸던데, 그 값어치 충분히 하더라구요. 

그 해 성심원 행사로도 족구를 한다고 들었었는데, 암튼 뿔옹이 가르칠 때만해도 개발새발 했는데

이제 어린 동생들까지 족구 선수하겠더라구요. 다들 어느 정도 포지션이 잡혔고, 서브 등 자기 스타일도 있어서

나름 경기 구경하는 맛이 납니다. 

악어떼는 올해도 어김 없이 9월 12일 한가위배 족구대회를 개최합니다.

이젠 지원이와 문탁 청년들이 눈가리고 아웅하는 봐주기 족구경기는 빠이빠이~

제대로 붙어봅니다!

한식요리사 자격증 딴다고 장기결석 중인 영빈이와는 통화했는데, 

언제 돌아올지 기약할 수 없네요. 주5일 요리학원 저녁 수업이 쉽지 않을 텐데, 그래도 꾀부리지 않고 열심인가 봐요. 

기특하기도 하고 벌써부터 고생하는 게 안타깝기도 하고. 자격증을 따든 못따든 네가 오고 싶을 때 와, 영빈아~

저는 스포츠활동 기간동안 악어떼를 쉬기로 했어요. 

고맙게도 월든팀에서는 2주에 한 번씩 악어떼 족구장을 찾기로 했구요.

뿔옹도 이번 주부터 함께 한다고 합니다. 

댓글 4
  • 2018-07-10 09:43

    오 세준이가 직접 펜스를 친다니... (감동)

    ㅋㅋㅋ역시... 이렇게 작은 일로 감동받는 게 악어떼의 묘미인 것 같네요.

  • 2018-07-11 11:14

    악어떼 2기 녀석들이 돌아올 '친정'으로 삼을 터전이 되고 싶다던 여울아~

    영빈이 걱정에 그 '친정'에 시름이^^

    한가위배 첫 해의 관중으로 갔다가 주전까지 경험해본 저로서는...

    과연 이 녀석들이 실력이 그렇게 일취월장했다는 말에 글쎄... ㅋㅋ

    제 눈으로 확인하기전에는 못 믿겠어요 ㅋㅋ

    • 2018-07-11 19:05

      직접 와서 확인하시길 ㅋㅋ

  • 2018-07-11 13:56

    악어떼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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