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의 양자 공부 후기

미르
2022-06-19 23:17
344

이 세미나 이전에도 김상욱 교수님의 여러 세미나를 들었다.

많은 분들이 아시는 알쓸신잡, 유시민과 하는 알릴레오 유투브, 그리고 과학창의재단에서 하는 팟캐스트 등

남다른 통찰이 있는 사람이다 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얼마전에 삼성 전자에서 'AI 와 우리의 미래' 라는 본인 단독 세미나를 들었는데 그때의 감동은 놀라움이었다. 

 

그래서 이 세미나 전부터 강의 대상은 누구로 할지 

수준은 어느 정도로 할지 여러가지가 기대 만발 이었지만,

자기가 쓴 책의 세미나이고 소위 돈도 안되는 이 작은 문탁이라는 곳에 투자할 여력이 있을까?

혹시나 교수들의 전형적인 재미없는 우려 먹기식 세미나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역시 기우였다.  

 

중년의 아저씨 아줌마들을 대상으로 해서

전문 용어 없이 일상의 언어로 정말 쉽게 물리학의 본질을 이야기하는데

한 분야에서 자기가 어느 정도 경력이 올라 통찰이 있을 때만 가능한 

창의적인 세미나 자료들과  색다른 설명들... 

이전에는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물리학에 대한 접근 방식 이었다. 

그리고 계속 유머와 웃음이 넘쳤다.

이보다 더한 정성과 진정성이 있을까?

아마추어들의 모임이다 보니 기술적인 문제로 강의가 중단되고 지연되고 여러가지 문제가 많았지만

별로 문제가 되지 않았고, 본인도 배탈이 나서 몸 컨디션이 별로 안좋아서 여러가지 상황과 조건이 열악했지만 잘 마무리되었다. 

온라인 분들은 좀 불편하셨을수도 있겠다.

역시 강의는 현장 라이브가 맛이죠!

 

과학 기술부와 한국 과학 창의 재단에서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과학 커뮤니케이터를 양성중인데

김상욱 교수님은 2019년에 이미 접해본 경험이 있어서 그 영향도 많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을 해본다.

그는 최고의 과학 커뮤니케이터!

 

댓글 3
  • 2022-06-19 23:30

    저도 재미있게 들었어요. 일타강사처럼 개념 탁! 탁! 정리해주셔서 좋더라고요. 빨리 두번째 수업도 듣고 싶네요~

  • 2022-06-20 07:32

    재밌는 후기 잘 봤어요. 손으로 뭔가 적기 성가셔하는 분이 후기를 남기셔서 신기하네요. 하지만 강의를 생각하니 게으른 손도 움직이게 할 법하단 생각은 드네요. 그런 점에서 만만치 않게 게으른 저이지만 유투브 강의 다 듣고 저도 후기 남겨보렵니다. 저는 산만하고 기억력이 나빠 강의를 복습해야 뭔가 쓸 수 있을 것 같네요.

  • 2022-06-20 09:34

    "뉴턴은 만물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없다. 물질에 점 하나 찍고 F=ma로 움직인다고 보았다. 양자역학은 만물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렇구나! 양자역학이 그저 미시세계를 다룬다고 생각했던 것을 깨는 반전이었어요.

    음.. 양자역학을 통해 그동안 당연하게 생각했던 물질세계에 대한 통념을 넘어

    물질이란 무엇인가?라는 문제계가 본격적으로 등장했구나, 라는 느낌이 드네요.

    그러므로 새로운 존재론이 쓰여져야 했던 것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도 들었구요.

    다음 시간에는 또 어떤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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