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 클래식 법구경_4강 후기 (법구경 가세......)
가마솥
2022-04-23 21:47
202
법구경가세......
4월의 금요클래식은 불교 요요샘이 강의하는 법구경이란다. 4월에 꽃구경 대신에 불교의 법(法)을 한번 쫘악 훑어 주는 (구경시켜 주는) 강의이렸다? 주저없이 등록했다. 첫 시간, 강의록을 다운로드 받는 순간 나의 무식함에 나 혼자 웃었다. 『법구경』은 불교경전이란다. 그것도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여러 언어로 번역된 경전이란다! 원시경전에서부터 처음듣는 아함경, 익히 들었던 화엄경 등등 각 경들의 역사와 그것들의 자리매김을 한번에 쭈욱 정리해주니 법구경 시간이 맞긴 맞다. 흐흐흐.
무명, 갈애, 팔정도, 사성제, 고집멸도 등등 알듯 말듯하다. 따라갈 수가 없다. 당연하다. 나의 삶을 수행자로서 깨우친 수준으로 정진할 생각이 없으니, 들을 때는 알 것 같은데 덮으면 없어진다. 쭐라판타까가 4개월 동안 게송 하나도 외우지 못했지만 ‘때를 닦자’만 외우고도 깨쳤다고 하니, 경전을 읽고 깨우칠 수는 없더라도 ‘무상(無常)’과 ‘모든 사물은 실체가 없다’는 말을 기준으로 생각하고 실천하며 살 수 있을 것 같다. 더욱이 첫 번째 화살은 어쩔 수 없지만 두 번째, 세 번째 화살은 피할 수 있다는 말은 이번 강의를 통해서 내가 얻은 화두같은 것이 되었다. 두 번째, 세 번째 화살을 피할려면 두 번째, 세 번째 화살을 쏘지 않는 마음을 가지는 일 말이다.
마지막 시간에 붓다도 공동체에서 일어나는 갈등(꼬삼비 승원)을 피해서 안거에 들어 가는 것을 보면서, 깨달은 자의 두 번째 화살을 피하는 사람냄새 나는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왠지 안도감이 든다. 경전의 게송을 그 에피소드와 함께 소개하니 더욱 편안하게 읽힌다. 또한 매일 인디언님이 올리는 『법구경』 게송은 읽으면 편안해 진다. 그 게송의 배경지식은 모르지만 그 문장 자체로 이해하고 그 지혜를 얻은 것 같아서 말이다. 아니지, 그 게송대로 실천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기대해서 그럴지도 모른다. 법구경을 꽃구경으로 선입견을 가진 것처럼......흐흐흐. 이래서 동양철학이 더욱 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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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구경 대신 법구경!!
역쉬 가마솥님~~🤞
ㅎㅎ 저도 덕분에 법 구경 잘 했습니다.^^(언젠가 다른 데서 써먹고 싶은 아재 개그입니다.ㅋㅋ)
비록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인디언샘 덕분에 다른 샘들도 <법구경> 게송의 맛을 함께 음미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드립니다!
저도 <법구경> 읽는 것이 너무 좋아서 낭독철학 2탄으로 낭독불경 세미나를 만들고 싶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나중에 법구경 낭독하시게 되면 저도 구경하고 싶네요. ‘기탄잘리’라는 시집을 좋아하는 데, 그런 오래된 송가의 원형 같은 것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들어서요. 게을러서 긴 경전은 못 읽지만 법구경이 시의 형식이고, 또 법정스님의 번역본이 있다고 해서 궁금합니다. ^^
낭독불경세미나 좋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