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세미나에서는 《붓다의 연기법과 인공지능》을 마무리하면서 에세이 준비도 할 겸 서로의 문제의식을 확인하고 글의 방향을 정리해보았다.

 먼저 도라지샘의 질문을 통해 '쌍카라'에 대해 정리했는데 ‘쌍카라’는 ‘함께 행한다’는 의미로 잠재적 경향에 일어나는 습, 구조화되어 일어나는 패턴, 행동을 포함한다. 유식에서는 전식득지, 무명에 입각한 식이 변해서 지혜가 된다고 하며 부처가 된다는 건 번뇌 없이 통찰할 수 있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불교의 업은 자이나교의 업의 개념과는 사뭇 다르다. 자이나교는 업이 일종의 물질 같은 것으로 생각하여 변하지 않는 것으로 여기는 업실체론으로 이해한다면 불교는 업을 연기적으로 이해한다.

 경덕샘의 메모에서는 인간으로서 태어나 수행할 수 있다는 사실의 가치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았다. 인공지능도 의식을 가질 수 있는지, 의식은 어떻게 창발되는지에 대해 논의해보았다.

 미리내샘 메모에서는 에세이를 어떤 방향으로 쓸 것인지 어렴풋하게 스케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시즌에서 계속 이어지는 허무주의에 대한 고민을 좀 더 이어가기로 하셨고 사건 자체를 객관화해보는 과정을 통해서 문제에 직면하는 글의 필요성을 느끼셨다.

 오영샘은 민폐에 대한 개념을 정리하며 ‘나는 폐를 끼치면 안되’라는 존재로 나를 생각했다는 사실을 발견하시고 그 문제를 어떻게 넘어설 수 있을지 고민하셨다. 다음 글에서는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정리해보기로 하셨다.

 초빈샘은 포지티브 피드백과 네거티브 피드백을 연기와 연결해서 글로 풀어보고 싶다고 하셨다. 일단은 어떤 문제의식을 풀고 싶은지 고민해서 다음 글에 반영하기로 하셨다.

 나는 어떤 주제로 글을 풀어갈지 좀 더 고민해 보기로 했다. 일상을 포인트로 삼아 어떤 개념을 중심으로 글을 풀어갈지 고민해보기로 했다.

다음 주부터 에세이시즌으로 본격 돌입하는데 걱정이 많이 앞선다. 글쓰기가 여전히 어렵고 두렵기 때문인데 이번에는 또 어떻게 글을 풀어가야 할지 마음이 무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