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탁의 새로운 세미나팀 <굴드&도킨스> 를 소개합니다.

<종의 기원> 강좌가 끝나고, 무담, 세션, 새털, 곰도리와

'뉴페이스' 휴학생뮤지션 송찬근군과 조금 먼 동네에서 오신 임혜진님

이렇게 서로 좀 어색하지만 도킨스의 <지상 최대의 쇼>로 세미나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임혜진님은 많이 안타까워하시면서 아이들 때문에 저녁세미나가 힘들다고

다음을 기약하게 되었지요.

(애들이 얼릉 커서 임혜진님과 공부할 날을 기대해보죠. 애들은 빨리 크니까요^^)

4주에 걸쳐 도킨스의 <지상 최대의 쇼>를 마쳤습니다.

컴퓨터, 약학, 생물학 다양한 이과 전공자들이 포진해있어

과학에 문외한인 골수 문과생들도 뭐든지 물어보며 공부할 수 있습니다.

무담샘은 가끔 칠판에 수학식을 써가며 정말 친절하게 가르쳐주시지요.

세미나회원 모두 각자 다른 일들을 하고 있어

세미나시간 맞추기가 조금 빠듯하기도 합니다.

도킨스의 <지상 최대의 쇼>를 하는 동안

누군가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기도 하고

누군가는 아주 생소한 내용이기도 해서

세미나의 수위를 조정하는 일이 쪼금 어렵기도 하지요.

도킨스의 <지상 최대의 쇼>를 하면서 골수 문과생인 새털은

과학적 상식이 조금 풍부해졌습니다.

시끄러운 강의실에서 토론하기 힘들다고 불만인 학생들에게 이제는

"이번 학기가 끝날 때쯤 우리의 청력이 좋아지는 방향으로 진화될 것이다"

썰렁한 개그를 남발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렇지는 않지요. 진화는 한 세대 안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진행되니까요!)

진화에 대한 도킨스의 확신은 확고합니다.

창조론자들이 요구하는 진화의 증거에 대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화석의 증거뿐 아니라,

동식물의 계통수와 지리적 분포, 해부학적/분자생물학적 증거 등

현재의 과학이 증명 가능한 모든 사실들을 명약관화하게 제시합니다.

도킨스를 읽고 나니, 그와 쌍벽을 이룬다는

굴드의 <다윈 이후>가 더 궁금해집니다.

<지상 최대의 쇼>로 초식을 익혔으니

내공을 키워 <다윈 이후>는 2주에 끝내기로 했습니다.

다음주 4월 13일 수요일 저녁 7시 30분에는

<다윈 이후> 1부에서 4부까지 읽어오시면 됩니다.

새로운 책을 시작하니

새로운 세미나회원도 기대해봅니다.

<과학책 읽는 수요일 밤>을 보내는 낭만적인 이벤트에

관심 있으신 분들 게시판으로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