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길을 묻다>5,6강-박성준 선생님을 뵙고

하늘
2015-09-23 11:35
766

  저는 박성준 선생님의 말씀이 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그 감사한 마음에 보답하고자 후기를 남깁니다.

  처음 말문을 여시며 조용하게 다소 떨리는 듯한 목소리로 한마디 한마디 말씀하시는데 집중해서 듣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65세에 '노인'이라는 말을 듣고 내가 뭘하고 살았지? 충격을 받으셨다고 해요. 내 발로 서서 (나를 바라보고, 세상을 바라보고) 남은 시간을 잘 보내려고 노력중이시라고 하셨어요.

  니체를 공부하시면서 니체의 정신으로 세상을 보고 세상을 견디는 힘을 얻곤 하셨다고 해요.
  지금은 마무리를 잘 하는 것까지 인문학 공부라고 생각하신답니다.
  어떻게 마무리 짓고 떠날까를 생각하는 것이 또 다른 공부임을 느끼신다고요.

  공부는 나를 알고 세상을 아는 길, 방법을 터득함으로서 나와 세상, 사회를 인식하고 나를 바꾸고, 더 좋은 나로 만들고 더 좋은 사회, 세상을 만드는데 이르러야 한다.
  공부가 나를 바꾸는 힘으로 작동해야 한다.

  이 말씀은 두번째 강의에서도 다시 강조하셨습니다.

  공부가 무엇인가?
 

  나를 알고 세상을 아는 것이다.
  안다는 것은 행하는 것이다.
  보다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세상을 바꾸는 공부로 이어져야 한다.

 

  공부의 결과로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이 좋은 세상이 될 것이라는 희망이 넘치는 공부를 하기 바란다.

  글을 통해서 나를 만드는 것이 창조적인 삶이다.

  첫번째 강의 후반부에서는 선생님께서 장 지오노(Jean Giono) 작품의 영화 "나무를 심는 사람"을 보시고 크게 감명받으신 부분에 대해 말씀해주셨어요. 두번째 강의에서 모두 함께 영화를 보기도 했는데요.

  혹시라도 못 보신분, 한번이나 두번 보신분도 꼭 다시 보시기를 권하셨어요.

  이 영화를 만든 감독 프레데릭 바크(Frederic Back)는 이 작품을 만드느라 한쪽 눈을 실명했다고 하네요. 제가 찾아보니 이 작품을 5년6개월에 걸쳐 제작 완성했다고 합니다.

 영화 속 주인공 엘제아르 부피에가 도토리를 골라 나무를 심어 숲을 가꾸고, 공기를 바꾸고, 하늘의 색조를 바꾸고, 물이 다시 흐르게 하고, 떠났던 마을 사람들이 돌아오고, 축제가 열리고, 아이들이 까르르 웃고...메마른 현실을 생명으로 가득차게 하는 내용인데요.

선생님께서는 나무를 심는 사람을 메타포로 삼아 살아서 움직이면서 자신이 가진 도토리를 심는 삶을 살자고 하셨어요. 

  인문학을 공부한 사람들이 자기가 가진 씨앗을 심고, 변화에 있어서 "자기 몫을 해야 한다."고요.

  '학교의 발명', 하루를 발명해야 한다. 하루를 창작, 발견이 아니라 새롭게 내가 만드는 것이다.
  발명의 씨앗, 자기가 가진 씨앗, 자기가 가진 도토리를 심고 가꾸는 날 하루하루의 삶이 좋은 학교가 된다.

 마지막으로 두번째 강의에서 소개해 주신 책 네권을 남깁니다.

오준호 작가  "세월호를 기록하다"

길담서원  "세상을 바꾸는 힘"

안희경 작가  "문명, 그 길을 묻다"

슈테판 클라인 "우리는 모두 불멸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댓글 2
  • 2015-09-23 12:11

    박성준샘의 나즈막한 말씀도 많은 생각을 하게 했는데

    하늘님의 후기도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네요.

    마음이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거겠죠?

    좋은 시간 같이 보내 기뻐요^^

     

  • 2015-09-23 14:49

    일상의 바쁨을 탓하며 강의 못듣고 내내 아쉬웠는데 

    하늘님의 감동이 제게 전해집니다.

    좋은 후기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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