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구병 선생님 두번째 말씀을 듣고
연인선
2015-08-31 17:22
599
어디서부터 무슨 얘기를 써야 할지 모르겠다.
첫번째 말씀을 놓치고 두번째 말씀 듣는 자리에도 살짝 늦었다.
투박한 모습과 투박한 말투와는 달리 정확하게 정리된 표현과 말씀이 이미 파지사유에 모인 사람들의 뇌리에 박혀들고 있었다.
잊혀지기 힘들게 말이다.
어지러움 투성이인 우리의 기본적 판단 개념에서부터 시작하여 뿌리 뽑힌 우리의 역사적 자의식, 공전하는 우리의 문제의식에 이르기까지,
시골 어르신네들의 삶에서 우러나온 분명한 어법과 오랜 세월 전해져온 우리의 옛날 이야기, 농사에서 배우는 자연의 이치로 풀어 설명하여 주시니 잠시나마 탁한 머리 속이 선명해지는 듯했다.
그리고 당신의 말씀을 거두시고 얼마든지 질문을 받으시겠다는 그 큰 품이 고맙기 그지 없었다. 자주 만날 수 없는 어른의 모습이 거기 있었다.
윤구병 선생님을 모셔서, 우리말을 오래 되뇌며 생각으로 갈고 다듬어오신 그분의 내공을 접하고, 직접 몸으로 익히신 자연의 가르침을 가까이서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문탁에 감사드린다.
선생님의 책 "철학을 다시 쓴다, 있음과 없음에서 함과 됨까지"를 읽기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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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통해 길어올린 말씀인지라
더 힘이 있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