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4 -5회 후기

하늬
2015-11-14 14:15
625

S4-5회 장자 후기

이번 주 내용은 장자 대종사 후반부 5개의 이야기이다.

1. 죽음을 두고도 노래하며 태연한 자상호, 맹자반, 자금장 세 사람의 얘기를 하고 있다.

시체를 앞에 두고 거문고를 타며 노래를 하는 모습을 보고 온 자공이 놀라 이를 공자에게 아뢰니 공자는 이들을 자기 자신의 존재조차도 잊고 이 세상 밖에 노니는 사람들이라 평한다.

자공이 그렇다면 선생님께서는 세속의 안과 밖, 어느 쪽을 좇고 계십니까? ” 하고 묻자

나는 하늘의 벌을 받은 사람으로 손발이 얽매여 있는 셈이지만 너희들과 함께 세속밖에 살고자 한다. 물고기는 강과 호수에서 서로를 잊고 사람들은 도의 세계에서 서로를 잊는다라고 답하였다. 그렇다면 공자는 禮敎에 얽매인 세속 안에 살면서도 세속 밖을 살고자 했다는 것이다. 을 통하여 온 세상을 다스려야 한다는 유가의 이상은 결국 도가의 세속 밖의 그것과 합치될 수도 있다는 말인가? 진정한 仁義와 덕으로 다스려지는 세상은 도가의 무위로 다스려지는 세상과 어쩌면 비슷할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늘의 소인은 사람세상에서 군자가 되고 사람의 군자는 하늘에 대해서는 소인이 될 뿐, 둘의 적절한 조화는 없는 것인가?

 

2. 안회가 맹손재의 어머니가 죽었을 때 눈물도 흘리지 않고 상을 치른 것을 예에 어긋난 데도 세상평판이 좋음을 두고 이상하여 물으니 공자가 말하기를 그는 예를 아는 사람들보다 훌륭하였다. 오직 그는 변화를 기다릴 따름이며 형체의 변화가 있다 하더라도 마음이 손상 받지 않았기에 자기에게 합당한 방법으로 한 것이다. 사람들은 모두 지금의 몸을 가리켜 자기라고 하지만 이 어찌 진실한 자기임을 알겠는가?” 삶과 죽음, 꿈과 현실의 경계 없음에 대한 재물론의 호접지몽의 일화가 여기서는 새와 물고기로 비유되어 언급되고 있다.

죽음을 자연 변화의 현상에 불과하다고 보는 맹손재를 공자는 예악를 따르는 사람들보다 훌륭하다고 했다.

 

3. 의이자가 허유를 만나 얘기를 나눈다. 요임금은 仁義를 몸소 닦고 是非를 밝게 말해야 된다고 하였고 의이자 당신은 요임금이 인의라는 문신을 몸에 새기고, 시비라는 코베는 형벌을 가했는데 어떻게 거리낌 없고 자유롭게 변화 많은 에 노닐려 하냐고 하니까 이의자는 그렇더라도 그러한 경계 안에 노닐고자 한다고 말한다. 길을 잘못 들어도 노력하면 올바른 도를 닦을 수 있음을 설명한다. 이에 허유는 만물을 이룩해 주면서도 라 여기지 않고, 만세를 두고 은택을 미치게 하면서도 이라 여기지 않고, 태고 적부터 살았으면서도 하다 여기지 않고, 천지를 만들고 형을 조각하고도 하다 여기지 않는 것이 우리가 노닐 경지라고 말한다.

 

4.  좌망에 대한 안회와 공자의 대화가 선문답처럼 이어진다.

안회는 仁義를 잊고, 禮樂을 잊고 그래도 덜 되었다고 하자 안회가 더 발전한 것을 내어 놓으니 그것이 坐忘이었다. 공자가 놀라 좌망이 어떤 뜻인가를 물으니 안회는 신체를 잊고, 인식능력을 멈추고, 을 떠나 마음의 지각능력을 버리며, 인식능력의 무한한 확장(大道)에 함께 하는 것, 이것이 좌망이라고 말한다. 감정에 가 없게 되고, 변화() 따르면 일정한 상이 없어진다고 하였다.

 

5. 자여가 열흘장마에 자상이 굶주릴까봐 밥을 싸서 찾아가니 그는 힘겨운 소리로 중얼거리고 있었다. 자상은 나를 궁지에 몰리게 한 것은 부모도 하늘과 땅도 아닌 운명임을 토로한다.

사람에게 빈천과 부귀가 모두 운명에 의한 것이며 그 운명의 주체는 하늘도 사람도 아니며, 자연의 필연적이고 맹목적인 힘이라는 것이다.


그냥 사는 것,

자기를 각 세우지 않고  자연에 순(順) 하여

고목사회(枯木死灰)처럼 사는 것... 어렵다. 장자여!!

 

 

 

 

 

 

댓글 1
  • 2015-11-16 21:48

    墮  肢  體 ,  黜  聰  明 ,  離  形  去  知 ,  同  於  大  通 , 此  謂  坐  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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