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4-2 후기

인디언
2015-10-21 21:18
596

날라간 후기 다시 올립니다...

이문서당 10월 20일 수업후기 - 덕충부

常因自然而不益生也

오늘의 주인공은 숙산무지와 애태타, 그리고 인기지리무신과 옹앙대영.

덕이 충만한 사람들이다. 공자와 혜시는 조연으로 등장.

1. 胡不直使彼以死生爲一條, 以可不可爲一貫者, 解其桎梏, 其可乎?

무릇 하늘은 덮지 않는 것이 없고 땅은 싣지 않는 것이 없다.

헛된 것으로 이름을 드러내고자 하는 것은 질곡이라는 것을 공자도 모른단 말인가.

지난날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고 경망하게 몸을 놀리다가 죄를 짓고 발이 잘려 올자가 되었지만

숙산무지는 질곡에서 벗어나는 깨우침을 얻었다.

全德之人인 우리들은 어떻게 질곡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생사를 하나로 여기고 옳고 그름이 하나로 연결된 것을 깨닫기에는 너무 가진 것이 많다.

몸이 온전하기에 더더욱 질곡에서 풀려나기가 어려운 것은 아닐까?

2. 使之和豫通而不失於悅, 使日夜無郤而與物爲春, 是接而生時於心者也.

천하를 놀래킬만큼 추한 모습을 한 애태타는 먼저 나서서 주장하는 일(唱)도 없고,

그저 말대꾸만 해주는(和)데도 남자들이 좋아하는 것은 물론이고

여자들은 앞다투어 그의 첩이 되고 싶어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노나라 애공이 만난 지 한달도 안되어 나라를 맡기고는 그가 나라를 안맡아 줄까 걱정하고,

결국에는 오히려 그에게 나라를 맡긴 것을 부끄러워할 정도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가.

死生存亡, 窮達貧富, 賢與不肖毁譽, 飢渴寒暑 是事之變, 命之行也라...

밤낮이 서로 바뀌는 자연의 이치를 알량한 지식으로는 알 수가 없다.

우리는 그 알량한 지식으로 미추를 분별하여 애태타를 추한 모습을 한 모자라는 인간으로 생각하고,

그가 충만한 덕을 드러내지 않고 본성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음을 깨닫지 못한다.

그러니 화를 어지럽혀(滑和) 자연이라는 도의 세계에 들어갈 수 없다.

화(和)를 기쁘게 펼치고 그 기쁨을 잃지 않는다면,

밤낮으로 변화하는 만물과 만나는 매순간이 꽃피는 봄의 시간을 만드는 것.

이것이 타고난 바탕이 보존되는 것(才全)이고,

明鏡止水처럼 마음의 평정을 갖게 되면(成和) 덕이 드러나지 않는다(德不形).

이미 사람의 形을 받아 생명으로 태어났는데도 늘 무언가를 부족하게 여기고,

매순간을 꽃피는 봄의 시간으로 만들지 못하는 우리들....

3. 人不忘其所忘, 而忘其所不忘, 此謂誠忘.

애태타, 인기지리무신, 옹앙대영 등 겉모습이 온전하지 못한 사람이

덕이 충만하여 그 사람을 좋아하게 되면, 겉모습이 온전한 사람이 오히려 이상하게 보인다.

덕이 뛰어나면 겉모습은 잊게 되는 것이다.

사람들은 잊어야할 것은 잊지 않고 잊지 않아야 할 것은 잊는다.

有人之形, 無人之情.

사람의 형태가 있으니 사람들과 어울리고, 호오의 감정이 없으면 시비로 내 몸을 안으로 상하게 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天을 이루는 것.

애태타가 그렇게 매력적인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다!!!

장자는 말한다.

道與之貌, 天與之形, 吾得不謂之人?

吾所謂無情者, 言人之不以好惡內傷其身, 常因自然而不益生也.

* tip

胡不∼ 어찌∼하지 않는가

與∼ 寧… ∼ 하느니 차라리…

댓글 1
  • 2015-10-25 22:44

    使 之 和 豫 通

     而 不 失 於 兌 ,

    使 日 夜 無 郤

    而 與 物 爲 .

    우샘이 좋다고 하신 그 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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