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차 후기

인디언
2016-04-01 22:01
496

기나긴 20장을 넘어 21장은 誠과 明을 이야기합니다.

21장으로 넘어가기 전에 대학 경전을 보았지요.


1. 本末=終始=先後 선후를 알면 도가 튼다

大學之道 在明明德 在親民 在止於至善

知止而后有定 定而后能靜 靜而后能安 安而后能慮 慮而后能得

物有本末 事有終始 知所先後 則近道矣

대인의 학문 또는 태학에서 가르치는 도는 명명덕-친민-지어지선에 있다

지어지선을 알고 나야 지어지선으로 나아가는 방향을 정할 수 있고,

방향을 정해야 마음이 망동하지 않고(誠)

마음이 망동하지 않아야 있는 자리에서 편안(素)할 수 있고

있는 자리에서 편안해야 사려할 수 있고

사려해야 지어지선을 얻을 수 있다.


本末이 본질적인 것과 말단인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다. 본말은 終始이고 先後후이다.

명덕이 본이면 신민이 말이고, 지지가 시작이면 능득은 종말이다.

本始가 先이고 末終이 後다.


격물-치지-성의-정심-수신-제가-치국-평천하의 8조목도 선후가 있는 것이지요.

앞의 것이 뒤의 것에 대해 본이고 뒤의 것이 앞의 것에 대해 말이 된다.

격물-치지-성의-정심은 수신이므로 수신이 本이 된다.


其本亂而末治者否矣 其所厚者薄 而其所薄者厚 未之有也

고전공방에서 이 부분이 미진하게 느껴졌던 것이 명쾌해졌습니다.

厚는 本이고 薄은 末이라는, 그래서 주석에서 本은 身이고 厚는 家라고 했던 것입니다.

제가가 안 되는데 치국이 될 수 없다는 것.


2. 천지인이 하나 된다

自誠明 謂之性 自明誠 謂之敎 誠則明矣 명칙성의

1장에서는 天命之謂性 이었는데, 여기서는 自誠明 謂之性이다.

1장에서는 修道之謂敎 였는데, 여기서는 自明誠 謂之敎다.

하늘이 명한 것이 性인데, 그것은 진실무망(誠)으로 밝아지는 것이다.

그래서 진실무망이 명이고, 명이 진실무망이다.

<대학>에서 말하는 明明德이고 修身이다.


사람은 모두 본연지성을 갖고 태어나는 점에 차이가 없지만

기질지성이 같지 않아 한쪽으로 치우친 사람이 있다.

1) 원래 천하지성인 성인은 그 타고난 성을 다할 수 있어(明)

다른 사람의 성을 다하게 할 수 있으며

또한 다른 사람의 성을 다할 수 있으면 만물의 성을 다할 수 있고,

만물의 성이 다할 수 있으면 천지의 化育을 도울 것이고

천지의 화육을 도우면 천지와 더불어 참여하게 될 것이다.

자연스럽게 타고난 성이 온천하로 확장된다.


2) 본래부터 천하지성인 성인 다음은 致曲이다. 한쪽을 지극히 한다.

타고난 성인은 아니지만 한쪽을 진실무망하게 하면 형(形)으로 나타나고

형으로 나타나면 더욱 드러나고 더욱 드러나면 밝아진다.

밝아지면 동하고 동하면 변하고 변하면 화하니

노력한 천하지성도 능히 화할 수 있다.

타고난 성이 자연스럽게 온천하로 확장되지는 않지만

선의 단서가 발견되는 한쪽(曲)으로부터 모두 미루어 지극히 함으로써

각각 그 지극함에 나아갈 수 있다.

形 著 動 變(育)의 공이 저절로 그치지 않아 이것이 쌓여 化함에 이르면

그 至誠이 오묘해져(從心所慾不踰矩) 성인과 다르지 않게 된다.


變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고, 化는 시간의 흐름을 벗어난 것이다.

化는 <대학>의 활연관통과 통하는 것.


3. 至誠은 귀신이다

지성의 도는 조짐을 미리 알 수 있다. 점복에 나타나기도 하지만 군주의 사지에서 드러난다.

이치가 미리 나타나더라도 성실함이 지극하여 터럭하나 만큼도 사욕과 거짓이 마음과 눈의

사이에 머물러 있지 않아야 그 기미를 살필 수 있다. 지성은 귀신이다.

댓글 4
  • 2016-04-02 22:48

    인디언샘께서 대학 1장에 대해 추가해 달라고 하셨는데, 

    대학의 내용도 이미 다 들어가 있네요.

    아무리 우샘의 강의를 돌려들어도 제 말로 정리가 안되네요.

    이번에는 인디언샘의 후기에 묻어갈랍니다.

    이번주 하루살이인생의 정점을 찍으신 인디언샘 고맙습니다.

  • 2016-04-02 22:57

    결석계 올립니다.

    시댁 행사로 부득이하게 결석합니다.

    제 목표가 서당 개근이었는데......

  • 2016-04-05 08:50

    잘 읽었습니다

    本末=終始=先後 선후를 알면 도가 튼다

    九經부터 해서 次序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욕심내어 順序가 뒤바뀌거나 건너뛰다가 眞實無妄을 잃게되어 어리석움에 빠지게 되기도 한다.

  • 2016-04-08 14:43

    샘의 내공이 쌓인 정리된 글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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