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4-7회차 후기
씀
2015-11-30 13:31
469
후기 깜빡했습니다 ^^
응제왕편을 끝내고 소요유편으로 다시 넘어갔습니다.
장자에서의 키워드는 遊, 化, 虛, 靜 이라고 합니다.
遊는 무엇에도 구속되지 않는 자유로운 삶을 말하는 것으로,
목적없는 無爲自然의 遊이고 人爲를 버리고 作爲를 잊은 遊입니다.
칠원의 관리출신답게 장자는 각종 곤충, 매미(蜩), 비둘기(學鳩), 쓰르라미(蟪蛄),
메추라기(斥鴳) 등장시키고 아지랑이(夜馬) ,먼지(塵埃), 회오리바람(扶搖), 彭祖 , 大椿, 冥靈 , 鯤 , 鵬까지 출현시킵니다.
그래서 이야기가 쉬운듯 하지만 심오하다는....
옛날 할머니의 이야기도 그랬을거라는 막연한 느낌이 듭니다.
소요유, 제물론, 양생주, 인간세, 덕충부, 대종사, 응제왕.
저는 각편마다 포인트가 아직 확 와닿지가 않고 거기가 거기같은 느낌이 드네요.
그래서 저에게는 스스로 전체를 정리해보는 시간이 필요한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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씀 | 2015.11.30 | 469 |
드뎌 <장자> 내편을 끝냈습니다.
작년 그렇게 이해되지 않고 헤매이던 것들이 정리가 되고, 조금은 장자의 언어에 익숙해지기도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우샘께서는 장자의 핵심에는 '遊, 化, 虛, 靜 ' 이라 하셨는데
"응할 뿐 담지 않는다"는 문장은 아마도 <장자>의 결론이 아닐까 생각 됩니다.
應 而 不 藏 !
담아두지 않아야 흐르겠지요. 시간도 삶도, 지혜도...
그리고 매번 찾아오는 것들에 응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읽는 소요유
化에 맞추어졌던 초점이 待로 옮겨 갑니다.
세상 만물이 상대가 있음으로서 그 관계 속에서 존재할 수 있으니
우리 또한 서로 의지함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것이 겠지요.
그러나 이 관계는 우리의 자유를 담보로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여 <장자>의 결론은
관계 속에서 그것에 응하여 살아가되 담아 두지 않는 것
應 而 不 藏 !
이것이 곧 '遊'',하고 '化'하고, '虛'하고, '靜 '하는 것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문득
지인(至人) 은 목표의 끝에 있어 도달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향해가는 삶의 여정 속에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