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서당 5회차 후기

구름
2016-06-10 22:08
325

<태괘>

하늘과 땅이 제자리에 있으면 불통이다. 태쾌는 하늘과 땅이 서로 바뀐것이니 서로 통한다.

음양의 조화를 이루어 만사형통하고 편안함을 누린다. 양이 안에 있고 음이 밖에 있으며, 굳셈이 안에 있고 순함이 밖에 있으며, 군자가 안에 있고 소인이 밖에 있으니, 군주의 도는 자라고 소인의 도가 사라진다.

초구

띠풀의 엉켜있는 뿌리를 뽑는 것과 같아 무리들과 함께 감이 길하다. 초가 양효면서 아래에 있으니 강명한 재질이 있으면서 아랫자리에 있는 자이다. 군자가 나아갈 때에는 반드시 무리를 데리고 나아가니, 서로 먼저하여 함께 선을 행함을 즐거워하는 데에 뜻이 있을 뿐만 아니라 서로 의지하며 뜻을 이룬다.

구이

거친 것을 포용해 주고, 황하를 맨몸으로 건너는 용맹을 쓰며, 멀리 있는 것을 버리지 않고,

가까운 이와의 사적인 것을 끊으면 중행에 배합한다. 양의 강함으로 중을 얻어 오와 응하고 오는 유순함으로 중을 얻어 아래로 이와 응해서 군신이 덕을 함께 가니, 이는 강중의 재질로 윗사람에게 전적으로 신임을 받는 것이다. 통함의 시대에 에너지를 만드는 것은 낯선것도 품고, 만용에 가까운 것도 시도하고, 완전히 배제된 사람도 버리지 말고, 주변사람들을 경계하는 것이다. 통하는 시대에는 부패도 빠르다.

구삼

평평하기만 하고 기울지 않는 것은 없으며 가기만 하고 돌아 오지 않는 것은 없으니, 어렵게 여기고 정도를 지키면 허물이 없어 근심하지 않더라도 소기의 목적을 얻어 식복이 있다.

통함의 가운데에 거하고 여러 양의 위에 있으니 통함이 성한 것이다. 물건의 이치는 고리를 따라 도는 것과 같아서 아래에 있는 것은 반드시 위로 올라가고, 위에 있는 것은 반드시 아래로 내려오는 것이 천리의 필연성이다.

육사

새가 빨리 날으면서도 그 이웃과 함께 하여 경계하지 않아도 서로 믿는다. 통함이 중을 지난 곳에 처하고 음으로 위에 있어서 뜻이 아래로 돌아 감에 있으며, 위의 두음 또한 뜻이 아래로 나아감에 있다. 세 개의 음이 아래에 있는 물건인데 위에 놓인것은 바로 실을 잃은 것이라서 그 뜻이 모두 아래로 가고자 한다. 그러므로 부유하지 않는데도 서로 따르는것은 뜻이 같기 때문이다.

육오

제을이 여동생을 시집보냄이니, 이로써 복을 받을 것이며 크게 선하여 길하다. 음으로서 존위에 거하여 태쾌의 주체가 되고 유연함으로 자기 마음을 겸허하게 하여 아래로 구이에게 응하니 길한 도이다.

상육

성이 무너져 해자로 돌아감이니 군대를 쓰지 말 것이요, 읍으로부터 명을 내리니 바르더라도 부끄럽다. 통함의 마지막인데 육이 소인으로 여기에 처했으니 장차 막혀서 통하지 않는다. 군대를 쓸 수 없는 까닭은 상하가 통하지 못하여 윗사람을 따르지 않으니 쓰면 혼란해 진다. 이럴때는 바른도를 얻더라도 부끄러움을 면치 못할 것이다.

<비쾌>

막혀서 통하지 않는 것이니 사물이 끝까지 통할 수만은 없다. 그러므로 비쾌가 온다. 사물의 이치는 가고 오니 태쾌가 통하여 극에 이르면 반드시 막히게 되어 비쾌가 태쾌의 다음이 된 것이다. 상하가 서로 통하여 강함과 유연함이 조화되는 것이 군자의 도인데 비쾌는 이와 반대이다. 양이 가고 음이 오는 것이니 소인의 도가 자라고 군자의 도가 사라지는 것이다.

초육

띠풀의 뿌리를 뽑는 것과 같다. 같은 무리들과 바르고 올곧으면 길하고 형통하다. 세개의 음이 아래에 있으니 막힘의 때를 당하여 소인들이 나오는 상이나, 초의 악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그러므로 정도를 지키면 길하여 형통하다고 경계하였으니, 이와 같이 하면 변하여 군자가 될 것이다.

육이

모든 것을 끌어안고 이어받은 것이니, 소인은 길하고 대인은 막히는 일이 있으나 형통하다.소인이 가운데서 바르니, 윗사람을 받들어 윗사람의 막힘을 구제함으로써 자신의 이로움을 삼고, 군자는 스스로 막힘을 지킴으로써 도가 형통하는 것이다.

육삼

속에 품고 있는 것이 부끄럽다. 음으로써 양의 위치에 거하여 바르지 못하니 도를 지키고 명을 편안히 여기는 자가 아니다. 마음 속에 품고 있는 모략과 생각이 사특하고 넘쳐서 이르지 않는 바가 없느니, 수치스러울 만하다.

구사

군주의 명령에 맡기며 허물이 없어 무리가 모두 복을 누린다. 양으로써 음의 위치에 거하여 강함을 지극하게 하지 않고, 막힘이 중을 지났으니 장차 구제될 때이다. 군주와 가까운 자리에 거했으니, 이는 막힘을 구제할 수 있는 재주로 높은 지위를 얻은 자이니. 윗사람을 보필하여 막힘을 구제할 수 있다.

구오

막힘을 그치게 하는 자라 대인에게 길함이다. 망할까 망할까하고 두려워해야 뽕나무 다발에 매어놓은듯 편안하다. 양이 강하고 가운데서 바르다. 대인의 지위로 막힘을 종식 시킬 수 있고 통함을 점차 이르게 하나 아직 막힘이 떠나지 못했음으로 망할까 하는 경계가 있어야 뽕나무에 매어 놓은듯 편안할 수 있다.

상구

막힘이 기울어지니 먼저는 막혀서 통하지 않더니 뒤에는 기쁘다. 막힘의 끝이다. 막힘이 끝나면 반드시 기울게 된다. 양의 강함으로 막힘의 극에 거하여 막힘을 기울게 할 수 있는 자이니 먼저는 막혀서 통하지 않으나 뒤에는 기쁨이 된다.

댓글 1
  • 2016-06-14 18:27

    지난주에 늦게 가서 앞부분을 못 들었는데 상세히 써 주셔서 도움이 많이 됐어요. 감사합니다. 꾸벅~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이문서당 2분기 2회차 수업 공지합니다 (6)
봄날 | 2021.05.11 | 3816
봄날 2021.05.11 3816
2021년 이문서당 1회차 수업 공지합니다!!!!
봄날 | 2021.02.15 | 2978
봄날 2021.02.15 2978
[모집]
2021 강학원④ <이문서당> : 논어 (온라인과 오프라인 동시모집) (2.16 개강 /27주 과정) (43)
관리자 | 2021.01.09 | 조회 6420
관리자 2021.01.09 6420
[모집]
2020 以文서당 - 논어, 깊고 넓게 읽기 (55)
관리자 | 2019.12.16 | 조회 5880
관리자 2019.12.16 5880
454
주역 5회차 후기 (4)
공이 | 2016.06.13 | 조회 506
공이 2016.06.13 506
453
이문서당 5회차 후기 (1)
구름 | 2016.06.10 | 조회 325
구름 2016.06.10 325
452
주역잡설 - 位, 應, 比 중 뭐가 더 쎈가요? (2)
문탁 | 2016.06.06 | 조회 528
문탁 2016.06.06 528
451
S2-4 후기 (2)
골든보이 | 2016.06.06 | 조회 444
골든보이 2016.06.06 444
450
S2-5회 공지입니다~
이문반장 | 2016.06.06 | 조회 334
이문반장 2016.06.06 334
449
S2-4회 공지입니다~ (3)
이문반장 | 2016.05.30 | 조회 382
이문반장 2016.05.30 382
448
S2-3회 후기
고로께 | 2016.05.25 | 조회 393
고로께 2016.05.25 393
447
S2-2 후기 (1)
봄날 | 2016.05.22 | 조회 398
봄날 2016.05.22 398
446
S2-3회 공지합니다~ (3)
이문반장 | 2016.05.20 | 조회 421
이문반장 2016.05.20 421
445
S2-2회 후기 (3)
토용 | 2016.05.19 | 조회 380
토용 2016.05.19 380
444
S2-2회 공지합니다~ (1)
이문반장 | 2016.05.15 | 조회 309
이문반장 2016.05.15 309
443
s2-1회 후기입니다 (1)
당금이 | 2016.05.14 | 조회 358
당금이 2016.05.14 358
442
s2-1회 후기입니다. (1)
깨알 | 2016.05.13 | 조회 518
깨알 2016.05.13 518
441
S2-1회 공지합니다 (4)
이문반장 | 2016.05.08 | 조회 495
이문반장 2016.05.08 495
440
S1-9회 후기
우연 | 2016.04.22 | 조회 345
우연 2016.04.22 345
439
S1-8회 후기입니다 (3)
지앵 | 2016.04.18 | 조회 361
지앵 2016.04.18 361
438
S1-9회차 공지합니다~
이문반장 | 2016.04.18 | 조회 311
이문반장 2016.04.18 311
437
S1-8회 공지합니다~ (1)
이문반장 | 2016.04.10 | 조회 350
이문반장 2016.04.10 350
436
주역 8괘-동아시아 우주역학의 출발 (5)
관리자 | 2016.04.08 | 조회 3539
관리자 2016.04.08 3539
435
S1-7회 후기 (2)
라라 | 2016.04.07 | 조회 356
라라 2016.04.07 356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