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서당 2분기 주역 강의가 시작된 첫날, 우응순 선생님은 예상대로 막간의 쉴 틈도 없이 우리들을 주역의 세계로 이끌어가십니다.

예정된 강의 계획안에는 1강 역의 상·수·사, 2강 8괘와 64괘, 3강 중천건을 하신다고 하셨는데,

오늘 중천건의 괘효사의 설명까지 진도가 쭉쭉 나갔다.

이문서당 동학들 중 이미 주역 공부를 상당히 하신 분들도 많으신 것 같았지만,

‘내 인생에 주역 공부도 하게 될 줄이야!’ 새삼 놀라울 뿐인 나로서는 개강 전에 우리가 공부할

 중천건, 중지곤, 수뢰둔, 산수몽, 지천태, 천지비, 중수감, 중화리, 택산함, 뇌풍향, 수화기제, 화수미제라는

글자를 처음 읽었을 때 무슨 암호마냥 읽어나갔다. 그런데 오늘 첫 수업을 받고 나서는 64괘명을 반드시 외우겠다는 마음이 생긴다.

역시 우응순 선생님의 세밀하고 차분한 열정적인 설명에 나도 모르게 감응받은 것 같다.

수업 후 파지사유에서 진행된 복습팀에서는 1시간 내내 일건천 건삼련∼을 외우는 걸로 주역의 세계로 한발씩 빠져들었답니다.

문탁 풍경에 실린 사진들이 이문서당 2분기 주역 수업의 열정과 활기를 그대로 잘 보여 주네요.

앞으로 수업하시면서 선생님께서 계속 말씀해 주시겠지만, 오늘 수업한 내용들은 주역 공부의 기본 도구들이니 내용을 정리해 봅니다.

1. 주역(周易)과 역(易)이란?

- 주나라 B.C. 1000년경 수많은 거북껍질이나 동물의 뼈를 재료

- 복희(처음 상을 만든 사람)→문왕과 주공(문자로 주역의 경 완성: 세계를 64괘와 384효사로 설명)

  →공자(주역의 해독표인 전을 완성:B.C. 500년 주역 해석이 완성)

- 역은 交易(사계절의 변화처럼 차례대로 바뀌나 어느 순간 그 에너지가 확 바뀐다.)과 變易을 중시하며

 易而不易(바뀌나 바뀌지 않음)이 역의 주제이다.

2. 8괘

- 태극이 음양의 양의로, 양의는 태양, 소음, 소양, 태음의 4상으로,

 사상은 건, 태, 리, 진, 손, 감, 간, 곤 8괘로 변화되어 역의 辭, 數, 象의 세계를 이룬다.

3. 괘 외우기 방법

- 예를 들면 수뢰둔 괘는 먼저 수는 감괘로 상단, 뢰는 진괘로 하단에 그리면 둔괘의 상이 완성된다.

- 여기서 오늘 수업에 제일 중요한 8괘의 괘상과 괘명, 괘의 수와 상징, 괘의 특징을 반드시 외워야 한다.

 이것을 외워야 앞으로 일사천리 질주하는 수업을 따라갈 수 있다.

일건천 건삼련-이태택 태상절-삼리화 리중절-사진뢰 진하련

-오손풍 손하절-육감수 감중련-칠간산 간상련-팔곤지 곤삼절

4. 괘 푸는 방법

- 1(양), 2(음), 3(양), 4(음), 5(양), 6(음)이 원래 자릿값인데 양의 자리가 양이면 正, 양이 아니면 不正이다.

  2, 5의 자리는 무조건 中이며, 1, 3, 4, 6의 자리는 不中이다.

- 1은 初의 자리 2는 재야 인재의 자리, 3은 목민가의 자리, 4는 대신의 자리, 5는 군주의 자리, 6은 上의 자리이다.

  1-4, 2-5, 3-6이 서로 응하는 자리이며 初(어리거나 자리가 없음)와 上(나이가 많거나 은퇴한 사람)은 無位者

5. 주역 해석의 맥락

- 주역의 傳(10개)는 기원전 700∼200년 사이에 완성

- 왕필(의리역의 시작)→공영달→정이천→주자

6. 經과 傳의 체제

- 경은 괘사와 효사

- 전(十翼)은 총 10개로 彖上下傳(괘사 풀이를 위주로 천지인의 관계 중심으로 풀이), 象上下傳(괘사, 효사의 뜻 구절 풀이),

 文言傳(건곤괘에만 있음) 5개의 전은 괘효사 바로 뒤에 붙어 하나하나를 다룬다.

  계사전 상하(총론격)와 설계전(8괘), 서계전(64괘의 순서 설명), 잡계전은 64괘 전체를 다루므로 64괘 설명이 끝난 뒤에 붙였다.

7. 중천건의 괘효사 내용은 저의 짝꿍이신 당금이샘께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