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님, 감사합니다.

간식 담당이 후기도 써야 한다고 해서 어쩌나 하고 마음으로만 걱정하고 있었는데

라라님이 이렇게 자세히 먼저 후기를 남겨 주셔서 한 시름 놓았습니다.

중용을 처음 공부하는 저로서는

자세하고도 쉽게 풀어주시는 우 선생님의 강의가 너무 재미있기는 한데

돌아서면 잊어버릴 뿐만 아니라 뜻과 맥락을 이해하지 못해 곤혹스러울 때도 많은데

이렇게 서로 이끌어주고 도와주시는 동학들이 있어 공부가 참 신이 나고 즐겁습니다.

 

7회차 중용 25장 ~ 27장은 계속해서 誠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誠은 만물의 시작과 끝이고 만물을 이루는 근본이어서 誠 없이는 만물도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군자는 誠하고자 노력하는 것을 귀중하게 생각합니다.

 

誠은 언제나 쉼 없이 한결 같은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넓고 두텁고 높고 밝고 멀고 영원하여서 만물을 싣고 덮고 자라게 할 수 있습니다.

보이지 않으면서도 드러나고 움직이지 않으면서도 변화시키며 일하지 않으면서 이루는 것입니다.

 

誠이 자연 만물에 드러날 때는 거짓 없이 성실합니다.

사람도 문왕 같은 성인이라면 이러한 誠의 기운이 가득하여서

만물을 나고 자라게 하여 하늘에까지 우뚝 서게 할 수 있을 것이고

크고 작은 예에서 어긋나지 않아 작은 틈도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인욕과 사사로움이 있는 인간이 그렇게 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군자는 자신에게 있는 하늘로부터 부여 받은 선한 덕성을 존숭하고 보존하려고 노력하고

또한 묻고 배우기를 길 삼아 살아가야 합니다.

 

이번 주 복습을 하면서 誠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誠이라는 글자는 그 모습으로는 말씀이 이루어지다 또는 말한 것을 이룬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데

그 글자 자체가 言顧行 行顧言을 보여 주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또 뜻으로는 진실함, 순수함, 성실함, 솔직함, 일관됨, 한결같음, 정성스러움 등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있으나

관통하는 본질은 하나이니 가히 天地의 道를 한 마디로 다할 수 있는 글자다운 위엄이 있습니다.

제가 앞으로 사는 동안 가슴에 품어야 할 단 하나의 글자임이 틀림없을 것 같습니다.

 

"결국 무식하게 지성무식을 가슴에 새기면서 한걸음씩 가는거구나"...네 그렇군요.

 

 

"

誠이라는 글자는 그 모습으로는 말씀이 이루어지다 또는 말한 것을 이룬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데

그 글자 자체가 言顧行 行顧言을 보여 주는 것이 재미있습니다."........아, 정말 그렇네요.

 

와... 라라 & 마로니... 둘 다 멋지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