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5일간의 외침] 4일째

스마일리+새털
2014-08-22 23:48
1040

 

바람부는 날에는 피켓팅을 하자

 

8월 22일 [76.5일간의 외침] 4일차는 스마일리와 새털이 다녀왔습니다.

지난 수요일 파지스쿨 설명회를 앞두고 근심 가득한 스마일리를 붙잡고,

우리는 어떤 구호를 가지고 1인 시위를 나갈까

브레인스토밍을 해보자!! 옆구리를 찔렀습니다.

"그러게요. 뭘 하죠?" 

"무엇보다 사람들 눈에 띠여야 할 텐데...."

그래서 우리가 결정한 것은 스타마케팅!!

 

1인시위10.JPG

 

요즘 인기있는 드라마 가운데

<운명처럼 널 사랑해>의 장혁/장나라 커플과

<괜찮아! 사랑이야>의 조인성/공효진 커플이 경합을 벌여

<안괜찮아! 사양이야, 핵발전>으로 구호 결정!! 

그런데, 대형출력이 아니라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엔 좀 부족했어요.

 

1인시위11.JPG

 

우리가 만들어간 <안 괜찮아, 사양이야, 핵발전>보다

오늘 우리의 1인시위를 빛낸 주역은 바람이었습니다.

피켓들을 세우자마자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곧장 땅바닥으로 해딩하기를 수차례!

두 팔 벌려 피켓을 들고 있는 스마일리의 자태 보이시나요? 

이런 멋진 자세를 잡기까지

'어이쿠~어이쿠~' 피켓 주으러 다니기를 또 몇 차례

저희들의 1인시위체조를 많은 분들이 유심히 지켜보셨습니다.

 

 

1인시위14.JPG 

 

 

바람도 불고 날씨도 좋아 피켓팅하며 미금역 주변 산책을 했어요.

무수한 행인들 사이에서 피켓 하나 들었다는 이유만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특별한 존재가 되었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지만

장바구니나 모자를 손에 든 듯 자연스런 워킹을 해봅니다. 

산책길에서 발견한 큰 깨달음!!

 

 

1인시위12.JPG1인시위13.JPG

 

 

뭔가를 광고하려면 이정도로 혼을 담아 글씨를 써야 한다!!!

그래서 푸줏간 청년에게 양해받고 사진촬영^^

본인이 쓴 글씨라고 뿌듯해하더군요.

우리도 형광색 색지 이용해보아요~~

 

 

1인시위9.JPG 

 

1인시위를 마치며 스마일리와 평가를 해보았습니다.

서울대병원을 오가는 마을버스정류장이 있어선지

노인분들이 많이 오간다. 그리고 시간도 여유있으신지

유심히 읽어보시는 분들도 많다.

이분들께 어필할 수 있는 구호도 필요하겠다. 뭐 이런 얘기를....

 

그리고 저는 늘 지나치기만 하던 미금역을

1시간 동안 지켜본다는 게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횡단보도 앞 보도블럭도 널찍해서

 '쪼공'이 버스킹 해도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미금역은 정말 학생, 주부, 직장인, 노인 등등

다양한 계층의 유동인구들이 오가는 거리더군요.

피켓에 관심을 가지는 층도 그만큼 다양하구요.

그래서 이곳에서 '핵발전OUT'' '탈핵으로 가는 길' 이런 문제를

'공공의 의제'로 만들어갈 수 있겠구나 하는

므훗한 느낌을 갖고 돌아왔습니다.  

 

 

댓글 4
  • 2014-08-23 00:21

    매일 제가 사는 동네가 찍힌 사진을 보는 맛이 쏠쏠합니다. 찍사에 따라 사진도 참 다르군요^^

    저 푸줏간까지 오시다니 다른 팀과 다르게 많이 내려오셨네요. 원래는 저 푸줏간 말고 길 건너 맞은편 푸줏간이 먼저 생긴거랍니다.  굉장히 장사가 잘되어서 일하는 총각들의 목소리가 쩌렁쩌렁했었는데, 얼마 안가 사진 속의 푸줏간이 생기고,  경쟁이 붙어서 수익률이 뚝 떨어지고 장사가 잘 안된다고 울상을 짓더니, 주인이 바뀐듯 해요. 횡단보도를 사이에 두고 바로 맞은편에 있어서인지 경쟁이 대단해요. 그래서 저렇게 치열하게 광고를 한답니다.

    오늘도 저길 나갔다 왔는데..... 다음부턴 1인 시위 할 때 가끔 나가서 지원사격 할까봐요^^

  • 2014-08-23 11:14

    음...내일 봄날이랑 히말라야 차례인데 바람을 맞을 준비를 해야겠군요.

    방금 어떤 아이디어가 떠올랐는데...^^

    궁금하시면 내일 저기로 나와보세요.ㅋㅋ

  • 2014-08-23 17:09

    저는 스마일리의 하얀 원피스 패션이 눈에 띄네요.

    76.5일의 외침! 패션도 중요하구나..

    추석빔이 아니라 외침 빔을 마련해야 할 듯.

    내일도 모레도 기대됩니다.^^

    • 2014-08-24 00:34

      안 그래도 그날 스마일리의 단정한 패션에 대해 이야기했더랬어요.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예의를 갖추고 나왔다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는

      스마일리의 마음을 요요님을 읽으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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