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5일간의 외침] 13일째

낭만고양이
2014-08-31 16:26
1470

조금 일찍 우연샘과 문탁에서 만났습니다~

유인물과 피켓을 정리하기 위해서죠 ~

근데 1인시위 녹색옷이 사라졌습니다.. >.<

정독팀이 입고 나갔다가 어디에 두고왔나했는데.. 와서 후기를 보니 정독팀도 입고 있지 않네요~

날씨가 많이 덥지 않아서 다행이었습니다. 썬크림 듬~뿍 바르고 갔는데 ㅋㅋ

110여장의 유인물을 정리해서 들고 나갔습니다.

두개를 함께 묶어 나갔어요~ 왠지 칼라풀해야 사람들의 눈길을 더 끌것 같아서요~

흑백이 위로 온 것보다 칼라가 위에 온 걸 더 잘 받아가시는듯 했습니다. (제느낌상)

사진 4.JPG

사진에서 봐서 익숙한 곳에 자리를 잡아 보았습니다~

사진 2.JPG

우연샘과 저는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사람들이라.. 조용한 외침의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ㅜㅜ

그래도 시작의 구호는 외쳤습니다.

"문탁네트워크에서 탈핵 1인 시위를 시작하겠습니다~" 였던 것 같습니다..

우연샘이 1인 시위 피켓을 드셨습니다~

햇님은 차마 못 쓰시겠다는 우연샘ㅋ 그래도 모자나 썬그라스는 안 쓰는게 좋겠다고 이야기하셔서 그렇게 했습니다~

사진 3.JPG

일요일이라 그런지 사람들도 별로 없었고.. 대체로 냉담과 무관심이었습니다..

같이 유인물을 나눠주자 하셔서 여기 저기 다니면서 나누어주었지만 관심갖는 분은 거의 없었네요..

정말 썰렁한 미금역입니다..

사진 5.JPG

저는 유인물을 나눠줄수록.. 제 이야기가 공중에서 흩어질수록.. 힘이 빠져가고 있었어요..

근데 우연샘은.. "받아주는게 어디야~바로 버리는 사람 없으면 됐지."라며 초지일관 밝은얼굴! 우호~

(작은물방울님이 만든 걸 빨래줄로 연결해서 제가 입었어요 ㅋ)

사진 9.JPG

유인물을 나눠주는데는 30분 정도 소요되었어요..

그래서 이제 뭘 해야하나 몰라.. 같이 피켓을 들고 서 있었습니다.

사진 8.JPG

피켓을 들고 방향을 바꾸어 가며 보여주니 그제서야 조금씩 보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그래도 여전히 질문을 하는 사람은 없었지요..

1시간 시위를 마치며 지나가는 젊은 아가씨에게 사진 찍어달라 부탁했습니다.

화장을 참 곱게한 아가씨들이었죠 ㅋ

사진 6.JPG

우연샘도 저도 첫 1인 시위였는데요..

생각보다 썰렁한 미금역에 당황했었고.. 관심갖는 사람없고 질문하는 사람없는 1시간이 힘들었습니다.

전 한국탈핵을 다시 훑어보고 김익중교수님 강연도 보고.. 질문공세에 나름 준비를 하고 갔는데..

질문한마디가 없어 좀 허탈했어요.. ㅡ.ㅡ

일요일이라 그런지 아이들과 엄마들도 거의 없었고.. 오늘 만난 애기엄마들은 유인물도 잘 받지 않으려고 하시더라구요..

대체로 무.관.심. ㅠㅠ

그래도 하루 한 시간, 같은 장소를 지켜낸 것으로 의미가 있겠지요? ^^

보태기..

너무 썰렁하니 퍼포먼스라도 해서 시선을 끌고 싶은 충동이 있었으나..

제 성격상 꿀먹은 벙어리가 되어.. 피켓만 들고 돌아온 것 같아  아쉬웠어요..

작은물방울님 아이디어였던것 같은데.. 나중에 개콘의 Let it be 처럼 우리도 노래 하나 만들어서 공연해요! 꼭이오~

원자력발전소라  깨끗하고 경제적이라 해서 좋아했지 그런데 핵폐기물이 많이 나오고 보관도 힘들대 얼마나 보관해야한대?

10만년~ 10만년~ 아니면 100만년~ 인류 역사보다 더 긴 시간 우~

ㅋㅋㅋㅋㅋ

댓글 12
  • 2014-08-31 21:27

    오늘은 장신커플이 미금역으로 나가셨군요^^

    주중과 주말, 주말 중에도 토요일 그리고 일요일

    미금역의 모습은 다른 것 같아요.

    상황에 맞춰 릴레이의 모습도 좀 달라지겠지요.

    썰렁한 일요일의 미금역을 지키느라 두 분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 2014-08-31 21:50

    지난주 일요일을 지켰던 봄날과 히말라야도 썰~렁한 반응에 조금 당황했었죠.

    그 전까지는 많은 호응을 받았던 모양인데, 

    '우리가 너무 소극적으로 하나?' 그런 생각도 들고...

    그런데 일요일의 분위기가 다르긴 다른 모양이네요.

    일단 사람들이 많지 않아 좀 힘이 빠지죠.

    낭만고양이와 우연님, 정말 고생하셨어요.ㅎㅎ

  • 2014-08-31 21:55

    이젠 미금역 지킴이들이 되네요. 

    미금역 앞에서 만나는 얼굴들이 우리라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

    우리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보게되서 역시 우리에게 더 공부가 되는거 같구요

    밀양과 청도의 외로움이 좀더 가까운 느낌으로  다가와요

    수고하셨어요. 76.5일 이어가는 힘이 두 분으로 부터 나와요^^

  • 2014-08-31 22:26

    그렇군요..

    인파로 늘 북적이는 미금역이 쓸쓸할 때도 있네요.^^

    두 분 수고 많으셨어요! 고맙습니다. 꾸벅!

  • 2014-09-01 01:13

    animate_emoticon%20(32).gif 수고 많으셨어요 웬지 뭉클~~

  • 2014-09-01 06:43

    사람많은 날도 없는 날도 우리 일상이니까요 ^^

    조용한 일인시위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사실 수줍은 성격, 힘든 무릎, 이런것보다 힘든게 사람들의 무관심이죠

    일주일내내 고민하던 낭만고양이님 허탈하셨겠어요

    수고 많으셨어요.

  • 2014-09-01 07:56

    일요일 미금역 주변 사람이 기장 많이 다니는 곳은

    지구촌 교회와 그 맞은편 쪽인데...

    2번 출구는 주말에 문을 닫는 상가가 주로 모여 있는 듯 합니다.

    수고하셨어요.

  • 2014-09-01 08:38

    벌써 13일째 !!

    어제 날씨도 더웠는데... 수고 많으셨네요

    일요일 2시에 미금역 앞을 지나가는 계획을 잡아 박수라도 쳐주도록 해야겠어요 ㅋㅋ

    낭만, 우연님  후기도 잘 읽었어요

  • 2014-09-01 11:05

    낭만이 고민도 많이 하고 준비도 많이 하는 것 같더니

    드디어 1인 시위를 잘 마치셨네요~

    나름 공부도 많이 하고 준비도 했는데

    물어보는 사람이 없어서 섭섭했다구요?

    1인시위가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을 끌어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1인 시위를 하는 당사자에게 주는 의미와 세상을 바라보는 성숙의

    가르침도 있다고 생각해요~

    낭만, 우연님 수고하셨습니다.

  • 2014-09-01 17:28

    일요일은 시간과 장소를 조정해서 다른 출구쪽에서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지구촌교회 앞에서 탈핵전도를 야심차게 해보는 것도 좋을듯!!

    낭만고양이님 공부가 헛되지 않도록

    만나면 제가 물어볼게요.^^

  • 2014-09-01 19:15

    10만년~ 10만년~ 아니면 100만년~ 인류 역사보다 더 긴 시간 우~ 

    개콘 Let it be  패러디 좋은데요!!!

    하시게 되면 동영상으로 찍어서 올려주세요 ㅎㅎ

    고생하셨습니다~

  • 2014-09-03 06:02

    고민많이 하시던데... 고생하셨습니다. 두분의 미소가 닮았습니다.

    사람들의 무관심이 1시간을 100시간으로 만들지요~~ㅠㅠ

    낭만님~~!! 우리 렛잇비 패러디 만들어볼까요??  계속해서 개사하며....ㅋㅋ 재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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