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5일간의 외침] 12일째 -정독팀! 미금역에 뜨다~
정독팀
2014-08-30 20:24
968
지난 주에 <맹자> 정독 시즌 1 에세이 발표가 끝나고....
<맹자>읽은 '싸나이'로 자기 목소리를 내는 경험 어때?
라고 꼬드긴 풍경님의 속삭임에 넘어간 우리의 순딩 3인방!
토요일 오후 2시 미금역 2번 출구에 떴습니다^^!
가지고 간 광고판을 펼쳐놓고 각자 간판을 들고 한 컷!
문탁에서는 꼭 착용하겠다 해 놓고 막상 현장에 가보니 슬그머니 꼬리를 내려
저 뒤에 가방 위에 얌전히 놓인 해바라기 가면 보이세요?
쯧쯧쯧! ㅋㅋ
셋이서 20분씩 각자 1인 시위를 하고 그동안 다른 두 사람은 가지고간 유인물을 나눠 주기로 했지요^^
먼저 이재원.
그 다음 김윤태 마지막으로 강재현!
마치 마술 하는 것 같은 강재현의 포즈는 바람에 날리는 판을 잡으려는 순간에 찰칵!
오후 2시 미금역의 햇빛은 정수리에 곧바로 쏟아지지요.
아.... 목말라..
사람들과 눈이 마주쳐도 유인물을 건네는 손은 주춤 주춤..... 선뜻 나가지 않는 손!
녀석들의 저 어색한 미소... ㅋㅋㅋ
그래도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능숙해져서 쑥쑥 유인물을 내밀며
"한 번 읽어보세요."
유인물 받아가라며 내미는 내 말투를 비웃으며
"샘! 그러면 사람들이 안 받아간다고요~"
가져간 유인물을 다 나누어주었습니다.
시위 끝내고 기념으로 한 컷!
문탁에서 출발하기 전 허세 작렬하던 녀석들이
미금역에 판을 펴니 멀뚱 멀뚱 시선만 피하던 순간이 있더니
점점 거리에 익숙해지고
제 '구역'이라 친구들도 왔다갔다 한다며 때때로 든 피켓으로 얼굴로 가리면서도
다들 열심히 땡볕에서 시위했습니다.
핵 발전소 반대의 외침보다
난생 처음 거리에서 사람들에게 무언가 나누어주는 경험이
더욱 또렷하게 가슴에 남을 하루 였을 것입니다!
정독팀! 애썼다.
추신: 결코 쓸 수 없다 도리질을 해놓고는 다 끝나고 나서
뒷북으로 써 보고 싶다는 녀석의 성화에
'뭥미? 뭥미?' 구박하며 씌워 주고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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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도정치와 하필왈리를 읽은 친구들..
멋진 넘들.. ㅎㅎㅎ
그런 친구들이었군요....역시 뿜어나오는 포스가 남달랐어요
게으르니의 학생들이 이리 용모가 출중한 청년들인지 몰랐네
오늘 게으르니가 진심 부러웠음!!!
정독 3인방! 어색하고 쑥스러웠던 오늘이
언젠가 불쑥 떠오를것이오
첫번째 사진 뭔지 모를 광활함이 느껴지는데요!!
구도가 좋은건지, 인물들이 좋은건지...둘 다인듯.
연일 인기를 끌고 있는 해바라기는 사실 태양을 상징하는 거잖아요.
탈핵이 가진 부정의 기운에 생성의 기운을 더하자는 취지의 태양에너지.
그럼에도 그거 안써도 아이들이 태양이어서 훤한가?
어쨋든 블랙, 내친김에 풍력에너지 바람개비 만들어요
오늘 정독팀 미남 청년^^들이 나섰군요~~고마워요^^정독팀
첫시위의 추억은 오래 남을거예요~~
멋진 친구들이네요.
다들 그렇게 시작한답니다.
먼 훗날 ...
이렇게 하여 핵발전소는 사라졌단다...이렇게 아이들에게 이야기해줄 수 있기를...
이렇게 뿌듯할 수가
게으르니의 심정은 따라잡을 수 없겠지만
그언저리에 얹혀서 저도 생색을 내고 싶네요.
첫 1인 시위의 경험이라 ㅋㅋ
" 친구들과 함께 라면 두렵지 않아 "
더운 날 참가한 다독 친구들 수고 많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