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Q에 <76.5 외침> 실렸어요^^

관리자
2014-08-3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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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탁넷의 친구인 남산강학원, 감이당 등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MVQ엔 정기적으로 문탁의 소식이 실립니다.

이번엔 우리 탈핵시위소식을 실었군요. MVQ감사해요^^

바로가기: http://moving-vision.tistory.com/
(거기 가시면...지원이 얼굴도 보실 수 있을거예요. 물론 주학 블로그에도 실렸지만^^)


<핵 없는 세상을 위한 76.5일의 외침>

- 탈핵 1인시위를 시작하다 -

이번 <와글와글 별별소식>은 "문탁넷" 이야기입니다. 요즘 문탁에서 아주 뜨거운 일이 있다고 하던데요... 바로 탈핵 1인시위를 시작했다는 말씀! 이름하야 <76.5일의 외침> 어떻게 이토록 멋진 일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문탁넷 홈페이지에서 엿보았습니다.

1인 시위, 어렵지 않아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문탁의 많은 일이 그러하듯 '탈핵 1인시위'도 툭 던져진 한 마디가 시작이었습니다.

기억하시나요?

6월 11일 밀양행정대집행 이후 문탁에서도 삼성동 한전 본사 앞에서 밀양과 동시에 며칠 간 1인 시위를 했습니다.

제대로 된 피켓도 준비 못한 채 시작된 1인 시위에 여러 친구들이 참가했습니다.

그리고 뒷풀이에서 일회성으로 그칠 게 아니라 우리가 사는 곳에서

꾸준히 밀양의 문제와 핵문제를 알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라는 이야기가 오고갔습니다.

자연스레 우리의 삶터에서 몇몇이 아닌 문탁의 친구들이 모두 함께 할 수 있는 1인 시위,

그리고 그 기간은 765라는 숫자에 맞춰 해보자는 의견들이 나왔고 2014년 축제와 맞물려

하나의 저항이자 축제로 '탈핵1인 시위'가 기획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참여하는 각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피켓에 적고 각자 개성있는

퍼포먼스를 기획해보자고 했지만 막상 준비하다보니 '개성있는'과 '퍼포먼스'라는 게 여간

힘들지 않았습니다. 낯설은 이 단어들에 움츠려 들지만 그래도 시작하려 합니다.

할 수 있는 만큼 하다보면

문탁 친구들의 숨은 재능이 하나 둘씩 나타나지 않을까요? 소박함이 우리의 무기일 수도 있고.^^

그나마 우리가 기댈 수 있는 건 '친구'이므로 새로운 common의 장으로 1인 시위같은 1인 시위 아닌 1인 시위 함께 합시다!!

언제, 어디서 하나요?

장소 : 미금역 2번 출구 외환은행앞

시간 : 오후 2시~3시

방법 : 기본적으로 두 명이 한 조로 움직입니다.

피켓은 한 명이 들고 다른 한 명은 전단지나 서명운동 혹은 시위사진을 찍습니다.

*** * 8월 19일부터 11일 5일까지 77일 간 진행합니다.(추석연휴 9월 8일/9일 이틀은 쉽니다.)

호기롭게 출발했건만,

드디어 도착...이거 참....처음엔 어디서있어야 하는지 어정쩡 하더군요..

다행히 비가 안 옵니다..일단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곳에 서 있었습니다.

부스나, 책상이 없으니 자리잡기 참 애매~합니다..

첫 날, 한 명의 기쁨

이렇게 들고 서 있으니 팔이 아파옵니다..목에라도 걸고 올 걸...

그래서, 머리를 굴립니다..부스가 없을 때는 나무가 좋은 장소입니다..

다행이도 쪼가리 끈으로 나무에 걸어 놓으니 보기 좋습니다..내친김에 탈핵 옷도 입어봅니다..


오늘 1인 시위 중에 유일하게 멈춰 서서 피켓의 내용을 꼼꼼히 읽어봐주신 분입니다..

가던길을 멈추고...참 고마웠습니다..힘이 나더군요..아자아자!!!

시위엔 역시 구호가 제 맛!


다들 관심없구나 싶었지만 수고한다고 음료수를 사서 주고 가시는 고마운 아주머니도 계셨어요

다시 힘내서 조금 더 큰 소리로 외쳐봅니다.

"노후핵발전소는 폐쇄되어야합니다."

"우리 생명을 위협하는 수명다한 노후핵발전소 폐쇄하라"

핵발전의 문제를 설명한 피켓에 눈길이 많이 갑니다.

무심한 듯해도 많은 분들이 우리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것은 분명합니다.

이상 2일째 현장이었습니다. (사진기가 없어서 화질이 조잡하네요^^

아무리 비가 와도 누군가는 읽고 있다


더더욱 비가 와서 많은 분들이 그냥 지나쳤지만 열심히 읽어 보시는 분이 몇분은 계셨어요 (완전 흐뭇^^)

그중 한 아주머니는 함께 동참할 수 있는 방법을 물으셨어요

그런데 갑작스런 적극적 시민에 당황하여(ㅠㅠ) 홈페이지 소개밖에 못했네요

전화번화라도 알려드리고 전화번호를 따왔어야 하는데 ㅠㅠ

그럼 대안이 있는거야? 전기를 만들 수 있어?


"원자력 반대하는 건 좋아. 근데 말이야. 그럼 대안이 있는거야?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살 수 없게 됐는데

전기는 어떻게 만들꺼야?"

저는 또 열심히 대답합니다. 하지만 어르신은 제 말보다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이 더 많은신가 봅니다.

(또 다른 분은...)

"1인 시위보다 원자력관리하는 정부기관에 항의서한을 보내는 게 낫지 않아? 법을 바꿔야지. 문제가 있으면 못하게 해야지. 괴롭혀야지."

오호~ 답답한 대화중에서도 우리에게 힌트를 주십니다. 암요, 한 번 해 보겠습니다.


시위를 하면 변하게 되요


76.5일의 외침 첫 날의 주인공 그는 분명 진화했습니다

온갖 퍼포먼스를 합니다. 피켓을 돌리고 길위를 워킹하고 교복입은 학생의 질문에 고리원정을 설명합니다.

세 번째 그는 어떻게 달라져 있을지 궁금합니다.


목이 아파올 즈음 어느 아주머니가 살짝이 전해주고 가신 음료수 세병

아주머니 "감사합니다."

낯선 사람들과의 마주침.

그들의 반가운 관심들...

다음엔 이렇게 저렇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들

76.5일의 외침이 끝나는 날 우리는 모두 어떻게 변해있을까요?

이렇게 8일째를 마무리 했습니다.

시민에게 드리는 글

핵 없는 세상을 위한 76.5일간의 외침

시민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희는 수지구 동천동(미금역 10분거리)에 있는 ‘마을에서 만나는 인문학 공간, 문탁네트워크’ 회원들입니다. 저희는 세상을 바꾸는 지혜와 용기가 정치가나 전문가에게 있지 않고 평범한 우리들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좋은 삶’이 무엇이지, ‘좋은 세상’은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공부합니다. 또한 공부를 통해 알게 된 것을 조금씩 실천하고 있습니다.

왜 탈핵인가?

2011년 3월 11일 일본 후쿠시마에서 4개의 원전이 폭발했습니다. 그리고 일본 열도는 거의 오염되었다고 합니다. 이상한 모양의 토마토, 귀 없는 토끼가 생기고 있습니다. 저희가 공부한 바로는 일본산 수산물을 먹는 건, 아주 위험하다고 합니다.

원전, 특히 노후원전은 아주 위험합니다. 그래서 선진국은 이제 더 이상 원자력발전소를 짓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원자력발전소를 계속 짓고 있습니다. 노후 원전인 고리1호기의 수명도 또 연장한다고 합니다. 우리는 시한폭탄을 안고 사는 셈입니다.

고등어도 먹지 못하고, 표고버섯도 먹지 못하고, 점점 먹지 못할 것이 많아지는데, 충분한 전기가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남아 돌만큼 충분한 전기가 우리의 삶을 행복하게 해주진 않습니다.

왜 76.5일인가?

765kv 초고속 송전탑이 세워지면 사람과 동물, 식물이 정상적으로 살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정부와 한전은 밀양주민들이 쓰지도 않는 전기를 서울로 나르기 위해 밀양주민이 평생 가꾸어 온 삶의 터전에 765kv 송전탑을 짓기로 했습니다. 지난 8년간의 투쟁동안 이미 두 분의 어르신이 돌아가셨습니다. 7,80대 할머니들은 여전히 자신의 목숨을 걸고 송전탑 건설을 저지하는 싸움을 하고 계십니다. 저희는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전기에 의존하는 잠시의 편안한 삶을 위해서 이웃의 아픔과 슬픔을 외면해도 좋은 건지. 저희는 765일 동안은 아니더라도 76.5일 만이라도 매일 매일 밀양의 문제를 더 많은 분들에게 알리고 싶었습니다.

더 많이 알고 싶으시면?

저희가 모든 해답을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계속 공부할 뿐입니다. 아래 사이트에 접속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핵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 : http://cafe.daum.net/nukefree

*밀양 765Kv OUT : http://my765kvout.tistory.com/

탈탈탈 활동에 동참하시기를 원하시면 연락처를 남겨주세요. 문탁네트워크 탈탈탈 강연과 동에 대해 안내문자(메일)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어제(27일)로 9일째가 되는 <76.5일의 외침>

11월 5일(77일째)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기대가 됩니다.

76.5일팀! 화이팅이요!!

문탁넷의 <76.5일의 외침> 더 궁금하신 분은 여기로!

매일매일 업데이트되는 1인시위 후기들이 있답니다.

댓글 1
  • 2014-09-01 08:47

    쭉 읽다보니 감동이 흑흑흑

     

    어쩜 이곳은 말만 꺼내면 진행이 되버리는지

    놀라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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