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 7회차 후기

토용
2016-09-09 01:35
380

노자는 극히 상식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애매모호한 이해 못할 이야기들의 나열이 아니라는 거죠.

그래서인지 53장부터 계속 정치에 관한 내용이 나옵니다.

유가와 비슷한 내용들이 나와서 둘의 접점지점이 되는 것 같습니다.

 

* 53장에서는 무위의 정치를 말합니다.

약간의 지혜가 있다면 大道를 행할 것인데, 오직 벗어날까를 두려워합니다.

대도는 매우 평탄한데 군주는 샛길을 좋아합니다.

조정이 황폐해지고, 농경지가 황무지가 되고, 곡식 창고는 텅 비어 있습니다.

화려한 비단옷을 입고 비싼 칼을 허리에 차고, 음식을 물리도록 먹고, 재화가 남아돕니다.

이런 군주는 큰 도둑이며, 도에 맞는 정치가 아닙니다.

 

* 54장은 대학8조목과 비슷합니다.

단단하게 박은 것은 뽑을 수 없고, 잘 안고 있는 것은 빼낼 수 없으니,

만일 자손이 이 도리를 잘 행하면 대대손손 제사가 끊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이 도리를 天下로 확장시켜가면 , , , , 의 효과가 있습니다.

대학의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와 같습니다.

 

* 55장은 내면에 갖고 있는 덕이 두터운 사람을 赤子(어린아이)에 비유합니다.

유가와 도가에서의 적자 해석이 다릅니다.

유가에서는 백성을 적자라고 생각합니다.

적자는 선악을 잘 모르는 존재이므로 반드시 지배자(선지자)가 이끌어줘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금수와 같게 됩니다.

도가에서의 적자는 도가 많은 사람입니다.

어린아이의 기운이 강하다는 것은 대자연의 기운을 온전히 받고 있다는 뜻으로 봅니다.

 

* 56장은 玄同을 말합니다.

挫銳(날카로움을 드러내지 않고), 解紛(분란을 해소하고),

和光(빛을 감추고), 同塵(먼지가 많은 세상과 같이 살면)

玄妙齊同의 경지에 이를 수 있습니다.

현동은 和而不同과 같은 뜻입니다. 이 세상에 살면서 휩쓸리지 않습니다.

, , , , , 이 없는 세상에서 어울려 살면서 공동체의 윤리, 가치를 지키며 살아야 합니다.

도가는 절대 산속으로 들어가라고 하지 않습니다.

 

57장부터는 고로께샘이 쓰십니다.

 

댓글 1
  • 2016-09-11 00:21

    57

    노자에서 말하는 전쟁은 방어용 이라고 한다.

    평상시에는 조용하게 으로써 나라를 다스리고 즉, 도가의 무위의 도로써 나라를 다스린다. 그러나 전쟁의 상황은 의 상황이다. 비상사태로 나라 상황을 몰아 군대를 움직여 나라를 다스리면 안 되고, 無事로서 민심을 얻어 천하를 다스려야한다.

    천하에 꺼리고 감추는 것이 많으면 백성들은 더 가난해지고, 백성들에게 부자가 되는 수단을 가르치고 권하면 국가는 더욱 혼란에 빠진다. 사람들에게 기교가 많으면 기이한 물건들이 자꾸 생겨나고, 법령이 점점 많아지면 도적들이 늘어난다. 법령을 피하려 편법을 써야 하니까.

    성인이 쓸데없는 일을 하지 않으면 백성들이 저절로 알아서 생활한다. 차분함을 좋아하면 백성들이 저절로 차분해진다. 일을 벌이지 않으면 저절로 백성들이 부유해지고, 원하는 것이 없으면 백성들이 저절로 소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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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8

    정치를 엉성하게? 넉넉하게 하면 백성들이 순진해지고 여유가 생긴다. 그러나 구석구석 살피고 살피면 백성들이 교활해진다. 삶은 이 같이 있다. 누가 그 표준 원칙을 알겠는가? 정해진 표준은 없다. 다만 가 되고, 선이 재앙이 되고, 길이 다시 흉이 된다. 그런데 사람들이 그 이치를 모른 것이 참으로 오래되었다. 성인은 품행방정하고 깨끗하고 청렴하며

    자신이 빛나지만 밝게 드러내지 않는다. 성인은 청렴하고 빛나며 다른 사람을 상처를 입히지 않는다. 곧지만 언행을 제멋대로 하지 않는다.

     

    59

    다른 사람을 다스리고, 하늘이 나에게 준 몸을 잘 다스리고(修身), 가지고 태어난 기운을 아끼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자기가 가지고 태어난 기운을 관리한다. 조복을 하면서 계속 덕을 쌓게 된다. 그렇게 되면 이겨내지 못할 것(물욕. 색욕. 욕망)이 없다. 그 정신적인 역량. 등등 .. 한계가 없다. , 부귀영화의 욕망을 버리고 내면을 섭생하면 그런 사람이 나라를 다스린다. 나라를 다스리는 데에는 도가 있다. 도로써 다스리면 장구하다. 이를 일컬어 뿌리가 깊고도 견고해서 이것이 바로 오래살고 유지되는 것이다.

    早服 : 가지고 태어난 것을 관리한다.

     

    60

    대국을 다스리는 것을 작은 생선을 튀기듯이 하라 즉, 조심해서 최소한의 정책만 써라. 가능한 無爲하여라. 도로써 천하를 다스리면 그 귀(음의 기운,나쁜기운)가 불신이 작용하지 못한다. 그 귀가 작용하지 못할 뿐 아니라, 그 신(양의 기운)도 사람을 헤치지 못한다. 결국 화 가 깨지지 않는다. 인간관계가 원만함이 유지된다. 신이 사람을 헤치지 못할 뿐 아니라, 성인 또한 사람을 헤치지 못한다. 귀신과 성인 등 여러 존재들이 서로 헤치지 않아, 백성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친다. 그래서 덕이 모두 돌아와 백성들에게 좋은 일이 생긴다.

     

    나라가 어지러우면 법가는 법을 부족하다하고 더 만들려하고, 유가는 운용에 문제가 있다고 하지, 노자처럼 방향을 전환? 할 생각을 하지 못한다. 가지고 태어난 것을 관리하고 과한 것을 권하지 않는 삶이 제일 중요하다. 그렇게 되면 모든 것은 저절로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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