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 5회차 후기

여울아
2016-08-23 19:41
337

제가 오늘 깨달은 것은 우쌤의 노자 강의를 듣는 것이 바로 복이라는 것 입니다. 

그래서 오늘 후기를 우쌤의 노자 독해로 대신하며, 

문맥의 논리성보다는 문장이 주는 그 심원함을 곱씹어 보고자 합니다. 

<30>

도로써 군주를 보좌하는 사람은 무력()으로써 천하를 강제하지 않는다.

그 일()은 되돌아오기를 좋아한다.

군대가 처하는 곳, 그 곳에는 가시나무가 자란다.

(=>농토로는 쓸 수 없다, ex. 임진왜란 충주, 용산기지 등 역사적 요충지)

큰 전쟁 후 반드시 흉년이 든다.

 

자기를 잘 지킬 뿐이지, 감히 강공책()을 취하지는 못한다.

자기를 지키려고() 자부심을 갖지 말라

자기를 지키려고 과시하지 말라

자기를 지키려고 교만하지 말라

자기를 지키려고 부득이하라

자기를 지키려고 강공책을 펴지 마라

 

만물은 강건()하면 쇄미해지고,

이를 일러 도가 없다고 하며,

도가 없는 것은 일찍 소멸()한다.

 

<31>

무력()은 상서롭지 못한 수단이니, 만물이 혹 그것을 미워하니

고로 도가 있는 사람은 그런 방식으로 살지 않는다.

 

군자는 평소에 왼쪽을 귀하게 여기고, 군대를 쓸 때는 오른쪽을 귀하게 여긴다.

(동양은 왼쪽을 더 높이 여긴다.)

무력은 상서롭지 못한 수단이니 군자의 수단이 아니다.

부득이 그것을 쓰는 경우 자신을 차분하게(恬淡)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손자병법의 주제: 전쟁하기보다는 화평책이 이익이다. 고로 전쟁하지 말라)

이기더라도 자랑하지 말고, 자랑하는 것, 이것은 남을 죽이는 것을 즐기는 것이다.

무릇 남을 죽이는 것을 즐긴다면 천하를 다스릴 수 없다.(ex. 맹자의 왕도정치)

 

길한 일은 왼쪽을 높이고(), 흉한 일은 오른쪽을 높인다.

보좌하는 장군은 왼쪽에 거처하고, 대장은 오른쪽에 거한다.

이것은 상례(喪禮)로써 그렇게 하는 것을 말한다.

남을 죽이는 일이 많으면 비애하여 울고, 전쟁에 승리하더라도 상례로써 그렇게 한다.

 

<32>

도는 항상 이름이 없으니, 이것을 박(:통나무)이라 한다.

비록 은미하더라도 천하는 능히 신하로 삼을 수 없다.

제후와 왕이 만약 그것(,)을 지킬 수 있다면 만물은 장차 저절로 따를 것이다().

 

천지(陰痒)는 서로 기운이 합치되니, 감로(甘露)를 내리고,

백성들에게 명령하지 않더라도 저절로 나눠서() 잘 산다.

(대학(大學)'군주가 재물을 모으면 백성은 흩어지고 재물을 흩어놓으면 백성이 모인다')

()가 작용하여 만물이 있는 것이며, 만물은 또한 이미 있는 것이니,

이 또한 장차 한계를 알 수 있는 것이며, 한계를 안다는 것은 위태롭지 않은 것이다.

 

비유하자면 도는 천하에 있는 것은, 마치 시냇물과 계곡이 강물과 바다가 되는 것과 같다.

 

<33>

 

남을 아는 자는 지혜롭고 자기를 아는 자는 통찰력()이 있다.

 

남을 이기는 자는 힘이 있는 것이고, 자기는 이기는 자는 욕망을 다스린 것이다().

 

족함을 아는 것이 부유한 것이다.

 

꾸준히 행하는(强行)자는 뜻이 있는 것이다.

 

있을 곳(其所)을 잃지 않는 자는 오래갈 수 있다().

 

죽어도 사라지지 않는 것(不忘者)을 수()라 한다.

 

<34>

큰 도는 광범위하게 골고루(左右) 퍼져 있다.

만물은 이 대도에 의지해서 생겨나고 그치지 않으니, 공을 이루지만 소유하지는 않는다.

만물을 덮어서 양육하지만 주재하지는 않으니, (항상 공정하여서) 작다고 할 수 있고

만물이 근원으로 돌아가서 주재하지는 않으니, 크다고 할 수 있다.

끝까지 스스로 크다고 하지 않으니, 고로 능히 그 위대함을 이룬다.

 

<35>

큰 도(大象)을 지녔으니, 천하가 찾아온다.

천하가 찾아오니 해롭게 하지 않고(과도한 세금과 부역을 하지 않는다)

편안히 평화롭고 태평하다.

 

음악과 맛있는 음식은 지나가는 나그네를 멈추게 한다.

도의 작용(出口)은 담박하여 맛이 없으니,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고 써도 고갈되지 않는다.

 

<36>

장차 기운을 거둬들이고자 하면() 반드시 펴지고

장차 약해지고자 하면 반드시 강해지니

장차 없애고자 하면 반드시 들어올리니

장차 취하려고 하면 반드시 줘야하니

이것을 일러 조짐이 있다고 한다.(微明)

(미리 알 수는 있으나 누구나 다 알아채는 것은 아니다)

 

유약한 것은 굳센 것을 이긴다.

물고기는 연못을 벗어날 수 없으니

국가의 이기(利器; ex. 엘리트교육 등)는 백성들에게 보이지 않는다.

 

<37>

도는 항상 무위(無爲)하여서 하지 않음이 없다.

제후와 왕이 만약 그것을 지킨다면 만물은 장차 저절로 변화한다.

변화하여서 욕망이 일어나면 나는 장차 무명의 박으로 막겠다().

무명의 박은 또한 장차 치우치지 않는다(不欲).

치우치지 않고서 차분히 관조하면 천하는 장차 저절로 안정된다.

 

<38>

최고의 덕을 지닌 자는 덕을 과시하지 않으니, 이로써 덕이 있다고 하고

최하의 덕을 지닌 자는 덕을 잃지 않으려 하니, 이로써 덕이 없다고 한다. (中庸;安而行之)

 

최고의 덕을 지닌 자는 무위하니 인위()가 없고

(최하의 덕을 지닌 자는 무위하더라도 인위가 있다.)

 

최고로 인 한자는 인위가 있더라도 인위가 없고,

최고로 의로운 자는 인위가 있으니 인위가 있는 것이다.

 

최고로 예의가 있는 자는 인위가 있으므로 호응을 막지 못한다면

팔뚝을 걷어 부치고서(攘臂) 당길 것이다.

 

그러므로 도를 잃어버리고 난 후에야 덕이 있고

덕을 잃어버리고 난 후에야 인이 있고

인을 잃어버리고 난 후에야 의로움이 있고

의로움을 잃어버리고 난 후에야 제도()가 있다.

 

무릇 예라는 것은 충과 신의 박이니 어지러움의 시작이다.

 

미리 정해진 규범(前識者)은 도의 껍질(;화려함/형식)이니 어리석음의 시작이다.

이로써 대장부는 그 후함()에 처하지 그 예()에 처하지 않으니

그 진실에 처하지 그 껍질에 처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저것()을 버리고 이것()을 취한다고 한다.

 

<39>

옛날에 ()을 얻는다는 말이 있다.

하늘은 을 얻어서 푸르고 땅은 을 얻어서 평안하고

신은 을 얻어서 영험하고 계곡은 을 얻어서 꽉차고

만물은 을 얻어서 생겨나니

제후와 왕은 을 얻어서 천하를 안정시킨다.

 

다시 한 번 말하자면(其致之也),

하늘은 푸르지 않으면 장차 무너져 내릴 것을 두려워하고

땅이 평안하지 않으면 장차 없어질 것을 두려워하고

신이 영험하지 않으면 장차 (신의 작용이) 없어질 것을 두려워하고

계곡이 꽉차지 않으면 장차 고갈될 것을 두려워하니

만물이 생겨나지 않으면 장차 소멸될 것을 두려워하니

제후와 왕이 (천하를) 안정시키지 않으면 장차 망할 것을 두려워한다.

 

그러므로 귀한 것은 비천함을 근본으로 삼고

높은 것은 낮은 것을 기본으로 삼는다.

이로써 제후와 왕은 자칭 죄인(), 덕이 부족한 자(), 착하지 못하다(不縠)한다.

이것은 비천함을 근본으로 삼는 것 아니겠는가? 그렇지 않은가?

고로 최고의 명예는 명예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옥 같이 화려하고자 하지 않고 돌 같이 울퉁불퉁하고자 한다.

 

<40>

도의 운동은 순환()하는 것이고 도의 작용은 인식할 수 없다().

 

천하만물은 유()에서 생겨나고 유는 무()에서 생겨난다.(노자 1장의 有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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