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분향소, 119배
요요
2018-08-16 14:27
352
글쓰기 강학원은 2주째 방학 중이다.
다음주면 다시 세미나가 시작된다.
그러니까 지금부터 2주전 금요일, 에세이 발표를 마치고 뒤풀이를 하면서
2주뒤 금요일 아침에 대한문 앞으로 119배를 하러 가기로 했다.
(반올림 농성장 철수에서 시작하여 이야기가 그렇게 흘러갔다.)
그 사이 여러 일이 있었다.
김주중님의 49재가 14일이었고, 정부에게 쌍차문제와 관련하여 14일까지 해결책을 달라고 했다.
뭔가 극적인 해결책이 있으면 분향소는 접을지도 모르겠구나.. 하는 생각도 아주 잠깐 했더랬다.
그러나 그럴 리가 있겠는가?
내일이 뒤풀이에서 말한 그 날이다.
우리가 쌍차 분향소 이야기를 나눈 때와 그리 다르지 않은 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아, 이 더위에 분향소를 지키는 것 자체가 얼마나 고역일까 싶다.
무슨 특별한 이유나 사명감 때문이 아니라
그냥.. 이 더위에 분향소 지키는 것만으로도 벅찰 사람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워져서
또 말한 것을 지키기 위해 내일 아침 일찍 대한문으로 가려 한다.
분향소에서는 매일 아침 6시 119배를 하고 있다고 한다.
6시까지 도착하려면 어떻게 가는 것이 좋을지 왈가왈부했던 생각만 나고
어떤 결론이 내려졌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같이 가겠다고 했던 이가 누구였는지도 모르겠다.(아무래도 더위를 먹어 뇌가 노골노골해졌나보다)
지하철도 없고, 버스도 없을지도 모르지만.. 지금부터 가는 방법을 찾아보려한다.
누구, 같이 가실 분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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