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5일간의 외침] 43일째 햇빛이 좋은 날 !
초록
2014-10-03 17:46
750
하늘이 열린 날, 햇빛이 마구 쏟아지는 날,
초록과 구름과 느티나무가 만났습니다.
미금역이면 뭐 어디나 사람이 우글대지 않나 싶은데도, '몇 번 출구 ? 여기? 아니 저쪽~ ~'
자리를 찾느라 느린 운전을 하는 구름 샘을 보며,
택이 잡혀 이 골목이면 될까, 아니면 저 쪽 어디메일까 찾으며 기어들던 기억이 스쳤습니다.
커다란 장바구니에서 피켓들을
주섬주섬 꺼내어 들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짜잔 ~
사진을 보니, 주변 간판들이 참 어지럽네요. 앗, 그리고 꼬맹이 지원이도 함께 했습니다.
지난 겨울 고리원전과 밀양에도 다녀왔고 신문도 만들었으니 이런 일엔 굳이 설명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ㅋ
저 위에 해바라기로 얼굴을 가린 채 눈을 감고 졸고 있는 동안,
구름샘은 어느덧 어슬렁 어슬렁 피세일을 너무 열심히 하고 계셨습니다. 문탁을 나서며 떨리신다던 분 맞나요 ??
근데 초반부터 딱 걸렸습니다. 이 아저씨, 한전출신이랍니다. 허걱.
저 고리원전 지을 때 자기가 있었노라고, 우리나라 원전은 일본 것과 달라 완전 안전하고, 아직 30년 밖에 안되었는데
왜 벌써 문닫으라는 거냐고, 50년은 거뜬하다고, 해체하려면 돈이 어마어마하게 드는 데 그 짓을 왜 하냐고,
정말 입에 무신 거품이 흘러내렸습니다.
아, 구름샘 아저씨 상대하느라고 땀 좀 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생각했습니다. '아, 그래 아이들을 위해 엄마와 아이들을 공략해야겠다. ' ㅋㅋㅋㅋ 쩝.
저희 둘은 숙취로 인해 부실한 몸 상태로 시작하여 가뜩이나 소리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반면 오늘의 우상은 느티나무 샘이셨습니다.
"원자력은 위험합니다. 비싸고 위험한 원자력은 바뀌어야 합니다.!!!"
건널목 신호등 색깔이 바뀌어 사람들이 밀려들 때마다 때를 마춰, 아주 순화한 구호를 외치며 열심히 건네시더군요.
저희 둘도 엄지를 치켜들며 따라하기 시작했습니다.
보이시죠 ? 구름샘의 두 손 번쩍!!!
집에 오는 길, '한 번이 어렵지, 또 다시 하겠다는 분들이 이해가 되네~' 하셨습니다. 하하하 ~
마무리는 이쁜 지원이로 ~~~^^
이번 주는 휴일이 하루 더 있어서 좋습니다.
미금역에도 나갈 수 있었으니까요.
.5 일이라도 함께 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저만 왕따되는 줄 알았잖아요 ~~~
덕분에 Vitamin D 까지 많이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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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일간의 외침]30일째 인문 게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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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이 | 2014.09.20 | 745 |
어이쿠! 구름님, 당황하셨겠어요.
이런 저런 만남이 일어나는 도시의 거리,
새로운 배움의 장소임에 틀림없나봐요.
오늘 반올림에서 보낸 뉴스레터에는
천일이 넘는 삼성본사 앞에서의 1인 시위를
마무리했다는 소식이 있더군요.
1인시위가 이어지는 동안 반도체노동자들이
제기한 문제에 대한 세상의 변화를 느낀다는 글에서
뭔가 뭉클하는 느낌이 있었어요
우리도 그런 세상의 변화의 한 부분이겠지요?
고속도로 정체가 뉴스인 휴일에
수고하셨어요. 고맙습니다!
우리가 서 있던 곳 맞네요^ ^
우리는 문탁샘 준비하고 있었건만 아무도 그런 분은 없더니
참 구름님 힘드셨겠네요
수고하셨세요!!
왜 하필 구름님께 이런 시련이...ㅋㅋㅋ....
와우...딱 구름님께 이런 인연이? ...ㅋㅋㅋㅋ..... (이왕 하는 것, 제대로 맛보란 하늘의 뜻?!!^^)
햇빛 좋은 연휴에도 릴레이는 이어지고 있네요.
근데 왜 초록 딸 얼굴만 보이고
초록 얼굴은 안 보이지???
담엔 꼭 대문짝만하게 초록의 얼굴 보여주세요^^
아마도 숙취 때문에 부었으리라 짐작해보며.......
너무 웃깁니다.
얌전한 구름샘 울컥함 무서운데 ...
"그럼 핵 발전소 세운게 잘했다는 겁니까? 지금!!!!!" -구름샘 버전으로
하루 하루 이어가는 힘을 다시 생각해봅니다.
느티샘 홧팅 홧팅
학이당 반장권한으로 '간식 1회 제외권'드립니다. 대신할 사람을 지목하세요. 낄낄낄
초록, 지원이 여기서 보니 더 반갑네요
앗, 초록의 얼굴은 어디에?
구름샘, 좋은 경험 하셨네요
다음엔 같이가요 ㅋㅋ